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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날씨비상...동부는 폭설, 미국 서부는 폭우

by 바로요거 2010. 2. 9.

미국 날씨비상...동부는 폭설, 미국 서부는 폭우

동부엔 폭설·서부엔 폭우… 미국 날씨 비상

경향신문 | 임영주 기자 | 입력 2010.02.08 03:28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 6~7일 이틀간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정전사태가 벌어지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는 등 워싱턴을 포함해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폭설로 35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동부지역 일대에는 최고 시속 90㎞의 강풍이 불었다. 눈폭풍은 동부 인디애나주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뉴저지주까지 뻗어 나갔으며, 이후에는 동부 남쪽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까지 내려갔다.

미국 기상청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눈이 96㎝ 쌓여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6일 저녁 기준 워싱턴 덜레스국제공항 인근 적설량은 82㎝로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는 68㎝, 델라웨어주 월밍턴에는 67㎝의 눈이 쌓였다.

워싱턴 레이건공항과 덜레스국제공항의 거의 모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볼티모어국제공항에서는 일부 항공편만 운항됐다. 워싱턴은 지상 지하철역 40개의 문을 닫았으며 버스 운행도 중단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신주 등이 쓰러지면서 메릴랜드주와 인근 버지니아주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 35만명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워싱턴-볼티모어 대도시권에 6일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눈보라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지역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하루종일 외출하지 말 것을 권했으며, 7일에는 기온이 내려가 내린 눈이 얼음으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전문가 폭 코힌은 "지난 12월에도 폭설이 내렸는데 한 계절에 두 번씩이나 큰 눈폭풍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폭설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도시 기능이 마비됐으나, 기록적인 폭설을 즐기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부는 허벅지 높이까지 쌓인 눈길 속을 신기한 듯 걷거나,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텅빈 거리를 스키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 임영주 기자 minerv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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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기의 폭설...일부에선 대설 즐겨

YTN | 입력 2010.02.08 05:34 

[앵커멘트]

최고 1m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수도 워싱턴 등 미국 동부지역은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제설작업이 한창인 와중에도 한쪽에서는 대규모 즉석 눈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썰매와 스노보드까지 등장하는 등 폭설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틀간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눈 폭탄에 차를 운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늘 길도 사정은 마찬가지.

상당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일부 지역에선 철도 운행도 중지했습니다.

[인터뷰:워싱턴 D.C. 방문객, 시애틀 시민]
"일주일 전에 (워싱턴 D.C.에) 왔는데 비행기가 결항돼서 발이 묶였어요. 시애틀로 돌아가기 위해선 일단 SUV를 빌린 곳까지 가야되는 상황입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신주와 가로수 등이 쓰러지면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수십만 가구가 추위와 어둠 속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제설차가 바쁘게 오가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세기의 폭설로 도시기능이 마비될 지경이지만 한편에서는 이번 대설을 즐기고 있습니다.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즉석 눈싸움에 수천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번 눈싸움을 위해 대설주의보가 예고됐을 때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눈싸움 참가선수단이 모집됐습니다.

[인터뷰:눈싸움 참가자]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너무 재미있어요. 어린시절이 떠올라 좋아요. 한 50년만인 것 같아요."

동네 언덕은 썰매와 스노보드를 타는 아이들 차지가 됐습니다.

눈 덮인 도로에는 스키까지 등장했습니다.

눈은 잠시 그쳤지만 미국 기상당국은 이번 주 동부지역에 한차례 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YTN 정재훈[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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