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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서민먹거리란 말은 옛말

by 바로요거 2009. 4. 1.

삼겹살이 서민먹거리란 말은 옛말

지글 지글 잘 익은 삼겹살에 소주한잔~!

캬~아! 오늘도 먹고싶은 삼겹살....

그렇지만 요즘 삼겹살 값이 만만치가 않다.

 

 <사진출처: http://www.cyworld.com>

삼겹살은 돼지고기 중에서도 지방함량이 가장 많은 부위이다. 따라서 식육문화가 발달한 서양에서는 삼겹살을 소금에 절여 훈제 가공하여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우리나라처럼 고기를 구이로 이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래서 삼겹살은 영어명이 베이컨(bacon), 곧 베이컨용 고기란 뜻이다.

 

돼지고기의 가장 인기가 없는 비계를 가장 맛있는 살코기로 둔갑시킨 사람들이 있다. "삼겹살" 돼지고기는 예로부터 장사수완이 좋기로 유명한 개성사람들이 만들어낸 비법이라고 한다. 삼겹살은 돼지의 살코기에 그냥 비계덩어리가 붙어있게 돼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비계 끝에 다시 살이 생기고 또 그 살끝에 비계가 붙게 하는 식으로 비계와 살이 번갈아가며 결이지도록 육질을 개량한 것이다.

비계덩어리가 마구 붙은 돼지고기를 불에 구우면 기름투성이인 비계는 느끼하고,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는 팍팍해서 먹기가 나쁘다. 그러나 육질이 잘 형성된 삼겹살은 살코기와 비계가 번갈아 겹겹이 붙어 있어서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매우 고소해서 지난날 이런 돼지고기를 처음 먹어본 미식가들이 개성의 삼겹살 고기맛에 찬탄을 했다는 것이다.

 

 

"삼겹살"은 사실 우리 어법(語法)에 맞지 않는 말이다. 우리말에서는 "한개 두개"나 "한올 두올"처럼 "두겹 세겹"이라 하지, "이겹 삼겹"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 고기 이름은 "세겹살"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개성은 우리나라 인삼의 본고향이다. 개성의 유명한 "삼"(蔘)이 삼겹살의 "삼"(三)으로 어우러진 우리말의 "삼삼한" 조화.「이왕이면 다홍치마」이듯, "세겹살"보다는 "삼겹살"이란 말이 보다 "삼삼한" 느낌이 거듭 "삼세번" "겹겹이"들지 않는가? 이 고기가 구이 음식으로 널리 대중화되자 누군가의 개성(個性)있는 발상에서 나온 재치있는 우리말이 "삼겹살"이라 할 것이다.

*사진 글 출처: http://cafe.daum.net/moonhyeran

 

삼겹살이 금겹살로 둔갑할 수 밖에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