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개벽] 우주를 둥글어가게 하는 질서의 근원, 삼극(三極)-사부님.

 

[월간개벽]우주를 둥글어가게 하는 질서의 근원, 삼극(三極)-사부님.

　일부 대성사는 이 우주를 움직이는 근원에 대해서 이런 얘길 했다. ‘이 우주를 둥글어가게 하는 생명, 힘, 질서의 근원, 바탕에는 삼극(三極)이 있다.’고. 무극과 태극과 황극, 이게 삼극설(三極說)이다.
　
　주역에서 정역 문화로 넘어가면서, 19세기 후반 인류 문명사의 가장 기념비적인 깨달음, 철학사의 한 획을 그은 금자탑이 무엇인가?
　
　이 우주는 삼극으로 구성되어 생장염장의 이법에 따라 영원히 끊어지지 않고 선후천을 둥글어가며 순환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 순환도 똑같은 기계적인 순환이 아니다. 나선기제(螺旋機制) 식으로 간다.
　
　이 우주는 어떻게 둥글어 가는가? 무극과 태극과 황극에 의해 돌아가는 것이다. 신미(辛未)가 무극이고, 임술(壬戌)이 태극이다.
　
　예를 들면, 음양의 갑(甲)과 기(己)는 현실적으로는 상극이다. 3목과 10토는 목극토(木克土) 해서 목(木)이 토(土)를 극한다. 정반대에 있는 을경금(乙庚金), 병신수(丙辛水), 무계화(戊癸火)라고 하는 것도 전부 정반대의 상극하는 기운이다. 을(乙)은 8목(木)인데 경(庚)은 9금(金)이니 금극목(金克木)이다. 도끼로 나무를 자르잖은가. 상극이란 말이다.
　
　음양이라는 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모습이 상극이다, 수화(水火)처럼. 그런데 이 상극의 음양이 일체, 하나가 돼 가지고 여기서 변화 생성이 일어난다.
　
　갑(甲)은 3목(木)이다. 용출하는 봄기운, 만물의 변화가 처음 태동하는 기운이다. 만물의 발동, 창조를 상징한다. 색으로는 그린(green), 녹색이고.
　
　기(己)라는 건 10토(土)인데, 이 10토가 3목(木)인 갑(甲)을 뒤집어 싸버린다. 그래서 갑은 본성이 3목인데, 실제 현상적으로 변화할 때는 토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5토(土)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실제 오행의 본성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로 둥글어 간다. 순서로는 목(木)이 먼저다. 그런데 실제 지구가 둥글어가면서 변화할 때는 변화의 첫 머리가 토(土)다. 그래서 토금수목화(土金水木火) 이렇게 둥글어 간다. 이게 우주원리의 틀을 깨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아주 단순한 얘기지만,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 을(乙)이라고 하는 것은 8목(木)인데 서방의 가장 강력한 9금(金)이 와서  이걸  꽉 싸버린다. 그래서 본성은 목(木)이지만 겉으로는 이 금기운을 뒤집어쓰고 있다. 봄에 싹이 트면서 양기가 발동을 한다.
　
　그런데 이건 기운이기 때문에 방출만 계속하면 결국 소진되고 만다. 음기운이 와서 묶어서 싸야만 형체가 이루어진다. 마치 어머니가 애를 배면, 양수 속에서 태아가 떠서 크듯이. 금수(金水)기운이 싸는 것이다. 서방 금수기운이 목화(木火)를 싸서 여기서 형상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모든 것은 음양이 결합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동방 봄의 목화(木火), 이 양기가 동하는 기운을 서방 금기운, 음기운이 싸서, 음양이 결합해서 여기서 존재가 나온다. 만물이 생성돼 나온단 말이다. 그 첫머리가 뭐냐 하면 토다. 그래서 토금수목화, 다시 토금수목화 이렇게 가는 것이다.
　
　실제 변화는 항상 토로써 시작한다. 선천의 머리, 후천의 머리가 토다, 5토와 10토.
　
　우주원리 책을 보면, 오행이라는 건 뭔가? 법칙이다. 정지돼 있는 상태. 그러나 실제 사람은 움직이잖은가, 지구도 움직이고. 그처럼 움직이는 현실 변화는 토금수목화 토금수목화로 둥글어간다.
　
　그러니까 이 우주는 토의 조화에 의해 변화운동을 해나간다. 그걸 자율성(自律性)이라고 한다. 스스로 음양기운이 발동하는 것이다. 그 속에 있는 음양의 힘, 기틀에 의해서. 그렇게 해서 우주는 스스로 자율적으로 영원히 둥글어간다. 선천 후천으로 둥글어가고, 또 둥글어가고. 이렇게 우주를 영원히 돌아가게 하는 운동의 본체, 이 토(土)가 뭐냐? 그게 바로 황극(皇極)이다.
　
　우주1년 선후천 운동 과정으로 볼 때 황극은 뭐냐면, 낳아서 기르는 전체과정이다. 즉 생장과정 전체를 황극이라고 한다. 갑목(甲木)에서부터 불기운으로 커가지고 가을을 맞이한다. 이 목화(木火)가 간지로 보면 갑오(甲午)다. 갑은 3목(木)의 동방을 상징한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4년 9월호 사부님 말씀. http://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