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북한 무기 수송기 억류 미국이 도와"
SBS | 입력 2009.12.18 08:18
태국 정부가 북한 무기를 실은 화물기를 압류하는데 미국의 도움을 받았다고 처음 밝혔습니다. 문제의 수송기는 운항 도중 전투기에 의해 강제 착륙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화물을 실은 그루지아 화물기 압류하는데는 미국의 도움이 있었다고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타월 태국 국가 보안회의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타윌 총장은 미국이 어떻게 도왔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북한 무기를 실은 수송기와 관련한 정보를 태국 정부에 건넸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러시아의 코메르산트지는 북한 무기를 실은 수송기가 태국 공항에 착륙한 상태에서 억류된 게 아니라 외국 정보기관의 귀띔을 받은 태국 정부가 전투기를 보내 강제 착륙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윌 총장은 압류한 무기를 모두 폐기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만 폐기할 것인지는 유엔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피싯 태국총리는 압류 무기의 일부는 절차를 밟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는 그루지아 화물기를 임대한 기업이 뉴질랜드에 등록된 SP 트레이딩이사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성현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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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北무기 수송기’ 억류… 미사일 등 35t 압류 파키스탄·스리랑카行 추정
국민일보 | 입력 2009.12.13 18:38
문제의 수송기는 태국 돈므엉 공항에 재급유를 위해 착륙했으며 태국 보안당국이 35t에 이르는 북한제로 보이는 무기류 전량을 압류하고, 승무원 5명을 조사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파니탄 와타나야콘 태국 정부 대변인은 "수송기 조종사가 12일 오전 재급유를 위해 착륙을 요청했고, 보안당국이 수송기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다"면서 "승무원들을 억류해 조사 중이고 무기는 압수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출신 4명, 벨로루시 출신 1명인 것으로 알려진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 5명은 이르면 14일 법원에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사전에 '의심스런 적재품'에 대해 검색을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외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수송기에 다량의 무기가 적재돼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수송기 억류는 정보기관들의 공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류된 무기류가 북한 수출품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어서 상당한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북·미 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억류된 수송기 승무원들은 당초 적재 화물이 원유 시추용 장비들이라고 주장했다. 적재 물품은 미사일과 폭약, 대공화기 발사대, 로켓포 등 무기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15일쯤 압류 무기류를 정밀검사한 뒤 이에 대한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다.
몬톤 추수콘 태국 공군 대변인은 "내가 갖고 있는 정보로는 수송기가 북한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압류된 무기류의 최종 도착지는 스리랑카, 파키스탄, 중동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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