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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플루 환자 발생 '초긴장'

by 바로요거 2009. 5. 12.

중국, 신종플루 환자 발생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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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입력 2009.05.12 03:02 EXTENSIBLE_BANNER_PACK(Media_AD250ID[0]);

美서 귀국 30대 감염… 동승객 등 격리수용
2차감염 나올 가능성 커… 마스크 주문 불티

중국에서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중국 위생부는 11일 미국에서 최근 중국으로 귀국한 성이'바오(包)'로만 알려진 30세의 쓰촨(四川)성 출신 한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바오씨는 38.1도의 고열 증세를 보인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볼과 목 등에 충혈이 심하지만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위생부는 설명했다.

 

 

↑ 중국의 취재진들이 10일 밤 중국에서 첫 감염자로 확인된 신종플루 환자가 입원한 쓰촨성 청두시 제10인민병원 앞에서 취재하고 있다. 청두=신화 연합뉴스

베이징(北京)과 쓰촨성 청두(成都)시는 이 남성이 7일 미국에서 출발해 도쿄(東京)를 거쳐 9일 베이징에 도착한 후 같은 날 쓰촨성 청두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쓰촨성 위생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바오씨가 도쿄에서 베이징으로 귀국할 때 함께 탑승했던 144명 가운데 69명이 중국인이었고 75명이 외국인이었다"며 "중국인들은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와 하이뎬취(海澱區)거주자로 이들에 대한 추적조사와 검역조치를 벌여 현재 51명을 격리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샤오핑(祝小平) 쓰촨성 질병공제센터 급성전염병방역소장은"청두행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 150명중 138명을 찾아 이들에 대한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바오씨의 아버지와 여자친구, 택시기사에 대해서도 현재 검사 중이고 제2차 감염자는 아직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청두시에서는 바오씨의 확진 판명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든 약국들에서는 마스크가 동이 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는 등 대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신화통신은 중국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의 마스크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종플루 감염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마스크가 하루 500만장을 넘고 있으며 폭주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최대수출지역은 미국이며 유럽, 일본, 한국등에서도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 중국에서도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내 주문도 폭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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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쓰촨…대지진 이어 이번엔 신종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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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입력 2009.05.11 21:30

 

[한겨레] 중국 본토에 첫 감염자

외교마찰도 불사했던

'멕시코인 봉쇄' 헛수고

중국 쓰촨성에서 처음으로 신종 인플루엔자(H1N1)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해 중국 대륙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위생부는 미국에서 유학 도중 최근 중국으로 돌아온 쓰촨성의 한 중국인 남성(30)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남성은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체온과 맥박, 혈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본토에서 신종 플루 감염자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성이 '바오'로 알려진 이 남성은 미국 세인트루이스를 출발해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 9일 베이징공항을 통해 중국에 들어왔다. 이어 청두로 가는 비행기에서 발열과 기침, 콧물 증세를 보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사를 받았다.

중국 위생부는 이 남성과 함께 쓰촨항공 8882편을 탔던 승객 150여명을 긴급 추적해 격리했다. 위생부는 또 청두에 의료진을 급파하고, 청두 공항을 비롯해 전국 공항에 대한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악몽을 기억하는 중국 정부는 신종 플루의 본토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50억위안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펴왔다.

중국 정부의 총력전은 멕시코 정부와의 외교적 마찰도 초래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중국이 멕시코 국민들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조처들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상하이 무역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홍콩에서 멕시코인 남성(25)이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되자 호텔 전체를 봉쇄하고, 멕시코와 상하이를 잇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감염 증세가 없는 다른 멕시코인들까지 격리해 멕시코 정부로부터 차별적인 조처라는 비판을 받았다. 멕시코 정부는 아직도 중국에 멕시코인 13명이 격리돼 있다고 밝혔다고 < 에이피 > 통신은 전했다.

홍콩 정부는 최근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일본인들과 같은 비행기에 탄 홍콩인 2명과 여행객 1명 등 3명을 격리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정부는 11일 신종 플루 감염이 의심됐던 모자는 검사결과 계절성 독감 환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조기원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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