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AI 공포...中, 올들어 세번째 AI 사망자 발생

<종합>中, 올들어 세번째 AI 사망자 발생…다시 고개드는 AI 공포

【창샤=신화/뉴시스】
중국 중부 후난성에서 20일 아침 16살 된 남학생 한 명이 또다시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사망했다. 후난성 보건부는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2주 사이에 모두 3명이 AI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후난성 보건부의 한 관리는 우라는 성만 알려진 이 남학생이 이날 오전 8시10분(현지시간) 후난성 화이화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소년은 지난 8일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서 발병, 16일 화이화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미 상태가 악화된 후였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우라는 성의 이 소년은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검사 결과 H5N1형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리는 사망한 소년이 가금류와 접촉했다고만 말하고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사망한 소년과 접촉한 사람들은 따로 격리돼 관찰을 받고 있지만 아직 AI 증상을 나타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장이라는 성을 가진 27살 된 여성이 AI로 숨졌으며 지난 5일에는 베이징에서 황옌칭(黃燕淸)이라는 19살 여성이 AI로 사망했었다.

중국 당국은 귀성객들이 집중되는 춘제(설날)를 앞두고 AI 확산을 우려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 2주 사이에만 3명의 AI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에 다시 AI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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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진원지 몰라 더 공포…3번째 사망자 발생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9.01.20 15:13

중국에서 올들어 세번째 조류인플루엔자(AI) 사망자가 나왔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정확한 근원지가 알려지지 않은채 인구와 축산물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춘제(春節ㆍ설)가 다가와 AI 비상이 걸렸다.

후난(湖南)성 위생청에 따르면 우(吳)씨 성을 가진 16세 남학생이 AI에 감염돼 이날 오전 8시10분경(현지시간) 후난 성 화이화(懷化)시에서 숨졌다. 그는 지난 8일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에서 발병한 뒤 상태가 악화되자 16일 화이화 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후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17일과 19일 두차례에 걸쳐 정밀 조사를 한 결과 AI 바이러스의 일종인 H5N1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병들어 죽은 가금류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달 들어서만 중국에서 AI로 숨진 사람이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일 베이징에서 푸젠(福建)성 출신 농민공 황옌칭(黃燕淸(여ㆍ19)이 AI로 숨진 데 이어 산시(山西)성에서는 펑(彭)이라는 성을 가진 2세 유아가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하다.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 사는 장(張)모(여ㆍ27)씨가 고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인 후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17일 사망했다.

보름여 만에 4명이 감염되고 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홍콩중원(中文)대 미생물학과 천지샹(陳基湘) 교수는 "발병 근원지를 찾지 못하는 데다 발병지의 가금류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지역의 가금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는지 파악되지 않으면 방역이 힘들다"면서 "만약 백신을 사용한 후 감염됐다면 백신을 바꾸거나 처방을 달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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