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개벽]우주 변화 이법의 두 얼굴, 상극과 상생-사부님.
동양문화를 보면 뭐가 있는가? 동양문화는 이 세계를 잡아 돌리는 바탕을 어떻게 보느냐?
이 세계의 현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하늘땅 천지 만물을 보는 걸 뭐라고 하는가? 현상론(現象論)이라 한다. 나타난 현상을 보는 것이다.
현상이라는 건 어떤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현상론을 다른 말로 변화론(變化論)이라고 한다. 현상론은 곧 변화론이다.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면 이 우주를 변화하게 하는 변화의 요소는 무엇인가? 크게 보면 음양(陰陽)이다. 음과 양이라고 하는 두 기운이 이 우주만유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
그럼 음양이란 뭔가? 음양은 정반대의 기운이기 때문에 상극(相克)이다. 변화론을 보면 음양이 있는데, 이 음과 양이 상극이다. 상극의 대극적인 두 기운이 합해 일체가 되어 여기서 생성(生成), 즉 창조의 변화가 일어난다.
음과 양이라는 것은 극(克)인데 여기서 뭐가 일어 나냐면, 생(生)이 일어난다, 창조가. 극 속에서 생이 일어난다. 이게 음양론의 묘미다.
세속에 미운 정 고운 정이라는 말이 있다. 진짜 깊은 정이 들면, “그래 죽자! 갈라서자!” 막 욕하고 싸우다가도 금세 풀어지고, 또 자식 낳고 잘 산다. 극(克)에서 생(生)이 나오는 것이다. 이게 천지의 묘미다.
그러니까 우주변화의 두 얼굴, 우주변화 원리, 이법의 두 얼굴이라는 건 뭐냐면 상극과 상생이다. 헌데 그 묘미는 극에서 생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 이걸 필요극(必要克), 필요악(必要惡)이라고 한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4년 9월호 사부님 말씀. http://www.greatop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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