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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20년만에 '빈대' 출현, 검역 비상!

by 바로요거 2009. 1. 19.

20년 전 사라진 빈대 서울 출현 검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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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기사입력 2009.01.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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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20년만에 서울에 등장한 빈대의 모습. 현재로서는 미국 뉴저지 지방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 김연환 기자 kyh@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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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20년만에 '빈대' 출현…연구진 "美서 유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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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9.01.18 20:03


환자 집서 유충 등 발견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 빈대가 20여년 만에 서울의 한 공동주택에서 발견됐다. 국내 연구진은 이 빈대가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연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용태순 교수팀은 최근 발간된 대한기생충학회지 2008년 12월호를 통해 "2007년 12월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한 환자를 진료한 결과 20년 넘게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빈대에 물렸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환자의 집을 추가 조사한 결과 이 빈대가 국내에서 자생했다기보다는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8일 연구팀에 따르면 30세의 여성은 손과 발, 피부 등을 한 해충에 물려 수주일간 제대로 잠을 못자는 등 고통을 참다 못해 2007년 말 병원을 찾았다. 연구팀은 환자가 잡아온 곤충과 사는 집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는 지난 20여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빈대인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여성이 사는 방과 공동주택 내 다른 방에서 죽어있는 빈대와 유충 등이 다량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들 빈대가 미국에서 유입됐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당시 빈대에 물린 여성이 미국 뉴저지주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9개월 전 한국에 들어와 이 건물에 입주한 데다 빈대가 발견된 다른 장소도 주로 단기 거주 외국인이나 한국계 미국인들이 들락날락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용태순 교수는 "국내에서 사라졌던 한국산 빈대가 다시 나타난 게 아니고, 미국의 빈대가 방역체계를 뚫고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염병에 대한 방역도 중요하지만 빈대 같은 해충에 대한 방역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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