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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오은선 대장은 누구인가?

by 바로요거 2010. 4. 28.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오은선 대장은 누구인가?

 

히말라야 14좌 완등한 오은선 대장은 누구?

매일경제 | 입력 2010.04.28 08:05

'철녀(鐵女)' 오은선(44ㆍ블랙야크ㆍ사진). 그녀는 산을 오르기 위해 컴퓨터 학원 강사와 전산직 공무원, 학습지 교사, 스파게티집 운영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해야만 했다. 히말라야에 갈 기회가 생길 때마다 사표를 던져야 했기 때문이다.

1993년 첫 해외 원정으로 에베레스트에 도전했을 때도 미련없이 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평균 두 달 이상 걸리는 해외 원정 기간을 봐줄 만큼 너그러운 직장은 한국에서 찾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2004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후 산악인으로서 명성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은 안정되기 힘들었다.

1966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오은선은 어릴적 아버지에 이끌려 북한산에 올랐고 그 후 늘 산을 동경해 왔다.

1985년 수원대에 입학하고 산악부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산과 인연을 엮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대학산악연맹 회장이었던 배경미 한국여성산악회 회장(46)과 선ㆍ후배 친분을 이어왔다.

1학년 때 오 대장은 북한산을 가도 인수봉 아래서 가방만 지키고 있었을 만큼 산을 잘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학년이 돼서 인수봉 정상을 오른 후에야 등산을 즐기는 경지에 도달했다.

암벽을 오른 뒤부터 운명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그녀는 여태 미혼이다. 오 대장은 "아직까지 산만큼 나를 매료시킨 남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주변인들은 오 대장이 사고 없이 14좌를 완등할 수 있었던 비결로 강철 체력과 함께 강인한 정신력을 꼽았다.

오 대장은 "등정의 기본은 체력 안배다. 최후의 20%는 만약을 위해 늘 남겨 놓는다"고 말해 왔다.

키 155㎝ 몸무게 50㎏의 크지 않은 체구로도 놀라운 체력을 발휘하곤 한다.
배 회장은 "은선이는 대학을 다닐 때 대학산악연맹이 1년에 한 번씩 여는 체육대회에서 여자 마라톤 1등을 도맡아 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났다"며 "언젠가는 스키를 타다가 다리가 부러진 뒤 체력이 회복되기도 전에 마라톤에 참가했는데 그때도 거뜬히 완주해 주위 사람을 놀라게 했다"며 오 대장의 체력에 혀를 내둘렀다.

오 대장은 등반기록 제조기로 불린다.
2006년 한국 여성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등장하는 기록을 세운데 이어 세계 최초로 여성의 힘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정복한 것이다.

기껏해야 2000m를 넘지 않는 한라산을 최고봉으로 가진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의 여성이 알프스에서 훈련한 유럽 경쟁자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

'철녀'라고 해도 14좌 완등 과정에서 심한 마음고생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작년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시달릴 때는 사람들 시선을 부담스러워해 시골에 머물렀고, 특히 작년 7월 후배인 고미영이 히말라야에서 하산하다 사망했을 때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함께 등반을 하며 우정을 나눴던 고씨는 최초 여성 히말라야 14좌 완등자가 되려고 전력을 다하다가 변을 당했다.

여성 산악인들의 경쟁은 몇 년째 히말라야를 달궜다. 특히 스페인 에두르네는 안나푸르나에서 마지막까지 오 대장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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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의 사투…마침내 안나푸르나 품다

스포츠동아 | 입력 2010.04.28 07:10

세계 20번째…한국선 4번째 쾌거
에베레스트-K2 빼곤 무산소 등반

 

 

산악인 오은선(44·블랙야크)이 히말라야 해발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오은선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27일 오후 6시16분(이하 한국시간) 북면 버트레스 루트를 통해 무산소 등반으로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올라 히말라야 14좌 완등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금까지 14좌 등정에 성공한 사람은 전 세계를 통틀어 19명뿐으로 오은선은 엄홍길(2000), 박영석(2001), 한왕용(2003)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4번째,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14좌 완등의 쾌거를 이뤘다.
오은선 대장의 원정대가 오른 안나프루나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산으로,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에베레스트(8848m)보다 오히려 등정이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3월8일 서울을 출발한 오은선 팀은 안나푸르나에 딸린 타르푸출리(5664m)에서 고소적응 훈련을 한 뒤 4월4일 안나푸르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오 대장은 22일 베이스캠프(4200m)를 출발해 이날 오후 캠프2(5600m)에 도착했고, 25일 정상 바로 밑인 캠프4(7200m)를 떠나 1차 정상 도전에 나섰으나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해 일단 캠프1로 후퇴했다.

날씨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던 오은선 팀은 26일 오전 제2차 공격을 위해 캠프2를 출발해 캠프4(7200m)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한 뒤 27일 오전 5시 정상을 향해 출발한 원정대는 13시간 16분의 사투 끝에 결국 안나푸르나 정복의 낭보를 전해왔다.

정상에 올라 태극기를 꽂은 오은선 대장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두 손을 모아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TV 생방송을 지켜본 전 국민과 기쁨의 순간을 함께 했다.

2000년 아시아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은 "오늘 오은선 대장이 14좌에 모두 오른 것은 세계 산악 등반사에 영원히 기록될 일"이라며 "역사적인 일일뿐만 아니라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 역시 "오 대장이 1997년 가셔브롬Ⅱ에 오른 지 13년 만에 14좌 완등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산악인뿐 아니라 온 국민의 자랑이다. 세계도 무척 놀랄 것"이라고 기뻐했다.

오 대장의 14좌 완등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2번째로 높은 K2(8611m)를 제외한 12좌 등반이 모두 무산소 등반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편 세계 최초의 여성 14좌 완등을 놓고 오 대장과 경쟁해 온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은 17일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으며 13좌에 올랐으나 아직까지 마지막 관문인 티베트의 시샤팡마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파사반과 일부 외국 언론은 2009년 5월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오 대장이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자로 공인받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 대장은 정상에서 내려와 캠프4에서 휴식을 취한 뒤 28일 오후 베이스캠프(4200m)에 도착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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