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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증산도JeungSanDo/증산도가 뭐죠?

증산도란 무엇인가? (1) [종정님 말씀]

by 바로요거 2008. 10. 11.

 

[종정님 말씀] 증산도란 무엇인가?

 

 

道紀 138년 5월 25일, 상생구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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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증산도 일꾼의 사명 증산도 진리의 담론
난은 병란이 크니라 왜 인간은 고통 속에서 사는가
선천 상극의 의미 고난 속에 피어나는 생명의 꿈
상극은 다양성의 근원 고통과 어둠의 뿌리
개벽에 대한 깨달음 이 때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
우주 1년 사계절 이야기 선천과 후천
우주가 순환하는 틀, 우주 1년 생명을 창조하는 시간 주기, 12만9천6백 수
상극에서 상생으로 개벽이 일어나는 이치
철부지 인생들 가을의 정신, 원시반본
인류의 뿌리문화를 밝히는 증산도 선천 문화의 발전 과정
선천 성자들의 사명 불교와 유교의 천주님 강세 소식
예수가 전한 아버지 하나님의 강세 소식 선천 종교 가르침의 총 결론과 한계
사천성의 비극

하늘땅의 궁극 목적을 이루시는 상제님

 

 

천지와 인간이 성공하는 새로운 이야기
 
 들어가는 말씀
 
 오늘은 이제 막 증산도를 접한 초입 일꾼들이 ‘증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그리고 인류 구원에 대해, 증산 상제님과 태모 고수부님의 대도 진리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도전』 성구를 중심으로 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미 『도전』과 종도사님의 어록 『춘생추살』, 『새 시대 새 진리』, 그리고 『개벽 실제상황』과 『이것이 개벽이다』를 읽었거나, 인도자를 통해서 상제님 진리의 틀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들에게도 진리의 핵심을 잡는 이 시간이 한층 더 유익하고 멋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증산도 일꾼의 사명
 증산 상제님의 진리는 우리가 이전의 선천 종교 문화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새 진리입니다. “증산도는 새 진리다!” 이 말씀은 상제님의 진리의 틀을 우리 가슴속에 새기는 데 하나의 방향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신천지 새 문화, 가을 천지의 새 역사를 건설하는 우리 일꾼들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첫째, 우리는 개척자입니다!
 
 개척자는 중도 탈락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개척자는 어떤 역경이 닥쳐도, 어떤 천사만마가 날뛰어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을철의 이 새 진리를 만나기 위해 그동안 하늘과 땅을 헤매며 수천, 수만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을 천지를 열어주신 증산 상제님과 천지대권의 종통 계승자인 태모님의 새 진리 문화권을 여는 창업자의 대열에 선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추수자입니다!
 
 상제님의 진리는 지난 선천 봄여름 문화권의 진리를 완전히 수용하고 포용하는 가을철의 결실 진리입니다. 따라서 선천 문화의 핵심을 잘 알아야 증산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셔서 열어주신 앞으로 열리는 가을우주의 새 문화 이야기의 핵심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선천의 유·불·선·기독교를 비롯한 동서양의 주요 문화, 상제님이 열어주신 첨단 과학문명 등 모든 것을 시간과 환경과 능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열심히 따 담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깊은 안목으로 상제님의 새 진리의 원전인 『도전』 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셋째, 우리는 구원자입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신 상제님께 구원을 받음과 동시에 상제님의 대행자로서 천하창생을 상제님의 새 진리로 인도하여 후천 오만 년 조화선경 낙원에 동참케 하고, 가장 영광되고 축복 받는 삶을 함께 누리게 해주는 구원자입니다. 이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증산도 진리의 담론
 서두에서 내가 먼저 전하고 싶은 말씀은 증산도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증산도에서는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신 상제님을 신앙합니다. 지금부터 138년 전인 1871년 신미년¹에 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지금의 전북 정읍시 덕천면 신월리에서,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이 진주 강씨 성으로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본래 호칭이 ‘상제(上帝)’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참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존호를 시루 증 자, 뫼 산 자, 증산(甑山)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상제님을 ‘증산 상제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가을철의 정신은 무엇일까요?
 
 증산 상제님은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고 하셨습니다. 원시반본이란 근본으로 돌아간다, 너의 뿌리를 찾아야 산다는 의미입니다. 가을의 정신은 바로 근본으로 돌아가 뿌리를 찾는 것입니다. 내 생명의 뿌리, 민족의 뿌리, 온 인류의 뿌리, 진리의 뿌리를 보고, 그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 원시반본의 이념에서 인간으로서 가장 큰 축복을 받는 보은 사상이 나오고, 보은과 더불어 실제로 인류를 건지는 실천 사상으로 해원과 상생이 나옵니다. 여기서 상생의 도는 모든 인간과 신명의 원한을 끌러서 가을 개벽기에 영원히 낙엽이 되어 멸망당할 인류를 건져내는 상제님의 도법입니다.
 
 상생은 본래 가을개벽을 전제로 해서 나온 상제님의 진리 말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가의 통치자로부터 국회의장, 법관, 또는 사업하는 사람들, 과학자, 종교인들까지도 이 상생이란 말을 똑 떼다가 쓰고 있습니다. 상생의 정치, 상생의 경영, 상생의 신학, 상생 학원 등, 상생이란 말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주요 담론이 돼버린 것입니다.
 
 
 난은 병란이 크니라
 오늘 말씀은 크게 3부로 구성을 했습니다. 첫째는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이냐?’ 하는 것이고, 둘째는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신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증산 상제님의 강세’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앞으로 우주의 가을철로 들어서는 가을 개벽기에 인류는 어떻게 구원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道典 7:34:4)
 
 이것은 가을 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셔서 인류를 건지시는 증산 상제님의 구원론의 전제로서, 온 인류에게 가장 큰 경각심을 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천지의 큰 가을철을 맞아 인류에게 닥치는 대자연의 격변 가운데 가장 심각한, 우리의 삶과 죽음을 갈라놓을 운명의 주제, 생존의 주제가 병란입니다.
 
 오늘은 이 성구 말씀과 함께 가을개벽의 구원의 섭리인 원시반본을 중심으로 말씀을 풀어 나가고자 합니다.
 
 오늘 진리 말씀을 잘 새겨 두었다가 구도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 뭔가 이 세상이 근본부터 달라지는 새로운 변혁기에 들어섰다고 느끼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진리를 만나야 한다는 열정을 품고 있는 사람이나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멋진 이야기꾼이 되어 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제 1부 인생의 목적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1부에서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동서고금의 어떤 현인의 말씀이 됐든지, 또는 성자의 가르침이 됐든지, 가장 중요한 진리의 주제는 바로 인생의 목적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무엇을 위해서 사느냐, 진리가 전하는 삶의 목적은 무엇이냐 하는 것 말입니다.
 
 증산도에서 말하는 인생의 궁극 목적은 무엇일까요?
 
 
 왜 인간은 고통 속에서 사는가
 인생의 참 목적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이 태어나는 생명의 바탕, 생명의 근원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이에 대한 증산 상제님의 멋진 말씀이 있습니다.
 
 상제님이 신천지 도통 문을 활짝 여신 서른한 살 되시던 도기 31년에 내려주신 말씀, 『도전』 2편 17장을 다 함께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어보기로 하겠어요.
 
 1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2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3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4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5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6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7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8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道典 2:17:1∼8)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천지의 이법을 아주 명쾌하게 밝혀 주신 말씀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우리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 동서의 성자들이 왔다 갔고 수많은 종교와 가르침이 있는데도 인간의 고통 문제는 왜 전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느냐? 그 이유가 무엇이냐?’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LA도장에 입도한 한 여성 신도가 입도 소감에서, 오랜 세월동안 미국에서 기독교를 신앙하다가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 『도전』을 읽던 중, 이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는 말씀에서 해탈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머릿속에서, 신앙의 심령 속에서 가장 고민되고 풀리지 않은 것이 원죄론이었는데 이 말씀을 읽고는 ‘아~ 우주의 법칙이 상극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이 죄를 짓고 어둠에 빠지고 고난을 당하고 절망을 하는구나.’ 하고 모든 의문이 일시에 해소되더라는 것입니다.
 
 
 선천 상극의 의미
 - 선천 천지의 창조 법칙
 선천은 상극의 운이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우선 선천(The early heaven)이란 먼저 선 자, 하늘 천 자, 태초로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온 대자연의 창조의 시간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때는 상극의 운수가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들의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선천 천지의 창조 법칙이 상극이란 말이에요.
 
 이 ‘상극’ 은 언뜻 들으면 좀 부정적이고 뭔가 뒤틀려서 바르지 못한, 생명적이지 못한 느낌을 받습니다.
 
 서로 상 자, 이길 극 자, 상극! 여기에는 일반적인 뜻과 아주 고차원적인 의미, 즉 이 우주의 창조 법칙의 뿌리 자리인 본체론을 통해야 알 수 있는 심오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 우주를 잡아 돌리는 어떤 중심이 되는 힘, 큰 법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고난 속에 피어나는 생명의 꿈
 먼저 상극은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는 천지의 생장 질서입니다.
 
 봄철에 초목의 씨 하나를 땅에 뿌리면 생명의 핵이 지기地氣와 수기水氣를 받아 껍질을 깨고 싹이 나옵니다. 껍질을 깨는 것, 그것부터가 상극입니다. 그러고서 땅을 뚫고 올라와 줄기를 뻗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됩니까? 비바람을 맞고, 여러 가지 해충의 위협을 받으며 성장을 합니다. 열매를 맺을 때도 그렇습니다. 서릿발이 치고 낙엽이 떨어지면서 열매를 맺습니다.
 
 이처럼 초목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와 이파리를 내고, 꽃을 아름답게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순간까지, 전 과정이 상극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상극은 만물을 창조하여 길러내고 마침내 성숙하게 하는, 열매를 맺는 법칙이라고 하셨습니다. 때문에 우리 인생도 화복禍福이라, 복 보다 화가 먼저 온다고 하셨어요.
 
 시속에 ‘화복禍福’이라 이르나니, 이는 복보다 화가 먼저 이름을 말함이로다. 이르는 화를 잘 견디어 받아야 복이 이어서 이르느니라. 좋은 복을 내려 주어도 이기어 받지 못하면 그 복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느니라. (道典 9:2:1∼5)
 
 ‘고생이 된다고 자기의 운명을 한탄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는 화를 잘 받아 이겨야 장차 큰 복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자기 신세타령하고 운명을 저주하고 발길질을 하면 오는 복도 물리치는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극克은 이긴다는 뜻입니다. 인생은 이렇게 시련과 고난, 절망 속에서 극을 받으며 성숙하는 것입니다. 극을 많이 받을수록 더 크게 더 빨리 성숙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를 깨면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상극은 만물 창조의 법칙으로서, 만물을 낳아 길러내는 생명의 힘이 됩니다. 바로 한 인간을 후천의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드는 천지의 동력원이라는 말입니다.
 
 
 상극은 다양성의 근원
 그러면 어떻게 해서 이 우주에 상극이 들어오는 것일까요?
 
 우주 1년이 새롭게 시작될 때, 우주가 봄 개벽을 하면서 천체가 양陽의 방향, 동북방향으로 기울어집니다. 이 하늘과 땅에 음보다 양의 기운이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三陽二陰]. 그래야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고 길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상극의 기운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 하늘과 땅, 인간과 자연, 남자와 여자, 동과 서 등 모든 것이 부조화의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지구상을 다녀 보면, 자연 환경이 같은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우리 한반도만 해도 저 북쪽과 중부지역, 남부지역, 제주지역이 토양이 다르고 기후도 다 다릅니다. 선천은 자연계도 닫혀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사는 지역에 따라서 얼굴과 피부, 눈, 머리카락 색이 다르고, 형질과 기질, 언어가 다 다릅니다. 봄여름철에 초목이 생겨나 만지편야滿地遍野로 무성해지듯이, 선천에는 지구촌에 수많은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꽃을 피웁니다. 이 다양성이 바로 생장하는 봄여름철 변화의 특성입니다.
 
 
 고통과 어둠의 뿌리
 그런데 문제는 선천 상극의 법칙에서 생겨난 다양한 문화들 사이에 장벽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중동이나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아메리카 문명을 보면 수천 년 전에 민족이 대이동을 함으로써 교류가 된 것이지, 각 지역의 토착 문화, 고유문화는 서로 다릅니다. 인종에 따라 생김새, 언어, 생각, 생활 방식이 각기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극의 질서 속에서 인간의 삶은 늘 경쟁의 연속이었습니다. 각 개인뿐 아니라 민족과 국가, 문화권 사이에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의식이 꽉 들어찼습니다. 그리하여 때로 욕망이 강해지면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서 하늘과 땅에 전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상극은 자연의 생명 창조의 법칙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문화와 삶 속에서는 부정적인 요소로서,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고 인간의 역사를 어둡게 하며, 결국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하는 상호 충돌과 대결의 근원적인 힘입니다. 그 때문에 상제님이 선천 상극의 세상을 마무리 짓고 가을철의 새 우주를 여시는 개벽의 때에 “큰 화액이 함께 일어난다.”고 하신 것입니다.
 
 장차 가을철로 들어설 때, 큰 화액이 함께 일어난다! 이 말씀이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한 핵심 주제입니다. 이 큰 화액이란 앞으로 온 인류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절망적 고난을 말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2부에서 상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지금 아버지 하나님으로서, 왜 이 땅에 전쟁이 그칠 날이 없는 것이냐, 이 고통을 어떻게 끌러야 하느냐, 인류 구원의 도가 무엇이냐 하는 것을 선포하시려고 이 말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개벽에 대한 깨달음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불의의 사고나 범죄로 인해 죽은 것보다 자연의 대재앙으로 참혹하게 죽은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전 인류 역사의 시간대에서 인류 문명사를 통째로 문 닫은 적이 주기적으로 있었어요. 그러한 사실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예가 플라톤이 말한 대서양 속으로 사라져버린 아틀란티스 문명과 태평양의 뮤(Mu) 대륙 문명입니다. 이번에 가을개벽과 함께 그것이 다 솟아나서 ‘아, 개벽은 이번만이 아니고 전전차에도 이렇게 있었구나.’ 하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됩니다.
 
 선천에도 개벽이 있고 후천에도 개벽이 있나니 옛적 일[上古之事]을 더듬어 보면 다가올 일[來到之事]을 알고 다가올 일을 알면 나의 일을 아느니라. (道典 11:122:1~3)
 
 그런데 선천의 종교들은 이러한 대자연이 주는 재난에 대해 천지의 이법 차원에서 가르침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에 대한 깨달음이 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천지의 질서가 대전환하는 가을 개벽기입니다. 지구촌의 전 인류는 가을 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 상제님의 새 진리, 증산도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닥쳐 올 가을 대개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합니다.
 
 
 이 때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
 증산 상제님은 이 세상을 사는 66억 인류와 세상보다 먼저 상제님의 도를 만난 우리 일꾼들에게 앞으로 오는 새 세상을 바르게 보고 진정으로 멋지게 살 수 있는 용기와 지혜와 축복의 말씀을 내려주셨습니다.
 
 다함께 2편 43장에 있는 이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2:43:4)
 
 여기에는 한없이 깊은 큰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먼저 증산도의 가장 멋진 진리 이야기인 인간농사 짓는 우주 1년 사계절의 이치를 깨쳐야 합니다. 우주 1년 이야기란, 우주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느냐, 우주와 인간의 존재 목적이 뭐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결론이 바로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니라.”는 이 말씀입니다.
 
 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성공 시대인데, 어떤 성공이냐? 천지성공이다, 지금까지 인생의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인생이 이루어야 할 성공의 마지막 목적지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천지와 함께 성공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럼 천지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이것을 우리 번역팀에서 “Now is the age of heaven and earth’s attainment of their purpose. 지금은 하늘과 땅의 뜻과 목적을 달성하는 때다.” 이렇게 번역을 했어요. 직역을 한 것인데 아주 적절하게 잘 됐어요.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다!
 
 바꿔 말하면 이것은 천지가 꿈을 꾸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인간을 낳아서 기른 하늘과 땅이 인간을 통해 이루려는 궁극의 목적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말씀을 함께 읽어 봅시다.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道典 2:43:1)
 천지대운이 이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道典 7:38:4)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이하였느니라. (道典 2:26:8)

 
 증산 상제님은 지금 온 우주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천지가 큰 가을의 때, 후천 가을운수를 맞이했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다’라는 말씀은 결국 가을철이 되면 천지가 당신의 자녀인 인간을 통해서 이 우주의 이상낙원, 조화낙원, 지상천국을 건설하게 함으로써 그 목적을 이루고 성공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인간의 위치에서 말하면, 가을철에는 인간이 천지의 뜻을 알아야, 앞으로 하늘과 땅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느냐 하는 천지의 변화 이법을 알아야 천지의 뜻과 천지가 목적하는 세상을 가늠할 수 있고, 나아가 그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되어 진정으로 하늘이 인정하는 성공한 인생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주 1년 사계절 이야기
 - 생명 창조의 법칙, 생장염장
 그러면 인간농사 짓는 우주 1년 사계절의 창조 법칙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 우주는 어떻게 만물을 생성·변화해 가는 것일까요?
 
 증산 상제님은 이것을 생장염장生長斂藏, 네 글자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58:4)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께서 생장염장이라는 네 가지 창조 이법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세상의 역사를 다스리신다는 말씀입니다.
 생장염장, 낳아서 길러서 거두고 휴식을 한다! 이것을 도표로 한번 그려 보겠습니다.
 
 자, 증산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을 때는 종이나 땅바닥에 열십자를 크게 그려놓고 둘레에 원을 그립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공간의 축인 동서남북을 표시하고, 그 다음에 시간의 리듬 춘하추동 사시, 봄여름가을겨울의 천지기운을 상징하는 목화금수木火金水를 쓰고, 사계절의 생명의 창조 원리인 생장염장을 갖다 붙입니다.
 
 그 다음에 하늘의 4계절의 창조의 덕성인 원형이정元亨利貞, 인간의 참마음인 인의예지仁義禮智, 그리고 중앙에는 하나님의 조화 생명, 토土와 믿을 信 자를 넣습니다. 그러면 우주 1년 이야기의 창조 이법의 틀이 다 나오는 것입니다.
 
 이 우주 1년의 순환 원리에,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숱한 자연의 변화 현상을 비롯하여 광대무변한 우주의 탄생과 기원, 은하계의 죽음과 탄생의 모든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살면서 갖게 되는 온갖 진리의 의문들, 즉 신과 인간의 관계, 우주의 존재 목적, 인간 성숙의 문제, 궁극의 깨달음의 문제 등 크고 작은 진리의 의혹을 총체적으로 풀 수 있는 대도大道의 가르침, 그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이 우주 1년 사계절의 순환 원리를 도표로 완성해주신 분이 증산도 종도사님입니다. 종도사님은 해방된 다음 해인 1946년에 우주론에 대한 깨달음의 정수를 그림으로 그려 도생들에게 내려주시고, 조선의 산하를 직접 다니시며 상제님의 도법을 전하셨습니다.
 
 내가 제3변 도운의 초기, 20대를 갓 넘어서 상제님의 진리를 처음 공부할 때 제일 먼저 전수받은 것이 바로 이 우주 1년 사계절 이야기입니다. 종도사님은 손님이 찾아오면 이 말씀을 세 시간이고 다섯 시간이고 반복하셨습니다. 하신 말씀을 또 하시고, 하신 말씀을 또 하시고, 그렇게 수십, 수백 번을 말씀하시면서 증산 상제님의 개벽의 도를 전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의 마음과 생명의식이 더욱 건강해집니다. 나의 영적 생명력과 영대가 확 트입니다. 이 우주의 마음 세계, 우주의 이법이 나의 심령 속에서 구체적으로 각인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통理通, 즉 이치를 통하게 됩니다. 이치를 통해야 진리를 보는 눈이 열리고 진리를 듣는 귀가 열립니다. 그래서 내가 우리 일꾼들에게 이 우주 1년 이야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집중해서 최소 5백 번을 듣고 천 번 이상을 이웃에게 전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상제님 진리의 문턱을 넘을 수 있습니다. 앉아서 듣기만 해선 소용이 없습니다.
 
 
 선천과 후천
 우주 1년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봅시다.
 
 우리 인간이 먹고 사는 일상생활의 기본 단위가 하루입니다. 이 하루의 낮과 밤은 참으로 신비스럽습니다. 낮에는 나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밤이 되면 나의 보금자리,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서 팔다리를 뻗고 쉽니다. 이렇게 밤에 휴식을 제대로 취하는 것,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이 생명활동의 근본입니다.
 
 이 하루 낮과 밤의 순환이 지속되면, 초목농사와 인간 문명의 시간 단위인 지구 1년이 열립니다.
 
 잠시 지구 1년 사계절의 변화를 살펴볼까요?
 
 봄이 되면 초목의 싹이 나와서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며 여름철까지 성장합니다. 그리고 이 봄여름철의 뿌리, 줄기, 이파리, 꽃의 진액은 가을철이 되면 열매로써 마무리가 됩니다. 한 그루 유실수의 사계절 변화를 눈여겨 살펴보면 자연의 창조 이법과 인류 문명의 태동과 발전 과정, 더 나아가 대우주의 창조 섭리에 도통할 수가 있어요.
 
 우리 집 마당에 단풍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겨울에는 이파리가 하나도 없이 앙상하게 말라서 고목처럼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음력 3월에 봄비를 한두 번 맞으면 거기에서 새순이 신비롭게 쭉쭉쭉쭉 나옵니다. 수천, 수만 개의 아주 작은 망울이 터져 나오고, 그러다가 단비를 한 번 더 맞으면 불과 며칠 만에 수많은 이파리가 활짝 펼쳐집니다.
 
 그러고서 한 1, 2주일이 지나면 잎사귀가 하늘을 덮어버립니다. 그런데 7, 8월이 지나 가을이 되면 그 무성한 빨간색의 이파리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다 떨어집니다. 생장의 단계가 끝나고 세 번째 단계인 대자연의 뜻과 목적을 이루는 결실기, 추수기, 성숙기, 완성기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나는 해마다 단풍나무를 보면서 그 생명 창조의 신비를 체험합니다.
 
 지구 1년은 초목농사를 짓는 주기이고,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인간농사를 짓는 주기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주 1년입니다.
 
 우주 1년의 시간대에서 생명을 낳고 길러내는 전반기 봄여름을 선천이라 하고, 후반기 가을겨울을 후천이라 합니다. 이 선·후천관은 증산 상제님이 처음으로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우주가 순환하는 틀, 우주 1년
 송나라 때 철인 소강절(邵康節, 1011~1077)은 우주가 순환하는 큰 시간의 틀이 있음을 밝혀 준 인물입니다. 그는 “차천지외此天地外에 별유천지즉別有天地卽이어니와 차천지지내사此天地之內事는 오무소부지吾無所不知라, 이 천지 밖에 또 천지가 있다면 모르려니와 이 천지 안의 모든 일은 내가 모르는 바가 없도다.”라고 말할 정도로, 천지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를 음양의 이치로써 깨쳤습니다.
 
 증산 상제님은 “알음은 강절의 지식이 있나니 다 내 비결이니라.”(道典 2:32:1~2)고 하셨습니다. “내가 인간농사 짓는 천지 시간의 틀을 처음 알아낸 인물이 인간 역사에서 오직 소강절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종도사님은 “소강절은 천지의 시간을 척도질한 인물이다.”라고 하셨습니다. 7, 8년 전에 부산에서 대강연회를 열었을 때 서두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지요.
 
 동서 인류 역사에서 우주의 창조 이법에 대해 소강절 이상 안 사람이 없어요. 아인슈타인 같은 뛰어난 과학자나 어떤 철인도, 석가, 공자, 예수도 하나님이 인간농사를 지으시는 우주의 큰 사계절이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몰랐습니다.
 
 본래 서양에서도 큰 계절에 대해 눈을 떴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문화를 보면 “대자연에는 큰 봄과 큰 여름이 있고 큰 가을과 큰 겨울이 있다.”고 했어요. 이것은 이 우주에 인간농사 짓는 사시의 변화가 있다는 말입니다. 서양도 원래 그 뿌리 문화에서는 우주의 창조의 순환론을 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그리스·로마 문화권에 들어가면서 시간에 대한 인식이 영원히 앞으로만 나아간다는 직선 시간관으로 완전히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은 태초에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의 후손으로서 앞으로 맞이할 최후의 심판의 날에, 믿지 않는 자는 영원히 멸망할 것이요 믿는 자는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천국에서 영세토록 생명을 누린다고 합니다. 직선 시간관에 빠져서 생장염장으로 순환하는 우주의 창조 법칙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창조하는 시간 주기, 12만9천6백 수
 그러면 우주 1년의 시간 주기는 얼마일까요? 바로 12만9천6백 년입니다. 이 12만9천6백 수가 어떻게 나왔냐 하면, 지구는 하루에 360도 자전을 합니다. 하루의 주야 동정動靜은 만물의 변화의 기본 리듬입니다. 만물 생명의 근본 법칙인 낮과 밤을 만드는 어머니 지구가, 1년 동안 360회 자전을 지속하면서 태양을 안고 공전하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해서 지구 1년 사계절의 생장염장의 변화가 끝나는 것입니다.
 
 이 지구 1년의 순환 도수는 360도가 360일 순환 반복하므로 12만9천6백 도요, 우주 1년은 360년이 360회를 반복하여 12만9천6백 년이 됩니다.
 
 인간의 몸도 끊임없이 생명의 음양운동을 합니다. 그것이 혈맥운동[陰, 맥박]과 기맥운동[陽, 호흡]입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평균 호흡수는 1분에 18회, 맥박은 72회로서, 하루 동안에 음양운동을 하는 평균 횟수가 총 12만9천6백 회입니다.
 
 하늘도 12만9천6백년, 땅도 12만9천6백도, 사람도 12만9천6백수로 생명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볼 때, 12만9천6백수는 하늘과 땅과 인간의 생명의 변화 사이클을 이루는 근본 도수입니다. 참으로 오묘한 섭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천지와 만물의 생성 변화의 수수께끼를 푸는 핵심 비밀이 바로 이 만물 창조의 우주 1년 시간대 12만9천6백 수에 있습니다.
 
 우주 1년이 천 번, 만 번 돌아온다 할지라도 그 사계절은 12만9천6백 년의 도수로 순환하며, 그 창조의 순환은 끊이지 않고 영원히 지속됩니다.
 
 
 상극에서 상생으로
 자, 다시 도표를 보면, 이번 우주 1년에서는 오만 년 전에 우리와 같은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Homo sapiens sapiens : 슬기슬기 사람)가 생겨났어요. 문명의 선천이 오만 년입니다. 봄철에 생겨나서 지금은 우주의 여름철 마지막 시간대, 가을로 넘어가는 하추교역기에 이르렀습니다.
 
 “선천은 상극의 운이다.”
 
 이 말씀 그대로 선천에는 상극의 생명력, 상극의 창조 법칙이 만물을 낳아서 기릅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인류의 문명사에서 남존여비, 억음존양, 우승열패, 약육강식의 삶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 천상의 신들까지도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상처를 입고 풀 길 없는 천추의 원한을 품은 채 서로 보복하고 저주하며 비극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하여 인간 역사에 세세토록 전쟁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선천 세상은 누구나 자비와 사랑을 베풀며 살기가 어렵고 인간의 원한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원한에서 원寃은 타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억울하게 당한 고통을 말합니다. 그런데 한은 보편적인 성격이 있죠. 누구도 인간이라면 살아오면서 맺힌 응어리가 있단 말입니다.
 
 원한이 사무치면 죽어도 몸이 쉽게 썩질 않습니다. 천고의 원한을 맺고 죽은 사람은 몸이 새카맣습니다. 상제님은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는다.”고 하셨습니다.
 
 이 상극의 원과 한이 뭉쳐져서 ‘일시에’ 극적으로 폭발하는 심판과 구원의 사건이 바로 가을개벽이죠. ‘대자연이 가을의 상생 질서로 들어설 때, 천지 질서가 선천에서 후천으로 틀어지면서 문명의 모든 상극 기운이 총체적으로 폭발을 하는 것’입니다.
 
 선천에 누적된 이 인간과 신명의 원과 한을 끌러주지 못하면 인류 구원은 온전히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상제님은 당신이 내려 보내신 선천 성자들의 구원론에 대해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다.”(道典 2:95:3) 하셨습니다. 선천 성자들의 도법과 기국과 가르침으로는 수천 년 상극의 세월 속에서 살아온 천하창생들의 실타래 보다 더 복잡하게 얽힌 깊은 원한을 결코 끌러낼 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선천 종교의 가르침대로, 인간의 원죄나 업장론을 따라 참회를 하고 성령을 받아 내려 새로운 인간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인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천지의 상극 질서가 바로잡히고 인간과 신명의 원한이 다 끌러져야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개벽이 일어나는 이치
 그러면 도표를 보면서 가을개벽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치를 음양 원리인 오행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여기 봄철의 기운은 목木입니다. 이 목은 목생화木生火 해서 여름의 불기운을 생합니다. 그래서 봄에서 여름은 큰 변혁이 없이 쭉 밀고 나갑니다. 그런데 여름의 불기운과 서방 가을의 금金기운은 화극금火克金으로 서로 상극 관계입니다. 실제로 보면 불이 쇠를 녹이지 않아요? 그래서 여름에서 가을철로 직접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여름철 분열, 성장에서 가을의 수렴 통일로 변화의 대 역전 현상이 벌어집니다. 봄여름은 생명의 수기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갑니다. 초목도 봄여름에는 수기가 뿌리에서 줄기로, 이파리로 뻗쳐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을이 되면 변화 현상이 거꾸로 뒤집어집니다. 모든 생명 기운이 뿌리로, 근본으로 돌아갑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가을의 정신, 천지가 만물의 열매를 맺는 추수정신, 성숙의 정신원시반본인 것입니다.
 
 묶어서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는 화극금火克金, 즉 여름철의 불기운이 가을철의 금기운을 극하기 때문에, 여기서 개벽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가을로 넘어가는 것일까요? 우주가 생겨난 생명의 근원, 천지의 조화의 생명인 중앙 토土의 역할을 하는 하나님의 진리가 다리를 놓아서, 화생토火生土 ― 토생금土生金하여 가을의 새 질서로 넘어가게 됩니다.
 
 바로 토[10토] 자리에 머물고 계신 대우주의 통치자 하나님, 삼계대권을 쓰시는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화생토→토생금으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개벽이 일어나는 이치이며 상제님이 강세하시는 천지의 이법입니다.
 
 
 철부지 인생들
 그런데 실제로 상제님이 오시지 않으면, 이 세상의 문제는 무엇 하나 제대로 끌러낼 수가 없습니다. 인류는 무엇이 구원의 본질문제인지조차도 알지 못합니다.
 
 지금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무지가 뭐냐면 우리가 어느 때에 살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종교인이 됐든, 정치인이 됐든,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가 됐든 진리의 문을 두드리는데 가장 중요한 깨달음의 첫 번째 주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어느 때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이 어느 때인지, 하늘과 땅의 변화 시간 과정 속에서 어떤 시점에 와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오신 강증산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인간의 삶을 철부지 인생이라 하셨지요.
 
 시속에 절후를 철이라 하고 어린아이의 무지몰각한 것을 철부지라 하여 소년으로도 지각을 차린 자에게는 ‘철을 안다.’하고, 노인도 몰지각하면 ‘철부지한 아이와 같다.’ 하느니라. (道典 2:138:2~3)
 
 며칠 전에 종도사님이 함께 산책을 하시다가, 힘차게 숲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시며 “사람들이 건강과 생활의 행복을 위해서는 온갖 정성을 다 하는데 오는 가을개벽을 전혀 모르니 저걸 어떻게 하냐? 진리의 틀을 전혀 모르고 가을 낙엽처럼 다 떨어질 텐데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지금은 하추 교역기, 여름에서 가을로 대자연의 계절이 전환하는 때입니다. 이때는 가을의 정신을 알아야 살 길이 열립니다. 그래야 가을철의 변화에 대비하고, 앞으로 오는 새 우주인 가을천지, 소위 말하는 후천 세상, 후천 신문명이 어떤 모습인지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을의 정신, 원시반본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천지성공 시대에 성공하는 인생이 될 수 있을까요? 그 구체적인 실천 과제는 무엇일까요?
 
 지금은 원시반본을 하지 않으면 가을의 생명이 될 수가 없습니다. 원시반본의 도를 생활화하지 않으면 가을의 인간으로 태어나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전부 다 가을 낙엽이 되어 소멸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보다 더 큰 비극이 있을까요? 이보다 더 크게 실패한 인생이 있을까요?
 
 원시반본을 실천하려면 첫째, 인류 문화가 처음 어디서부터 시작이 돼서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느냐 하는 인류 문화의 근원, 시원 문화의 근원을 바르게 알아내서 그 근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둘째, 나의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 나의 부모와 선령을 바르게 봐야 합니다. 나를 가난하게 낳아줬건, 키를 작게 만들어 놨건, 얼굴이 밉게 생겼든, 교육을 못 시켰든지 가을 천지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은혜를 갚으려는 보은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민족의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내가 태어난 부족, 민족의 뿌리가 있어요. 그 근원과 역사를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넷째, 이 우주의 생명의 뿌리 되시는 상제님을 만나야 합니다.
 
 다섯째, 여름에서 가을철로 넘어갈 때, 하나님의 생명, 천지의 조화생명을 받는 하나님의 구원의 법방이자 상징인 태을주를 알고 태을주를 읽어야 합니다. 신천지 새 우주의 조화 생명을 받는 주문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개벽이 올 때, 앞으로 시두만 터져도 너희들이 아주 뼈마디가 녹신녹신하도록 태을주를 읽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태을주만 읽는다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2부에서 다시 언급을 하겠지만,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에서는 상제님께서 내려주신 인류를 구원하는 유일한 법방의통醫統 조화권으로 살 수가 있습니다. 태을주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 의통 조화권의 중심에 태을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선행해야 할 원시반본의 실천 덕목입니다.
 
 
 인류의 뿌리문화를 밝히는 증산도
 이 원시반본의 정신에 따라 증산도를 공부하면 우리 한민족의 시원문화를 알게 됩니다. 잃어버린 우리 문화의 원형, 근본을 찾는 것입니다.
 
 원래 우리 민족이 몸담고 있던 영혼의 고향, 문화의 바탕은 신교神敎입니다.
 
 신교는 하나님이 직접 내려주시는 가르침을 말합니다. 태고시절 서양에는 신탁 문화가 있었어요. ‘전쟁을 하오리까? 그 여자와 결혼을 하오리까? 헤어져야 옳습니까?’ 하고 기도로써 하늘의 뜻을 받아내려 살던 때가 신교 시대입니다.
 
 중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지구촌에는 거석문화 시대가 있었어요. 이집트에만 피라미드가 있는 게 아닙니다. 만주에는 무려 150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집트 피라미드보다 더 큰 피라미드가 동방에도 있고, 서안에도, 티베트에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문화가 보통 5천년, 6천년 이전의 문화인데, 그 문화의 원형이 바로 신교입니다. 이 신교를 뿌리로 하여 유·불·선·기독교 문화가 줄기 문화로 나온 것입니다.
 
 한마디로 신교에서부터 여름철의 유·불·선·기독교 등 모든 세계 종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공통된 구원의 소식을 가르침의 결론으로 전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아버지 하나님이 오신다, 불가에서는 도솔천 천주님이 오신다, 유가에서는 상제님이 오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나 불교나 유교나 각 종교 문화의 교리 중심으로만 보면, 앞으로 오는 여름과 가을 천지가 바뀌는 하추교역, 가을개벽으로 열리는 세계일가의 대통일 문명, 우주 통일 문명의 진실을 알 수가 없습니다. 선천에는 상극 질서 때문에 각 문화들 사이에 장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려서부터 음악 공부만 했다든지, 과학 공부만 했다든지 하면 다른 분야를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밥을 먹을 때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을 유지하듯이, 문화의 영양소 또한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편적인 사고와 안목으로 진리의 근원을 바르게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불교나 유교나 기독교 어느 한 분야만 매달려 있으면, 생각이 편벽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증산도는 선천의 생장 과정에서 등장한 모든 문화의 영역을 수용하고 그 발전 과정 전체를 포용합니다. 이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선천 문화의 발전 과정
 여기서 뿌리문화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천문화의 발전 과정을 크게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상제님의 가르침이 담긴 한민족의 경전
 먼저 우리 한민족에게 상제님의 가르침은 어떻게 전해져 내려 왔을까요?
 
 인류의 뿌리 문화 시대에 우리 한민족이 마음의 고향으로 의지하던 경전이 있습니다. 환국시대부터 내려온 한민족의 우주론과 신관과 인간론의 정수를 기록한 〈천부경天符經〉과, 배달의 개국 시대에 동방민족을 교화하기 위해 시조 커발한 환웅이 내려주신 우리 민족의 신학 〈삼일신고三一神誥〉와, 일명 〈366사三百六十六事〉라고도 불리는, 고구려의 명재상 을파소가 신교로 받아 내린 〈참전계경參佺戒經〉이 있습니다. 이것을 3대 소의경전〈所依經典〉이라고 합니다.
 
 또한 19세기 말에, 지구촌 전 인류에게 임박한 후천개벽 소식과 이것을 인간역사 속에서 완성하시는 상제님의 동방 땅 강세를 선언한 동학의 〈동경대전東經大全〉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찍이 배달국 시대에 태호복희씨가 봄철의 변화 이치를 밝혀 팔괘[伏羲八卦]를 그리셨습니다.〈주역周易〉을 창시하셨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 상제님은 “응수조종태호복應須祖宗太昊伏인댄 하사도인다불가何事道人多佛歌오. 마땅히 선천 문명의 조종祖宗은 태호복희씨인데 웬일로 도 닦는 자들이 허다히 부처 타령들이냐!”고 하셨습니다. ‘모름지기 인류 문명의 깨달음의 조상, 첫 번째 부처님은 태호복희씨인데 도를 찾는 자들이 웬일로 부처만 찾고 있느냐? 너희는 문화의 뿌리, 인류문화의 근원을 다 잃어버린 정신적인 고아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이번 우주 1년에서 봄철의 창조의 이법인 복희팔괘가 나오고, 그 뒤 여름철의 이법인 문왕팔괘文王八卦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앞으로 가을철은 어떤 변화를 거쳐 오느냐 하는 것을 밝힌 김일부 선생의 〈정역正易〉이 나왔습니다. 김일부 대성사는 “앞으로 이 우주의 천체가 정남북으로 바로 선다, 이 대우주가 상극의 운을 끝내고 하나님의 생명, 하나님의 마음이 만물의 가슴 속에 그대로 직통되는 조화의 세상, 정역 세계가 열린다. 그 때는 1년이 360일이다.”라고 밝혀 주었습니다.
 
 기울어진 지축이 정남북으로 바로 섭니다! 여기서 가을이 시작됩니다. 정역의 이치로 보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지구촌의 모든 자연 재앙은 바로 천축과 지축이 바로 서려는, 가을을 향한 진실로 미묘하고도 충격적인 천지의 몸부림인 것입니다.
 
 
 선천 성자들의 사명
 그러면 일찍이 신교에서 갈라져 나온 선천 봄여름철의 문화, 성자들의 본래 사명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기로 합시다.
 
 『도전』 2편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道典 2:40:6)
 불지형체佛之形體요 선지조화仙之造化요 유지범절儒之凡節이니라
 불도는 형체를 주장하고 선도는 조화를 주장하고 유도는 범절을 주장하느니라. (道典 2:150:2)

 
 상제님께서 동서양의 성자를 내려 보내실 때, 노자와 예수에게는 “선지조화라, 조화의 도를 펴라.” 하시고, 불교의 석가모니에게는 “불지형체라, 이 형신形身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자리를 찾는 공부를 해라.”, 그리고 유가의 공자에게는 “유지범절이라, 인간에게 범절을 가르쳐라. 인간이 되는 윤리, 천도를 바탕으로 한 도덕을 가르치라.”고 명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각 성자들이 받은 명命과 과제가 서로 다릅니다.
 
 그리하여 지난 선천 봄여름 세상에는 크게 유·불·선·서도의 4대 종교가 지구상에서 문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과연 그들은 상제님의 명을 받고 내려와서 무엇을 전한 것일까요?
 
 
 불교와 유교의 천주님 강세 소식
 불교의 법화경에서는 “내 법이 천 년 정법正法, 또 천 년 상법像法,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천 년 말법末法을 거쳐서 새로운 변화가 온다. 그 때는 다른 분이 오신다.”고 했습니다. 즉, 이 대자연계와 인간 역사에 새로운 변화가 오는데 그 때에 새 부처님이 오신다고, 미륵님의 강세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석가부처는 자신의 아들 라훌라와 수석제자 가섭을 포함한 10대 제자들에게 손으로 도솔천을 가리키며 “저 도솔천에 계신 천주, 미륵님이 인간으로 오시는데, 너희들은 그 때 열반에 들라.”고 합니다. 새 진리가 나온다고 선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불자들은 이 3천년설을 쏙 빼버리고 미륵님이 56억7천만 년 후에나 오신다고 합니다.
 
 유교에서는 ‘제출호진帝出乎震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 간艮동북지괘야東北之卦也니 만물지소성종이소성시야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일새 고故로 왈성언호간曰成言乎艮이라.(『주역』 [설괘전說卦傳])’ 하여 ‘하나님이 동방[震]에 출세하신다, 동북 간방은 만물의 끝남과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고로 하나님의 진리 말씀이 간방에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천상의 하나님의 완성된 진리가 동북방에서 나온다는 말입니다.
 
 주역의 총 결론인 정역에서 김일부 대성사는 상제님이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후천개벽으로 천지 질서를 바로잡아 인류의 이상을 성취하실 것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천지청명혜天地淸明兮여 일월광화日月光華로다
 일월광화혜日月光華兮여 유리세계琉璃世界로다
 세계세계혜世界世界兮여 상제조림上帝照臨이로다.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 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 되는구나!
 개벽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하시도다. (道典 1:9:20)

 
 ‘상제조림上帝照臨>’이란 상제님이 천상옥좌에서 현실역사에 대광명을 뿌리며 내려오시어 역사 속에 직접 개입하셔서 가을철 신문명을 열어주신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정역의 결론입니다.
 
 
 예수가 전한 아버지 하나님의 강세 소식
 그럼 기독교 가르침의 총 결론은 무엇입니까?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는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다.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He has sent me).(요한복음 7:28~29)” 하고 아버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의 중심에 온 하늘땅을 다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이 계신다고 했습니다. 사실 예수는 지상에 건설되는 아버지 하나님의 나라, 성부 하나님이 지배하는 지상천국시대를 선포하러 온 것입니다.
 
 예수의 가르침의 결론은 자신을 내려 보내신 아버지가 오시고, 그 아버지 하나님의 나라가 지상에 건설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왕국[The Kingdom of God], 지상천국 시대의 도래를 선포하는 것기독교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2천년 동안 왜곡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무형의 성령적 존재라서 인간으로 오실 수 없는 분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또 인격신이라고도 합니다. 머릿속에는 로마 황제 같은 인격신 하나님 신앙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나님 아버지는 성령이자, 초월신으로 인식이 되어 있어요. 신학적으로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대우주를 창조하고 우주를 통치하는 조물주인데, 그분은 인간으로 오실 수 없는 분이므로 독생자 아들이 재림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증산 상제님께서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내가 올 것을 이름이니라.”, 원래는 아버지가 오신다고 전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을 실제로 확인해 주신 사건이 있지요. 바로 예수를 내려 보내신 백보좌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의 제자인 요한을 끌어 올려 직접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시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백 살이 넘게 장수하며 기도를 가장 사무치게 한 사람입니다. 그는 로마에 전도하다 혹독한 고문을 받고 밧모 섬에 귀양을 갔는데, 이곳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간절한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계시는 천상 궁전에 불려 올라가 아버지의 백보좌 앞에서 직접 천명을 받으며 앞으로 오는 가을 대개벽에 대해 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앞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 천주님의 나라가 건설된다고!
 
 
 이 하나님 아버지가 직접 계시해 주신 놀라운 소식을 기록한 문서가 바로 묵시록이라고도 하는 「요한계시록」입니다. 「계시록」을 보면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내가 크고 흰 보좌그 위에 앉으신 분을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And I saw a great white throne, and him that sat on it, from whose face the earth and the heaven fled away; and there was found no place for them. (요한계시록 20:11)
 
 또 내가 새 하늘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And I saw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for the first heaven and the first earth were passed away; and there was no more sea.(요한계시록 21:1)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니라.
 And he that sat upon the throne said, “Behold, I make all things new.”(요한계시록 21:5)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한다.” 이것이 2천 년 전 요한을 통해 선언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개벽 메시지입니다. 요한은 앞으로 하늘과 땅의 질서가 바뀌는 것과 새 질서로 옮겨 앉은 신천지 위에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건설되는 것을 본 것입니다.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이 전개될 때, 그 세계를 열어 주시는 ‘크고 흰 보좌 위에 앉으신 하나님’, 그 분이 바로 참 하나님이신 상제님입니다.
 
 기독교에서 전한 새 하늘 새 땅 소식! 이것이 바로 가을개벽의 창조의 이야기입니다. 가을개벽으로 하늘과 땅과 해와 달과 모든 별들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신들과 인간, 모든 생명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선천 종교 가르침의 총 결론과 한계
 증산 상제님이 밝혀주신 이 선천 종교의 가르침의 총 결론이 『도전』 2편 40장 말씀입니다.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1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2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3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4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5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道典 2:40:1∼5)

 
 아버지께서 내려 보낸 성자들이 천명으로 받은 사명은 바로 ‘가을의 추수문화를 열기 위해 아버지께서 직접 오신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천지의 가을철을 맞이하여, 인류 구원의 총 결론으로서 이들을 내려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친히 가을 문화를 열어 주십니다.
 
 그러니까 지난 선천 봄여름 세상은 가을철에 아버지께서 직접 인간으로 오시어 성숙의 대통일 문화, 열매 문화를 내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선천 성자들의 깨달음의 결론은 한마디로 천지의 질서가 바뀌고 다른 분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천상의 지존자이신 아버지 하나님이 어떤 배경을 통해서 인간으로 오시고, 인간으로 오셔서 어떠한 권능으로 인류 구원사업을 펼치시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가르침을 전해주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에 대해서도 그들은 한두 마디 밖에 얘기를 못했습니다. 그것도 핵심은 잘 알지 못하고 어떤 현상만 전했을 뿐입니다. 그 이유는 천지 창조의 이법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며, 우주관의 근본을 제대로 통하지 못해서였습니다. 이것이 선천 종교의 깨달음의 한계요, 구원론의 문제점입니다.
 
 
 사천성의 비극
 최근 중국의 사천성四川省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어요. 어린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받다가 갑자기 땅이 흔들리면서 학교가 폭삭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불과 한 10초, 20초 만에 학교 7~8백 개가 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떤 중학교는 1,300명의 학생이 그냥 건물과 함께 매몰되어 버렸어요. 단 몇 명만 살고 말입니다. 어머니들이 신발도 못 신은 채, 아이가 죽은 학교로 달려와 꺼이꺼이, 며칠씩을 한 없이 우는 겁니다.
 
 그 속에는 자기 아버지가 외교관도 있고, 지하 교회에서 서교를 신앙하는 신앙인도 있습니다.
 
 이런 죽음은 어떤 종교나 신앙, 가치관이나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대자연의 이법입니다. 우주의 법칙입니다. 대자연은 말이 없어요. 그런데 이것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구촌 창세 이래로 인간이 크고 작은 사고로 불우하게 죽는 것보다 대홍수나 화산 폭발, 대지진 등 환경재난으로 죽는 숫자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랬건만, 선천의 종교가나 철학가 등 깨달음을 준 인간 성자들은 이러한 보편적이고도 총체적인 죽음, 인류 문명의 해체 차원으로 오는 천지의 대재앙에 대해 제대로 언급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성직자들도 이런 도의 근본, 이 우주의 진리의 바탕 자리에 대해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그냥 단순히 신앙만 잘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잘 믿기만 한다고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은 우주의 변화의 틀, 하나님의 창조 이법이 바뀌는 때이므로 진리의 근본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천지에서 인간으로 오신 우리 증산 상제님이 처음으로 밝혀주신 진리의 근본, 인간농사 짓는 우주 1년의 이야기, 선후천 개벽관을 깨쳐야 합니다. 이것을 실감나게 알아야 성공을 합니다. 인생으로서 궁극의 성공, 인생으로서 축복을 받는 참된 성공, 영원한 성공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상제님이 천지성공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늘땅의 궁극 목적을 이루시는 상제님
 지구 1년 초목농사의 목적은 오직 가을철에 추수를 하기 위함입니다. 마찬가지로 천지에서 인간 농사를 짓는 우주 1년 변화의 목적 또한 가을철에 인종 씨를 거두기 위한 것입니다. 그 길이 바로 춘생추살입니다. 상제님은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道典 8:62:3) 하셨습니다.
 
 춘생, 봄에는 인간을 낳고, 추살, 가을에는 인간을 죽입니다. 왜 죽일까요? 인간의 문제, 즉 분열, 상극, 투쟁, 고통 등의 모든 문제를 총체적으로 우주적 차원에서 일시에 끌러 내기 위해서입니다.
 
 이 추살의 대개벽을 맞아 인간으로 오신 증산 상제님은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道典 2:17:6~7)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 공사를 맡고자 함이 아니로되 천지신명天地神明이 모여들어 ‘상제님이 아니면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 하므로 괴롭기는 한량없으나 어찌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道典 4:155:1∼2)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의 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신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는 선천에 상제님이 내려 보내신 동서양의 성자들이 문 열어 놓은 불교, 기독교, 유교, 도교, 이슬람 문화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천지 살림살이의 총 책임자이신 대우주의 통치권자 하나님은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린다.”는 말씀의 주인공인 증산 상제님이십니다.
 
 대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신 아버지 상제님께서 선천 상극의 인류의 원한 문제를 끌러주시기 위해 1871년에 친히 동방의 이 땅에 오셨습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인간의 새 역사가 출발합니다.
 
 바야흐로 천지가 인간을 낳아 길러내는 생장의 시대, 상제님의 대행자인 성자들의 문화 시대에서 가을철의 추수기를 맞아 원시반본하는 결실의 시대, 지구촌의 통일문화권을 건설하는 성부 하나님의 신앙 시대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道典 2:13:5)
 
 
 
 1부를 마치며
 
 이제 인생의 목적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서 1부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상제님은 “선천은 삼계가 닫혀 있는 시대니라.”(道典 4:6:1)고 하셨습니다. 선천은 삼계가 닫혀 있어 하늘과 땅과 인간 세상이 제대로 소통이 되질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천상의 신명들인 조상을 모르고, 조상들은 당신들의 뜻을 자손들에게 전할 길이 없습니다. 인간이 죽으면 몸을 잃어버리고 그 영혼이 우주의 순수 정신의 경계로 가게 되므로[神明], 몸속의 하나님의 성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지상의 인간과는 소통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의 도법으로 가을개벽과 함께 선천 상극의 모순과 부조화가 깨끗이 사라지고, 태을주 수행으로 인간이 천지의 조화성령을 받아 내려 조상과 자손이 지상에서 함께 사는 후천의 선경낙원이 이루어집니다.
 
 증산도의 목적가을 대개벽기에 인류를 건져서, 인간과 신명이 하나 되어[神人合一] 살아가는 세상, 전 인류의 문화가 하나로 조화되는 세계일가의 대통일 문명, 후천 오만 년의 조화선경 낙원을 이 땅위에 건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천 오만 년을 살아 온 인생의 궁극 목적은, 가을철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새 진리를 만나 조상과 자손이 다 함께 가을개벽 상황을 극복하고 후천 조화문명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구촌의 66억 인류에게 전하는 증산도의 새로운 이야기, 천지와 함께 인류가 성공하는 웅대한 미래의 비전입니다.
 
 다음에 이어질 2부에서는 상제님의 강세와 개벽의 실제상황을 한데 모아서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부 끝>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8.06월호 http://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