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터뷰>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님 |
[연합뉴스 2003-10-14 14:18] |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종교문화는 인간생활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증산도는 상생이념을 바탕으로 한 생활문화의 틀입니다. 단순한 기복신앙이 아닙니다. 죽어서 잘 되자는 그런 진리가 아닙니다."
민족종교 증산도의 최고 지도자 안운산(82) 종도사가 오랜만에 바깥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증산도 본부가 있는 대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다. 안 종도사는 증산도의 핵심정신은 인간세상이 요구하는 새문화, 새세상을 여는 사상운동에 있다고 말했다. 봄에 씨앗을 뿌려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결실을 거두듯이 일상생활에서 해원(解寃:원한을 풀어 근본을 바로잡는 것)과 보은(報恩: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것), 상생(相生:서로 잘 되게 하는 것), 원시반본(原始返本:인간과 사회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의 실천이념을 통해 부지런히 인간농사를 지어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세상을 맞는 게 궁극적 목표라는 것이다. 안 종도사는 이를 위해 증산도 사상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필생의 과업으로 증산도 창시자인 강증산의 말씀을 외국어 경전으로 정리하는 작업에 몰두, 반세기만에 결실을 보았다. 1945년 해방되면서 구상했던 증산도 경전인 도전(道典)을 영어, 중국어, 일어,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7개 외국어로 번역해 강증산 탄신 133주년을 맞아 최근 발간하게 된 것. "8.15광복이후 도전을 외국어로 번역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어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맡겼다가 사기를 당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10여년전 궁여지책끝에 증산도사상연구소를 만들었어요. 40∼50명의 연구원들을 모집해서 번역작업에 힘썼지요. 민족종교에서 경전을 외국어로 옮긴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일일 것입니다. 도전은 이제 세계인류의 경전이 될 것입니다." 안 종도사는 이번에 번역돼 나온 외국어 도전을 전세계 곳곳에 배포, 증산도의 세계화에 힘쓸 계획이다. 안 종도사는 종교지도자로서 현실의 문제에 개입하는데 대해 극도로 꺼리면서도 상극으로 치닫는 지금의 정치문화에 대해 증산도의 핵심교리인 상생 정치를 실현, 상생의 세상을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 종도사는 현재 신도 70만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증산도를 개척한 증산도의 산증인이다. 그가 증산도를 천명으로 생각하고 증산도 부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게 된 것은 증산도 신도인 조부와 부친의 영향을 받아서다. 1922년 충남 서산군 대산면 운산리에서 태어난 그는 12살때 집에서 수련하던 중 영성이 열리는 체험을 하고 난 뒤 국내는 물론 만주와 중국 등지를 오가며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는 숱한 고행끝에 24살 되던 해 해방을 맞아 고향에 내려와 본격적인 포교활동을 벌였다. 이런 노력끝에 수십만의 신도를 규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한국전쟁발발과 함께 20년간 휴게기에 들어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어려움속에 은둔생활을 하다 53살이 되던 1974년에 셋째아들과 함께 증산도 관련 서적을 발간하면서 증산도의 대중화에 뛰어들어 지금의 증산도를 일구었다. 증산도는 증산 강일순이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실패로 끝난 뒤 구세제민에 뜻을 두고 전국을 주유하다 1901년 김제 모악산(母岳山) 대원사(大院寺)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 후천개벽(後天開闢)과 후천선경(後天仙境)의 도래를 선포하면서 창시한 민족종교다. sh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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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증산도 ‘도전’ 7개 국어로 출간 안운산 종도사 | |
[한겨레 2003-10-14 20:42] | |
안 종도사는 “이제 다른 나라 사람들도 개벽의 이치를 깨닫고, 해원 상생의 삶을 살 수 있게 됐으니 참으로 고맙지”라면서 앞으로 외국어판 경전 1만권을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는 해외 대학도서관과 연구소, 외국대사관 등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산도는 현재 국내 포교당이 200여곳에 불과하지만, 해외에는 50여개국에 500여명의 포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증산도는 특별히 우리 민족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등을 강조한다. “우리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중국에 의지하고, 일제의 지배를 받으면서 역사를 잃어버리고 민족의 혼을 잃어버렸습니다. 세계의 중심이 바로 우리나라인데, 누구도 이런 자긍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안 종도사는 도전 번역사업의 의미와 증산도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안 종도사는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등 시국현안에 대해 일체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증산도의 근본사상인 상생을 정치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데 대해 “재주가 많은 분들이라 그런지 입만 떼면 상생을 이야기하지만, 이 상극의 틀에서 그게 잘 되겠습니까”라고 외면한다. 상생은 하늘과 땅,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득한 원망이 사라질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증산도는 해원, 상생, 보은, 원시반본 등의 이념을 바탕으로 후천개벽과 후천선경의 도래를 선포한 강 증산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탄생한 증산교의 여러 종파 가운데 대표적인 교단이다. 안 종도사는 1945년부터 증산도를 이끌어왔다. 대전/곽병찬 기자 chankb@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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