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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기상이변은 온난화의 ‘대재앙’

by 바로요거 2010. 8. 18.

[중요]지구촌 기상이변은 온난화의 ‘대재앙’

과학자들 “2010년 여름은 지구의 미래” 경고

경향신문 | 이청솔 기자 | 입력 2010.08.16 22:07 | 수정 2010.08.17 00:50

"파키스탄 대홍수, 러시아의 폭염과 산불, 중국의 산사태, 유럽과 미국의 폭염….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는 2010년 여름은 '지구의 미래'다."

올 여름 세계 각지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이 현실화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학자들은 "온난화를 막지 못할 경우 지금보다 훨씬 큰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000년 만의 더위가 덮친 러시아의 전문가들은 올 여름 날씨에 대해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대기순환 시스템의 균형이 깨지면서 기온 40도가 넘는 폭염이 모스크바 일대를 덮쳤다는 것이다. 폭염을 불러온 공기는 남부와 동부의 따뜻한 스텝지역에서 불어왔다. 산불은 공기가 건조해져 땅 속에 묻힌 토탄이 밖으로 노출되면서 시작됐다. 반면 시베리아 인근 지역에서는 북극 지방의 대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세계야생기금 러시아지부의 알렉세이 코코린은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면 이런 현상은 앞으로 40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만명의 이재민을 낳은 파키스탄 대홍수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인도양 해상의 공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되는 현상이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몬순(계절풍)으로 인한 남아시아의 폭우와 홍수는 '연례행사'였지만, 몬순이 더 강해지면서 올 여름 재앙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에는 평년의 경우 석달에 걸쳐 내리던 비의 절반 이상이 올 8월 1주 사이에 집중됐다. 인도 기술연구소의 라지브 신하 교수는 "모든 기상 모델들이 몬순 시즌의 비가 더 짧은 기간에 더 집중돼 내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온난화 현상을 멈추지 못할 경우 동부 지방에 나타난 폭염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워싱턴은 기온이 32도가 넘는 날이 올해 50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미야생기금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이 수치가 2050년까지 100일로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건조한 서부 지역은 더욱 건조해지는 반면, 비가 많은 동부의 강우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기상학자들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예고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올 여름 세계 자연재해는 2007년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패널(IPCC)이 내놓은 예측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당시 IPCC는 러시아의 가뭄이 금세기 안에 2배로 늘어날 것이며 건조한 해에 재앙 수준의 화재가 발생해 곡물 수확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지난 40년 동안 폭우가 더 심해진 사실을 지적하며, 몬순 시즌에 홍수가 더 잦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IPCC는 중국 간쑤성 산사태를 불러온 폭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961년 이후 중국 서북부 지방의 강우량이 33% 증가했으며, 이번 세기 동안 홍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겨울 유럽과 미국 등에 기록적 폭설이 내렸던 것도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고 과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체적 추세를 놓고 볼 때 '더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겨울철에 눈을 만드는 구름도 예전에 비해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된다는 것이다. 예외적 한파에 대해서는 "모든 지역이 모든 속도로 똑같이 뜨거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에는 주어진 연구기간이 너무 짧다는 반론을 편다. 최소한 1세기 이상의 데이터가 있어야 연관성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재해 현상을 온난화만으로 풀이할 수 없다는 데는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개별 기상현상과 별개로 자연재해가 나타날 '가능성'은 온난화와 직결돼 있다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미국 고다드 우주연구소의 개빈 슈미트는 "지구온난화가 폭염 가능성을 2배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 이청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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