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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환단고기*韓의뿌리

[환단고기2] 단군세기(檀君世紀) 서문(序文)

by 바로요거 2010. 10. 4.

 

[환단고기2] 단군세기(檀君世紀) 서문(序文)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6.09월호

 

 

단군세기 서

檀君世紀 序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망언 등 최근의 한반도 주변정세는 한민족의 역사의식 정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한 근래에는 공중파 TV에서도 고구려사를 주제로 한 사극을 방영하여, 우리 뿌리역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고구려사의 실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군조선의 역사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한다. 올바른 역사 교육이 얼마나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인가를 되새겨 보기 위해, 환단고기 중에서 행촌 이암(1297∼1364) 선생이 저술한 <단군세기> 서문의 내용을 번역발췌 소개한다. 

 

 

 
 위국지도爲國之道가 막선어사기莫先於士氣하고 막급어사학莫急於史學은 하야何也오.
 
 사학史學이 불명즉사기不明則士氣가 부진不振하고
 
 사기士氣가 부진즉국본不振則國本이 요의搖矣요 정법政法이 기의岐矣니라.
 
 나라를 위하는 길(爲國之道)은 사기(士氣)보다 우선하는 것이 없고, 사학(史學)보다 급한 것이 없음은 무엇 때문인가? 사학이 분명하지 못하면 사기를 진작시킬 수 없고, 사기가 진작되지 못하면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며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가 분열됨이라.
 
 爲國 : 나라를 다스림. 士氣: 민족 지도자들의 기상.
 
 
 개사학지법盖史學之法이 가폄자可貶者는 폄하고 가포자可褒者는 포하야
 
 형양인물衡量人物하고 논진시상論診時像하니 막비표준만세자야莫非標準萬世者也라.
 
 사민지생斯民之生이 궐유구의厥惟久矣오 창세조서創世條序가 역가정증亦加訂證하야
 
 국여사國與史가 병존竝存하고 인여정人與政이 구거俱擧하니
 
 개자아소선소중자야皆自我所先所重者也라.
 
 대저 사학을 하는 법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찬양할 것은 찬양하여 인물을 저울질하고 평가하며 시대의 모습을 논하고 진단하는 것이니, 이는 만세의 표준이 아닐 수 없으리라. 이 민족의 삶은 참으로 유구하도다. 세상을 개창한 내용이 바르게 밝혀져 있어, 나라와 역사가 같이 존재하며 사람과 정치가 함께 열거되어 있나니, 이 모두 우리들이 알아야 할 우선의 과제요, 소중히 여겨야 할 문제로다.
 
 貶-깎을 폄. 褒-기릴 포. 衡-저울질할 형. 診-진찰할 진. 訂-바로잡을 정. 褒貶: 시비선악을 판단하여 결정함. 衡量人物: 당시의 인물들을 기준에 따라 평가함. 論診時像: 시대적 상황을 논란하여 파악함. 創世條序: 태초의 역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 訂證: 틀린 것을 바로잡고 증거를 확보하는 일.
 
 
 오호嗚呼라. 정유기政猶器하고 인유도人猶道하니 기가리도이존호器可離道而存乎
 
 국유형國有形하고 사유혼史有魂하니 형가실혼이보호形可失魂而保乎아.
 
 병수도기자竝修道器者가 아야我也며 구연형혼자俱衍形魂者가 역아야亦我也
 
 고로 천하만사天下萬事가 선재지아야先在知我也니라.
 
 연즉기욕지아然則其欲知我면 자하이시호自何而始乎아.
 
 오호라! 정치는 그릇(器)과 같고 사람은 도(道)와 같으니, 그릇이 도를 떠나서 어찌 존재할 수 있으며,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혼과 같으니, 형체가 그 혼을 잃고서 어찌 보존될 수 있으리요. 도와 그릇을 같이 닦는 자도 나요, 형체와 혼을 아울러 발전시키는 자도 나로다. 그러므로 천하만사 가운데 먼저 할 일은 나를 아는 것(天下萬事先在知我)이다. 그러한즉 나를 알려면 무엇으로부터 시작해야 하겠는가?
 
 嗚-탄식할 오. 呼-탄식할 호. 猶-같을 유. 衍-펼 연. 器 道: 주역에 〈形而下者謂之器, 形而上者謂之道〉라 하였다.
 
 
 (중략)
 시고是故로 기욕입교자其欲立敎者는 수선입자아須先立自我하고
 
 혁형자革形者는 수선혁무형須先革無形하나니 차내지아구독지일도야此乃知我求獨之一道也니라.
 
 (한민족의 신교에서 밝혀주고 있는 우주와 인간의 창조원리가) 이러하므로 가르침(敎)을 세우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해야 하고, 형체를 개혁하려는 자는 반드시 무형의 정신을 먼저 뜯어고쳐야 하나니, 이것이 〈나를 알고 독립을 구하는 유일한 방도(知我求獨之一道)〉이기 때문이로다.
 
 
 오호통의嗚呼痛矣라.
 
 부여夫餘에 무부여지도연후無夫餘之道然後에 한인漢人이 입부여야入夫餘也
 
 고려高麗에 무고려지도연후無高麗之道然後에 몽고蒙古가 입고려야入高麗也어니와
 
 약기시지제선若其時之制先하여
 
 이부여以夫餘에 유부여지도有夫餘之道면 즉한인則漢人은 귀기한야歸其漢也
 
 고려高麗에 유고려지도有高麗之道면 즉몽고則蒙古는 귀기몽고야歸其蒙古也니라.
 
 아, 슬프도다! 부여에 부여의 도(道)가 없어진 후에 한(漢)나라 사람이 부여에 침략해 들어왔고, 고려에 고려의 도가 없어진 후에 몽고가 고려에 침략해 들어왔도다. 만약 그 때에 앞서 부여에 부여의 도가 있었다면 한인은 한나라로 쫓겨갔을 것이요, 고려에 고려의 도가 있었다면 몽고인은 몽고로 쫓겨갔으리라.
 
 
 오호통의嗚呼痛矣라.
 
 향년向年에 잠청배지사론潛淸輩之邪論이 음여백귀야행陰與百鬼夜行하여
 
 이남생발기지역심以男生發岐之逆心으로 상응이합세相應而合勢하니
 
 위국자爲國者가 억하자안어도기양상抑何自安於道器兩喪하며 형혼전멸지시호形魂全滅之時乎아.
 
 아, 통탄스럽도다! 과거에 오잠(吳潛)과 유청신(柳淸臣) 같은 간신배들이 떠들어 댄 사악한 말들이 은밀히 백귀(百鬼)와 야행하여 고구려의 역신인 남생(男生)과 발기(發岐)의 역심(逆心)과 상응하여 합세하였나니, 나라를 다스리는 인물들이 도(道)와 기(器)가 함께 사라지고, 형체와 혼이 전멸하려는 이 때에 어찌 자기 일신만의 편안함을 돌볼 수 있으리요!
 
 向-이전 향. 潛-잠길 잠. 抑-발어사 억. 百鬼夜行: 악인들이 제멋대로 발호(跋扈)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금에 외인간섭지정外人干涉之政이 거익자심去益滋甚하여
 
 양위중조讓位重祚를 임거농천任渠弄擅호대
 
 여아대신자如我大臣者가 도속수이무책徒束手而無策은 하야何也
 
 국무사이형실혼지고야國無史而形失魂之故也니라.
 
 일대신지능一大臣之能이 고무가구지위언姑無可救之爲言이나
 
 이내거국지인而乃擧國之人이 개구국자기皆救國自期
 
 이구기소이위유익어구국연후而求其所以爲有益於救國然後에 방가득이언구국야方可得以言救國也니라.
 
 연즉구국然則救國이 하재재何在哉아.
 
 금일에 외인(몽고인)들이 정사를 간섭함이 갈수록 심하여 왕위에서 물러나고(讓位) 다시 오름(重祚)을 저희들 멋대로 행하되, 우리 대신들이 속수무책인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는 나라에는 역사가 없고, 형체는 혼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로다. 한 사람의 대신의 능력으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하여 나라를 구할 것을 스스로 기약하고, 나라를 구하는 데 무엇이 유익한 것인가를 찾아낸 연후라야 비로소 구국(救國)을 말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구국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干-간여할 간. 涉-건널 섭. 滋-더욱 자. 讓-사양할 양. 祚-천자의 자리 조. 任-함부로 할 임. 擅-멋대로 천. 徒-헛될 도. 姑-진실로 고. 方-바야흐로 방. 讓位: 임금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김. 重祚: 양위한 임금이 다시 즉위함.(=復?) 任渠弄擅: 자기들 멋대로 함부로 처리함.
 
 
 향소위국유사이형유혼야向所謂國有史而形有魂也니라.
 
 신시개천神市開天이 자유기통自有其統하여
 
 국인통이립國因統而立하고 민인통이흥民因統而興하나니
 
 사학史學이 기불중여豈不重歟아 서차書此하여 낙위단군세기서樂爲檀君世紀序하노라.
 
 앞에서 말한 이른바 “나라에는 역사가 있고, 형체에는 혼(魂)이 있어야 한다.”는 바로 그것이다. 신시에 나라를 연(神市開天) 이후로 국통(國統)이 있어, 나라는 이 국통으로 인하여 세워지고, 민족은 이 국통으로 인해 흥하였나니, 사학(史學)이 어찌 소중하지 않으리오? 기쁜 마음으로 이를 써서 <단군세기>의 서문을 삼는다.
 
 統-법 통(=綱紀). 豈-어찌 기. 書-쓸 서.
 
 
 상지십이년上之十二年 계묘시월삼일癸卯十月三日
 
 홍행촌수紅杏村수는 서우강도지해운당書于江都之海雲堂하노라.
 
 공민왕 12년(1363) 계묘 10월 3일에, 홍행촌(紅杏村)의 늙은이가 강화도의 해운당(海雲堂)에서 쓰노라.


출처: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6.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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