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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결과 무엇을 얻었나?

by 바로요거 2009. 4. 3.

 

G20 정상회의 결과 무엇을 얻었나?

 

[G20 정상회담 결산]역사적 합의도출 뒤켠엔 ‘4人의 주역’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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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입력 2009.04.03 11:37

 

美 오바마 > 대화ㆍ타협의 리더십 돋보인 데뷔전
中 후진타오 > '사실상 G2 회담' 평가…존재감 과시


佛 사르코지 > '금융규제안 관철 성공 '숨은 승리자'

英 브라운 > 주최국 정상…성공리 회의 개최


"패자는 없었다. 모두가 승리했다."
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역사적 합의'를 이끌어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최고의 별'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의 평가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모두가 축배를 들 자격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화와 타협의 리더십으로 국제무대 데뷔전을 훌륭히 치러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루가 다르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앵글로색슨 자본주의에 반기를 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주최국 정상으로 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 '빅 4'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오바마, 후진타오 'G2' 위상 확립

=외교 초년병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번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며 각국 정상들을 매료시켰다. 국가 간 갈등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가 있었고, 그의 겸손함과 진실성, 포용력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르코지와 후진타오가 조세피난처 공개 문제로 갈등을 빚었을 때 오바마는 두 사람을 따로 불러 이해와 설득을 구한 끝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리스트에 유의한다'는 문안으로 타협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역사적 합의'는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이라면 결코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며, 대화와 타협의 리더십을 발휘한 오바마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오바마 못지않게 주목받은 인물은 후진타오다.
AFP통신은 중국을 의식해 "지구가 워싱턴을 중심으로 회전하던 시대가 지나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도 "G20 정상회의는 실질적으로 'G2', 즉 중국과 미국 간의 회담" 이라며 후진타오의 존재감을 크게 부각시켰다.

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후진타오를 만나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였고, 그의 발언과 행보는 곧바로 전 세계 주요 뉴스로 전해졌다.

후진타오는 사르코지에게서 티베트(西藏)가 중국 영토임을 인정하는 '사실 확인서'를 받아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증액분 5000억달러 가운데 400억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하는 등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르코지, 브라운 금융 규제 강화 성과

=이번 회의의 '숨은 승리자'는 사르코지라는 평가가 많다. 오바마와 브라운이 강조해 온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성과물이 없는 반면 사르코지가 주창한 금융 규제 강화 방안은 대부분 수용됐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를 인용, "유럽연합(EU)을 이끌어오던 프랑스-독일의 엔진이 그동안 삐걱거렸으나 이번 회의를 통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한 관리도 "놀랍게도 이번 회의에서는 프랑스-독일이 요구한 내용들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주최국 정상으로 역사적 합의 도출에 성공한 브라운에 대한 평가도 후했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 "경기침체로 그로기 상태에 몰린 브라운이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강력한 어퍼컷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러시아가 제안한 새 기축통화 논의가 의제에서 제외됐고, 일본의 경기부양론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면서 국가 위상에 비해 목소리가 작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내년에 단일 의장국의 정상이 되는 이명박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우리의 뜻이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회의 성과를 설명했다.

최헌규ㆍ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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