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한민족 역사문화/환단고기*韓의뿌리

율려운동 [律呂運動]

by 바로요거 2010. 4. 15.

*율려운동 []-->

단군사상에 바탕을 둔 상고사 바로 세우기 운동.

시인 김지하()가 주축이 되어 환경파괴, 물질만능주의로 위기에 빠진 현대문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우리 몸 깊이 내재된 자연질서, 즉 율려를 되살려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운동이다. 율려운동은 율려와 신인간으로 압축하여 설명할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음악을 율려로 불러왔다. 율려는 중국 삼황오제() 신화에 나오는 조율기(調)로서 12개의 대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율려는 서양의 12음계와 대비되는 동양적 음악구조를 상징한다. 양()의 6률, 음()의 6려로 구성되었으며, 율은 양, 여는 음을 상징한다.

중국은 삼황오제 때부터 양, 즉 황종()을 중심음으로 삼았고, 그 결과 땅보다는 하늘, 여자보다는 남자, 카오스(무질서)보다는 코스모스(질서)를 중시하는 관념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전지구적인 환경오염, 인류문화와 도덕의 황폐화, 그리고 해체화로 치닫는 현대사회에서 코스모스(질서)는 더이상 과거와 같은 절대적 위치를 인정받기 어렵게 되었다.

오늘날을 카오스(무질서)의 시대로 본다면 양인 황종에서 음에 해당하는 협종()인 오늘날의 중심음을 찾아낸 것이다. 김지하는 황종이 수천년을 지배하기 전 인간을 포함한 우주에 존재하였던 양과 음의 조화상태, 즉 율려가 이 시대에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우주의 중심음이라고 한다.

그는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우선 사회를 바꾸고 문화를 새롭게 해야 하며 그에 앞서 음악과 시와 무용을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간형인 신인간인 것이다. 그 신인간의 원형은 동아시아 고대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서인 《부도지()》가 신라의 충신 박제상()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고, 《부도지》에서 언급한 마고성()을 인류 시원()의 문명이라고 규정한다. 마고성은 1만 4천 년 전 파미르고원에 있었다고 한다.

단군조선이 개국하기 이전 시대인 신시()도 중요시한다. 고대로 돌아가는 원시반본()의 정신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군이 실존인물이라고 믿으며, 율려가 생활 속에 가장 순수하게 살아있던 때가 단군시대이며 우리의 역사 속에 실제로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율려운동은 기존의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의 틀 아래 사로잡혀 있거나 그것과는 무관하게 멀리 섬처럼 떨어져 있는 미적·윤리적 패러다임이 아니라 그 사이를 가로질러서 실질적으로 새롭게 생성하는 미적 ·윤리적 패러다임이다.

율려로 대표되는 그의 미학이론을 담은 저서 《예감에 가득찬 숲 그늘》에서는 흰 그늘을 새로운 미학의 보편원리로 삼고, 나아가 우리의 철학 ·삶 ·민족이 가야할 궁극적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늘은 카오스이면서 코스모스이고, 음이면서 양이고, 어둠이면서 빛이다. 이 그늘에는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 선과 악이 공존한다. 흰이란 초월성·영감·영적 예감을 본질로 한 것이다.

이처럼 무궁무진한 그늘의 전통을 퍼올려 음악·연극·사상 등 전방위적 문화운동을 통해 사회를 바꿔보자는 것이 바로 율려운동이다.

*출처:네이버 백과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