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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환단고기*韓의뿌리

붉은 악마와 동이족(東夷族)

by 바로요거 2009. 10. 10.

 

붉은 악마와 동이족(東夷族)

<데스크 시각>붉은 악마와 동이족(東夷族)

[문화일보 2006-06-22 15:08]
‘대~한민국!’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전세계 많 은 사람들이 코리아(KOREA)는 잘 몰라도 ‘대~한민국’은 안다.

우리의 월드컵 응원 때문이다. 세계인들은 ‘2002 한·일 월드컵 ’에 이어 ‘2006 독일 월드컵’을 지켜보면서 한국인들의 응원 에 놀랐다. 붉은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다. ‘익사이팅(exciting) 코리아’다.

이같은 붉은 색 응원 역사의 기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월 드컵 응원부대인 ‘붉은 악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붉은 악 마의 뿌리는 어디인가. 그 뿌리는 자그마치 5000년 이상이나 된 다. 붉은 악마의 마스코트는 치우(蚩尤)다. 치우는 배달국 14대 임금(BC 2707~2599)으로 알려졌다. 붉은 악마 마스코트를 디자인 한 장부자씨는 “겨레의 상징인 치우를 상징해서 그렸다”고 말 했다.

붉은 색은 치우의 상징색이다. 치우는 한국과 중국 등에서 ‘전 쟁의 신’으로도 일컬어지는 전설적 인물이다. 천도에 밝았을 뿐 아니라 나쁜 것을 물리치는 도깨비의 원조이기도 하다. 난중일 기를 보면 이순신도 전장에 나가기에 앞서 치우사당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

치우에 대한 기록은 숙종 때 북애노인이 지은 규원사화(揆園史話 )와 계연수의 환단고기(桓檀古記)에도 등장한다. 두 문헌에 따르 면 6개의 팔과 4개의 눈, 소의 뿔과 발굽, 구리로 된 머리와 쇠 로 된 이마를 하고 있는 치우는 70여회 전쟁에서 연전연승을 거 둬 12개 제후국을 합병했다. 처음에는 구려족의 임금이었다가 염 제라는 동이족의 천자가 되었으며, 그 후에 먀오(苗)족의 시조임 금이 됐다. 배달나라 임금 때는 수도를 신시(태백산-백두산-만주 )에서 청구(산둥반도)로 옮겼다.

중국 먀오족 신화에는 먀오족의 옛 이름인 구려(九麗)의 군주로 등장한다. “유방(劉邦)이 패공(沛公)으로 칭한 뒤 곧바로 치우 에게 제사지내고 피로 북과 깃발을 붉게 칠했다”(사마천<司馬 遷>의 사기). “치우는 주위 기름을 모두 먹어치우는 붉은 색의 괴물, 적유(赤油)라고 한다”(산둥<山東>성 전설).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 한(漢)족의 상징인 황제와 동이(東夷)족의 상징인 치우의 패권 다툼으로 시작한다. 황제는 중국 한족의 조 상인 화하(華夏)족의 시조이고, 치우는 그와 맞서 싸운 한(韓)족 의 시조라는 것이다. 당 나라 때 장수절(張守節) 의 사기 주석서 인 ‘사기정의(史記正義)’는 “구려의 임금 칭호가 치우이다.

치우는 창과 칼, 큰 쇠뇌 같은 군사용 무기를 만들어 그 위세가 천하에 진동했다”고 적고 있다.

고구려 벽화를 보면 대부분 색이 붉은 색이다. 고구려 각저총(5 세기~6세기초)에는 치우의 상징인 소뿔을 쓰고 씨름(치우희)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붉은 악마의 소뿔모자는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백제의 탱화도, 얼마전 발견된 세조의 초상화도 붉은 색 옷을 입고 있다. 붉은 색은 승리를 뜻하고, 재앙을 몰아내는 힘이 있다. 절의 수문장도 치우를 형상화한 붉은 도깨비다.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의 역대 왕릉 모두에 도깨비상의 조각이 있다.

우리 기와 지붕 와당에도 치우상이 그려져 있는 곳이 많다. 우리 고유의 명절중 하나인 단오날은 바로 치우 탄생일이라고 한다.

씨름이 치우희로도 불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붉은 색은 우리 민족의 색이다. 붉은 색을 보면 열광한다. 붉은 색을 좋아하는 유전자(DNA)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붉은 색을 좋아하는 것은 치우의 영향이라고 한다. 동이족의 후 예 만주족이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를 붉은 색으로 통일했 던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오창규 / 산업부 부장]] chang@munhwa.com 문화일보 기사목록 | 기사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