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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아이티 강진, 사망자 20만 넘을 듯...

by 바로요거 2010. 1. 19.

숫자로 본 아이티 강진, 사망자 20만 넘을 듯...

수습된 시신만 7만구…숫자로 본 아이티 강진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1.19 09:36 | 수정 2010.01.19 14:20

지진이 강타한 아이티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쇄도하는 가운데 유엔과 아이티 정부 등은 사상자 수와 재산피해 규모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각국이 파견한 구조대는 지진 발생 6일이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건물잔해에서 생존자들을 찾아내고 있다. 지진 피해와 구호 작업과 관련해 미국과 유엔, 기타 국제단체들이 집계한 최근 통계를 살펴본다.

시신 7만구 회수…사망자 20만명 넘을 듯

아이티 정부는 지진 발생 후 7만여 구의 시신을 회수해 매장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자만 25만명 이상으로 파악되며 집을 잃은 아이티인의 수는 15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진 발생 초기 유럽연합(EU) 집계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4000채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국제이주기구(IOM)는 100만명 가량의 아이티인에게 지금 당장 숙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진 이후 자국민이 실종됐다고 밝힌 국가는 20여개국으로, 아이티에서 활동하던 유엔 직원 330여명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구조대 1800명, 유럽연합(EU) 6억달러 기금

지난 17일까지 1739명으로 구성된 43개 국제 구조팀이 건물잔해에서 구해낸 생존자는 71명. 구조작업에는 161마리의 탐지견이 동원됐다. 미국 구조대가 17일 구해낸 인원만 10명이다. 현재 아이티에서는 1000명의 미군 병력이 구조와 치안유지 등의 임무를 개시했고, 아이티 연안에 떠있는 미 항공모함과 전함에는 4000명의 병력이 대기중이다. 미국 정부는 18일 오후 늦게(현지시각) 7500명의 자국 병력이 추가로 아이티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국제사회에 긴급구호자금 5억6200만달러를 요청한 상태다. 유럽연합이 내놓기로 한 기금은 6억1600만 달러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1억 달러를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의 이웃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의 레오넬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아이티 재건을 위해 5년간 100억달러의 기금을 출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군 나른 생수 7만병, 비상식량팩 13만개


국제개발처(USAID)와 협력단체들은 7100t의 비상식량을 공급했고 포르토프랭스 공항으로 몰려든 600t의 구호물자는 30대의 군용헬기가 실어나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군이 나른 생수와 비상식량팩은 각각 7만병, 13만개에 이른다. 지진 발생 이후 3기의 대형 정수장치가 가동되고 있으며 이 정수장치들은 하루 18만 리터의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이밖에 세계식량계획(WFP)은 일주일 분량의 식량팩 1만5000개를 분배했고, 18일에만 9만5000개를 더 나눠줄 계획이다.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은 포르토프랭스 시내 5개의 병원에 더해 3개의 임시병원이 차려졌고 4곳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아이티에 비행기 두대 분량의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가져왔으며18일 세 번째 비행기가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미 해군의 병원선 컴퍼트호가 600명의 군 의료진을 태우고 20일 아이티에 상륙한다.

이밖에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옥스팜 등의 구호단체가 식수와 식량, 옷가지 등을 나눠주고 있으며 영국 적십자는 300 침상 규모의 병원을 세우고 있다. 국제이구기구(IOM)는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주시설을 포르토프랭스 동복쪽13㎞ 떨어진 곳에 세우는 방안을 아이티 정부와 논의중이다.

포르토프랭스 공항 1일 100대 수용

지진으로 육로와 항구가 파괴돼 물류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나마 공항은 어느 정도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이 관제권을 접수한 포르토프랭스 공항은 현재 24시간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16일까지 하루 60대에 불과하던 수용 편수는 이제 100대 수준으로 늘었다.

포르토프랭스항구의 연료부두는 지진으로 파괴돼 석유 등의 수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육로를 통해 하루 4만ℓ의 석유가 공급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포르토프랭스와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도밍고 공항을 하루에 세차례 운행하는 여객기 노선 개설을 계획중이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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