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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위기 3번째 진앙지는 생보사

by 바로요거 2009. 3. 17.

美 금융위기 3번째 진앙지는 생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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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입력 2009.03.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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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ㆍ모기지 투자 손실 입은
12개社 TARP 신청


미국의 보험업계가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금융위기의 세 번째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등 투자은행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씨티그룹과 같은 상업은행에 이어 생명보험사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개 생보사가 최근 은행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미 정부는 보험사들이 TARP를 통한 구제금융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AIG가 파생금융상품 특히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1730억달러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것과 달리 이번에 지원을 요청한 생보사들은 주로 투자등급 회사채,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등에 투자해 손실이 확대됐다.

보험사들의 손실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보험업종의 주가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다우존스 윌셔 미국생명보험지수'는 올 들어서만 59% 빠졌다. 이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하락폭인 21%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에서 자본 수혈을 받은 하트포드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93%나 폭락했다.

생보사들의 부실에 대한 우려는 신용등급 강등으로도 이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 & P)가 지난달 말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 하트포드 등 미국의 10개 생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무디스와 AM베스트도 생보사 10곳 이상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보험사들의 부실은 자금시장의 경색을 가중시킬 수 있어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발행된 회사채의 18%(약 1조달러)를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보험사들은 이전 분기보다 63% 적은 33억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회사채의 최대 보유자들인 보험업계의 약화는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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