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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JeungSanDo/증산도가 뭐죠?

증산도란 무엇인가? (2) [종정님 말씀]

by 바로요거 2008. 10. 11.

 

 [종정님 말씀] 증산도란 무엇인가?(2)

 

道紀 138년 5월 25일, 상생구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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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말씀을 시작하면서 제 2부 아버지 상제님의 지상 강세
상제님이 아니면 인류를 구원할 길이 없다 서양으로 먼저 오신 아버지 하나님
2) 상제님 강세와 무극대도의 출세를 전한 최수운 대신사 2. 상제님의 뜻이 지상에 실현되는 역사 법칙
우주의 창조 법칙, 리理 신도神道 세계의 손길
인사人事 증산도 일꾼의 사명
3. 증산 상제님의 새 역사 판짜기, 천지공사 하나님의 새 판짜기의 배경
천지공사의 두 갈래, 도운과 세운 2) 인류 원한의 뿌리는 누구인가
단주해원 도수, 오선위기 2) 삼변성도로 이루어지는 가을 대개벽
상씨름으로 선천 세상의 판을 끝마친다 4) 남북 상씨름의 비밀, 화둔火遁 도수
3부 가을개벽의 구원 섭리 2. 병란兵亂,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
가을 대개벽의 전령, 시두 대폭발 병겁은 왜 오는가
병겁의 대세 대병겁 심판의 구원 섭리
3. 구원의 손길 가을개벽 심판, 인류 구원의 유일한 약, 태을주太乙呪
구원의 직접적인 손길, 조상 선령신 4. 상생의 후천 조화선경 세계로!
상제님의 꿈, 상생의 조화낙원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말씀을 시작하면서
 
 
 1부에서도 언급했듯이, 증산 상제님은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道典 2:40)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선천의 성자들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버지 하나님이 세상에 내려 보낸 하나님의 대행자였으며, 각 종교에서 부르는 절대자 하나님은 그 호칭만 다를 뿐 동일한 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교리 체계가 달라서, 언어가 달라서 이 사실을 서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죠.
 
 바로 그 상제님이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인간과 천지신명의 간절한 기도와 학수고대 끝에, 지금부터 138년 전인 신미년(辛未 : 도기1, 1871)년 음력 9월 19일, 인류 성씨의 원조인 동방 조선의 진주 강문으로 오셨습니다.
 
 상제님이 강세하신 19세기 후반은, 아편전쟁(1840~1842)을 일으켜 중국을 굴복시킨 영국을 비롯하여 미국·일본·프랑스 등 동서 제국주의 열강이 동북아의 한반도를 향해 폭풍처럼 몰려들고 있었던, 한민족사가 위기의 절정에 달한 때였습니다.
 
 그 서세동점의 극점에서,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누란의 위기에 처한 약소국 조선을 건지시기 위해 동방 땅에 오신 것입니다.
 
 상제님은 당신 스스로 ‘증산甑山’이란 존호를 취해 쓰셨습니다. 시루 증 자, 뫼 산 자, ‘증산’은 모든 인간의 마음을 열어주고 원한의 역사를 광명 천지로 바꿔 주시기 위해, 모든 것을 조화해서 성숙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천지의 가을철을 맞아, 상생의 도로써 온 인류를 성숙시켜 하나님의 아들딸로 태어나게 하고, 인간 속에 잠들어 있는 조화신성을 깨워 인간을 하나님의 대행자로 내세우는 인존시대를 열기 위해,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신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당신님의 조화권으로, 원한에 가득 찬 하늘과 땅과 인간의 상극 역사를 문 닫고 가을철의 신천지 새 역사를 개벽해 놓으셨습니다. 그 상제님의 조화권능에 의해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의 세계가 크게 정비되고 가을철 신천지, 꿈의 조화낙원이 건설되는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상제님의 강세와 가을 개벽기 구원의 섭리에 대한 말씀을 각각 2부, 3부로 나누어 상제님과 수부님의 성언을 중심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제 2부 아버지 상제님의 지상 강세
 1.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시기까지
 1) 아버지 하나님의 강세를 탄원한 이마두 신부님과 그의 위대한 공덕
 상제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 천상에서는 선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 유·불·선·기독교의 성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상제님은 이 회의를 앞장서서 주도하고 당신께서 이 땅에 강세하시는 데 공헌한 서양 기독교의 성자 한 분을 밝혀 주셨습니다. 바로 예수회 소속 이마두(利瑪竇, 본명 : 마테오리치 Matteo Ricci, 1552-1610) 신부님입니다.
 
 이마두 신부님은 1552년 10월 6일 이탈리아 마체라타시 시장의 1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률가가 되기 위해 로마에서 법학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가 되던 1571년에 ‘나는 천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겠다.’는 뜻을 세우고 ‘예수회’에 가입합니다. ‘예수회’는 스페인 출신의 로욜라(I. Loyola, 1491~1556)가 1534년에 6명의 동료와 함께 결성한 ‘예수처럼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의 해외 선교 단체였습니다.
 
 이후 이마두 신부님은 클레시오 로마노에서 콜라비우스에게 수학·천문학 등을 배우고 천주님의 위대한 은혜를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인도로 전도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하여 29세에 인도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30세 되던 1582년, 중국 마카오에 도착합니다. 마카오에서 그는 중국 본토에 입국할 것을 결심하고 중국어를 공부하여 중국 사람보다 더 유창한 중국말을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중국인들과 빨리 친숙해지기 위해 때로는 유학자의 옷을 입고, 때로는 머리를 삭발한 채 불교 승려의 옷을 입고 전도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1601년, 베이징[北京]으로 가서 중국의 정치인들과 황제에게 전도를 하게 됩니다.
 
 이마두 신부님은 서양의 천문학·수학 등 당시에 싹트고 있던 근대문명을 중국에 소개하고, 또 중국의 문화를 공부하면서 유교의 경전을 라틴어로 번역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마두 신부님은 ‘아, 내가 믿는 천주님이 바로 동방의 상제님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기독교의 아버지 하나님, 천주 신앙과 유교의 하늘[天]과 상제님 신앙의 맥이 서로 통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천주실의天主實義』상권 제2편에서 그는 “오국천주吾國天主가 즉 화언상제卽華言上帝다. 우리 서양에서 말하는 천주님이 곧 중국말의 상제님이다.”라고 밝혀 놓았습니다. 하나님관에 정통하여 천지의 원 주인이신 참 하나님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준 것입니다.
 
 이마두 신부님은 2천 년 동안 아버지 하나님을 부르짖어 온 서교의 모든 성직자나 일반 교역자, 신도들과는 다른 우주관, 신관, 인간론을 갖고, 서구인들이 상제님을 만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이마두 신부님에 대해 50년 동안 연구한 일본 동경대학의 히라카와 스케히로平川祐弘 교수는 그의 저서 『마테오 리치』에서, “마테오 리치는 르네상스 시대 유럽의 자연과학 지식과 중국의 사서오경 등의 학문을 두루 갖춘 최초의 세계인(uomo universale)이다.”라고 했습니다.
 
 
 상제님이 아니면 인류를 구원할 길이 없다
 그런데 증산 상제님은 이마두 신부님이 죽은 뒤에도 지상에 천국문명을 건설하려 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 주셨습니다. 곧 이마두 신부님은 신명이 된 뒤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천상의 온갖 진귀한 문명을 받아 내려 지상의 과학자들에게 알음귀를 열어 줌으로써 수많은 문명이기를 발명케 하였습니다. 이 땅위에 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살아서는 서양에서 동양으로, 죽어서는 동양에서 다시 서양으로, 생과 사를 통해 지상에서 천상으로, 천상에서 지상으로 이렇게 우주적인 삶을 사신 것입니다. 이것이 폭발적으로 발달한 서양문명 300년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위대한 한 종교가의 공덕이에요.
 
 서양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道典 2:30:3~8)
 
 상제님의 이 말씀은, ‘그 동안에는 신명계의 지역 경계가 닫혀서 신명들이 서로 넘나들지를 못했다, 그래서 동서양 간에 교류가 안 됐다, 그런데 천상에서 이마두 신부가 문명신들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 문명을 개혁함으로써 처음으로 그 장벽을 부수어 놓았다, 그렇게 해서 닫혀있던 삼계가 완전히 개방되어, 동서양이 본격적으로 소통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 시운이 바로 이마두 신부님이 북경 땅에서 세상을 떠나(1610년) 천상에 올라가 대역사를 한 17, 18세기입니다. 지금의 현대문명은 전부 이마두 신부님의 노고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마두 신부님이 그토록 바랐던 지상천국 문명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물질문명으로만 치우친 현대문명은 오히려 천지와 인간을 혼란에 빠뜨렸지요.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道典 2:30:9~10)
 
 이마두 신부님은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천상의 신명들과 함께 구원해 주고자 논의하였으나 아무런 방책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동서의 각 성자들과 부처, 보살들, 태고의 원시 신성들을 거느리고 천상보좌에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달려가 “부디 병든 세계를 치유하고 큰 겁액에 빠진 인류와 신명들을 구원해 주옵소서.” 하고 간절히 하소연을 했습니다.(2:30) 『도전』 2편 17장 말씀을 보면, ‘이마두가 천상의 신명들을 이끌고 와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직접 내려오게 되었다’(2:17:6~8)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이 나옵니다.
 
 
 서양으로 먼저 오신 아버지 하나님
 그런데 그 상제님께서 ‘나는 본래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왔다.’고 하셨어요. 곧 하나님이 성령으로 지상에 강세하실 때, 이마두 신부님을 데리고 먼저 서양 땅으로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왜 아버지 하나님께서 서양으로 먼저 오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4:21:1) 하신 상제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서신은 서녘 서 자에 하나님 신 자, 문자 그대로 서방신西方神입니다. 서쪽은 계절로 가을철입니다. 따라서 서신은 가을철의 하나님(Autumn God : 金神)입니다. 그리고 사명은 가을철에 오시는 천상옥좌의 아버지 하나님의 구원의 시명時命을 말합니다. 곧, 이 우주 사계절의 질서를 다스리는 하나님이 천지의 가을 운수를 맞아 추수자, 서신으로서 인간의 역사에 직접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서신이 인간 세상에 오실 때는 서방의 기운을 다 거두고 오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먼저 서양으로 오신 것이지요.
 
 둘째, 상제님은 예수 성자 이래 지난 2천 년 동안 서구인들이 바쳐 온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뜨거운 기도, 하늘땅을 진동시키고, 하늘땅에 사무치고, 하늘과 땅을 관통한 그 기도에 감응하셔서 서양으로 먼저 오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그 중에서도 예수 성자의 가르침이 맨 처음 뿌리내린, 로마 제국의 중심지인 바티칸으로 오셨습니다. 예수의 종통을 받은 초대 교황 베드로가 묻힌 베드로 성당의 천개탑(天蓋塔, canopy)으로 말이에요.
 
 여기서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진리의 종통맥을 참으로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2) 상제님 강세와 무극대도의 출세를 전한 최수운 대신사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오셔서 삼계를 둘러보신 상제님은,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성령으로 임하여 30년을 지내십니다. 그리고 조선을 비롯한 동양 각국이 서양 제국주의 열강의 폭압에 침몰당해 가던 19세기 말, 동방의 이름 없는 한 구도자를 불러 신교의 도맥을 계승하게 하고 후천개벽後天開闢으로 새 세상이 열릴 것을 선언케 하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동학東學의 교조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대신사예요.
 
 이 말씀을 다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최수운이 성경신이 지극하기에 내가 천강서天降書를 내려 대도를 열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그 기운을 거두고 신미년에 직접 강세하였노라.(道典 4:9:1~2)
 
 내가 천조天朝의 대신大臣들에게 ‘하늘의 정사政事를 섭리하라.’고 맡기고 서양 천개탑에 내려와 천하를 둘러보며 만방의 억조창생의 편안함과 근심 걱정을 살피다가 너의 동토東土에 인연이 있는 고로 이 동방에 와서 30년 동안 금산사 미륵전에 머무르면서 최제우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주었더니 조선 조정이 제우를 죽였으므로 내가 팔괘 갑자八卦甲子에 응하여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이 세상에 내려왔노라. (道典 2:94:3∼7)

 
 최수운은 몰락한 양반의 서자로 태어나 일찍이 구도에 뜻을 두고 세상을 두루 체험하며 한울님의 뜻을 깨닫고자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천주를 친견하기 전에는 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일심으로 기도에 정진하던 중, 경신(庚申 : 道紀前 11, 1860)년 음력 4월 초닷샛날, 전율오한의 묘경 속에서 천주님의 성령을 접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주사의 새 장을 열어 놓은 천주님과의 천상문답 사건이에요.
 
 이때 도솔천의 천주이신 상제님께서는 수운에게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上帝1)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너에게 무궁무궁한 도법을 주노니 닦고 다듬어 수련하여 글을 지어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법을 정하여 덕을 펴면 너로 하여금 장생케 하여 천하에 빛나게 하리라.”(1:8:13∼14) 하시고, 인류에게 새 세계의 도래를 알리라는 천명과 신교를 내리셨습니다.
 
 당시 상제님은 수운에게 “주문呪文을 받으라.” 하시고 본 주문 열석 자와 강령 주문 여덟 자를 내려 주셨는데, 그 주문이 1부 서두에 읽었던 시천주 주문입니다. 시천주 주문에서 ‘시천주 조화정侍天主造化定’은 ‘앞으로 온 세상 인류가 인간으로 오시는 천지의 주인이신 천주님, 곧 상제님을 직접 모신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앞으로 인간으로 오시는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의 진리, 상제님의 도법을 만난다. 그 진리로써 이 세상은 본질적으로 바뀌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상제님은 최수운에게 “장차 내가 인간 세상에 내려간다. 이것을 선언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 빛을 열지 못하였다.”(2:30:14∼15)는 데 있습니다.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을 보면, 상제님의 강세 소식과 주문을 만들어 공포하라는 상제님의 천명, 그리고 최수운 대신사의 구도 과정과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동학을 조직하고 일꾼을 기르는 고난서린 삶의 역정이 여기저기에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최수운은 유교의 큰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신도를 바탕으로 한 상제님의 무극대도 세계와 가르침을 온전히 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상제님이 ‘갑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년에 스스로 친히’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입니다(2:30:16).
 
 
 2. 상제님의 뜻이 지상에 실현되는 역사 법칙
 진리 구성의 근본 틀 : 이理 - 신神 - 사事의 일체섭리
 그러면 상제님은 인간 세상에 오셔서 무엇을 행하셨을까요?
 
 한마디로 온 인류가 가을의 정신원시반본에 따라, 생명의 근본과 뿌리로 돌아가 가을철에 열매 맺는 인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선천 상극의 원한의 역사를 해원의 도로 끌러 주시고 후천 조화선경 낙원으로 가는 새 역사의 틀을 짜주셨습니다. 이것이 상제님이 우주의 통치자로서 지상에서 9년(1901~1909)동안 행하신 천지공사입니다.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한도限度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5:416:1~2)
 
 이 말씀과 같이,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가 새롭게 열려 나가도록 도수를 굳게 짜 놓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천지도수는 무엇을 바탕으로 해서 짜여진 것일까요?
 
 이것을 알려면 진리를 구성하는 기본 틀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천지도수에 따라 앞으로 닥치는 가을개벽 상황에서 나와 내 가족, 혈통들, 내 이웃과 천하가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되는지, 그 구원의 섭리, 구원의 실제상황을 실감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또 천하 창생에 대한 상제님의 애틋한 심정을 깊이 있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진리를 구성하는 세 가지 기본 요소는 바로 이법신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역사입니다. 이것을 압축해서 내가 ‘이신사理神事’라고 했지요. 이것을 진리의 삼박자라고도 합니다.
 
 
 우주의 창조 법칙, 리理
 첫째, 리는 이법理法입니다. 즉, 이 우주 만유를 참되게 다스리는 불변의 이치, 이것이 우주의 이법, 우주의 원리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2:20:1)고 하셨습니다. 생장염장의 이치로 인간과 우주 만유를 다스린다는 말씀입니다.
 
 ‘천지는 어떻게 개벽되었으며, 그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인류의 기원과 인간의 삶의 목적, 인류의 미래 등, 모든 것이 이 우주 1년 생장염장의 이치 속에 들어 있습니다.
 
 이 대자연은 인간농사 짓는 사계절로 돌아갑니다. 성장기인 봄여름은 선천, 수렴, 폐장하는 가을겨울을 후천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우주 1년 중 여름철 말에서 가을철로 들어서는 우주의 가을 개벽기입니다.
 
 그런데 선천개벽으로 봄여름이 열려 인간이 태어나 자라는 과정에서는 상극이 천지의 근본 질서가 되어 둥글어갑니다. 창조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거꾸러트려야만 했습니다. 이것이 확대된 것이 바로 전쟁의 역사입니다. 특히 민족분쟁과 종교전쟁을 보세요. 얼마나 참혹합니까.
 
 그리하여 선천에는 모든 인사가 도의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쳤습니다. 이 엄청난 원한의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제 인류는 지나간 봄여름철의 탄생과 성장의 상극 역사를 마감하고 성숙을 위한 가을철의 새 역사를 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주 삼계를 다스리시는 조화주 하나님이 직접 인간으로 오셔서 천지의 질서를 바꿔주십니다. 이것이 대자연 섭리의 결론입니다.
 
 
 신도神道 세계의 손길
 그런데 진리의 영역은 이런 이법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이성이나 생각과 사고만으로 이해되지 않는 또 다른 불가사의한 영역이 있어요. 그것이 바로 신의 세계, 신도神道, 영적 세계입니다.
 
 미생물도 그렇고, 이 대우주 천체권도 그렇고, 만물의 본질은 신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물 생명의 바탕에는 하나님의 생명과 신성이 다 들어 있어요. 저런 바위 덩어리에도 신성이 있습니다. 상제님이 백두산에 가시다가 어떤 바위를 가리키시며 어린 호연에게 “저 바위는 사람보다 몇 만 년을 더 산다.”고 하셨어요. 바위에게도 영이 있습니다. 신안神眼으로 보면, 하늘에서 비가 오고 폭풍우가 칠 때 바위가 막 몸을 흔듭니다. 목마를 때 비가 오면 오오라가 웃음을 지으면서 그 물을 마십니다.
 
 또 나무들이 서로 대화를 합니다. 시원하게 가을바람이 불면 “아~ 참 시원해.” 하고, 너무 너무 좋을 때는 여자들이 배꼽 춤 추듯 흔들어 댑니다. 내가 예전에 저 호주에서 나무들이 춤추는 것을 봤어요. 깊은 밤에 주문을 읽는데 광대한 산에서 수십만 그루의 나무들이 춤을 춥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자기들끼리 말을 합니다. 나에게는 한국 언어로 들리는데, 미국 사람이 들으면 영어로 들릴 겁니다. 의식과 언어의 관계도 굉장히 신비스러운 거예요.
 
 이처럼 진리에는 음양적인 두 영역, 합리적인 천지의 이법과 시공을 초월해서 우주 속에 살아 있는 신들의 세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꿈속에서 영으로 천상에 올라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만날 때가 있지요. 그럴 때 누가 옆에 와서 툭 쳐서 꿈에서 깨게 되면, 내 영이 몸속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그게 3초, 2초도 안 걸려요. 영은 시공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합리적으로, 이성으로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신도의 마음 세계요 믿음의 세계요 체험의 세계입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못하는 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천지 안에 신이 꽉 들어차 있으며,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된다. 흙 바른 벽도 신이 떠나면 무너진다.”(道典 4:62)고 말입니다. 농촌을 가보면 사람들이 도회지로 떠나서 폐허가 된 집이 있어요. 그런 집을 보면 두려움이 느껴지는데, 그게 왜 그러냐면, 그곳에 살던 사람과 함께 그 집을 지켜주는 신명이 다 떠났기 때문입니다. 영기가 사라지면 집이 무너지는 겁니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게, 산사태가 일어나 산이 무너질 때 보면 그 산속에 신이 있어요. 산을 다스리는 일반적인 산신, 인격신이 따로 있고, 산 속에 또 신이 있어요.
 
 우리가 깊은 밤이나 아침 일찍 일어나서 “훔치 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눈을 지그시 감고 주문을 읽다보면 신도를 체험하게 됩니다.
 
 정리를 하면, 이 하늘땅 안에서 태어나는 만물 속에는 우주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자연의 이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대자연의 창조 원리는 신도에서 주재를 합니다. 이 신도 세계의 최상의 주재자가 바로 아버지 하나님이신 상제님이시며, 상제님은 우주의 주재자로서 하늘땅에 있는 모든 신들을 다 인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증산도의 신관을 일원적 다신관一元的多神觀이라고 합니다.
 
 
 인사人事
 인사란 인간의 역사, 사건을 말합니다. 이것은 천지의 이법과 신도가 음양 일체가 되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변화를 신도에서 다스립니다. 벼락이 떨어지는 것도 과학적인 현상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에요. 벼락을 다스리는 신명들이 그 현상을 주재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비가 오는 것을 보면, 구름이 뭉쳐져서 빗방울이 떨어지죠? 맞는 얘깁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사’雨師라고 하는 신명이 하늘에서 동이로 물을 먼저 뿌리면 그것이 사인이 되어 비가 내리는 거예요.
 
 사람이 학질에 걸리면 막 덥다가, 춥다가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해서 추워지느냐면, 예전에 영이 밝은 여성 신도가 그걸 보았는데 학질 신명이 환자 옆에 와서 부채질을 하더라는 겁니다.
 
 모든 병에는 병마를 다스리는 신이 있어요, 병을 몰고 오는 신이. 약으로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약으로 안 떨어지는 병이 더 많습니다. 의학에서는 생리학, 병리학이니 하는 이법만 알고, 병원체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죠.
 
 이신사, 이법과 신도가 하나가 되어, 신도에서 모든 자연의 현상과 인간 세상에 생겨나는 사건에 개입을 해서 변화가 생겨납니다. 물론 판단하고 행동을 하는 것은 사람들 각자가 하는 것이지만, 대세로 보면 천지의 큰 손, 신명계의 큰 손길이 작용을 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크고 작은 모든 사물들은 신이 들어서 이뤄진 것이고, 우리들 하루하루의 삶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역사의 대세는 바로 이러한 이신사의 원리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증산도 일꾼의 사명
 이제 이신사의 원리로써 증산도 일꾼의 사명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증산 상제님은 천지의 순환 이법을 바탕으로 천지의 새 판을 짜 놓으셨습니다. 그것이 앞에서 말한 천지공사입니다.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의 명을 받은 신명들이 각기 직책을 맡아서 상제님의 공사 이정표(도수)에 맞추어 천지 안에 있는 만물을 다스립니다.
 
 이 천지에서 태어난 우리 인간의 삶의 목적은 오직 가을 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도를 받아 그 도업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제님이 말씀하신 성사재인成事在人의 논리입니다.
 
 선천에는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나 이제는 모사는 재천이요 성사는 재인이니라. (道典 4:5:4~5)
 
 옛적에는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있고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였으나,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그것을 뒤집으셨습니다. 상제님이 천상의 신명정부에서 짜 놓으신 천지공사 프로그램을 현실에서 성취하는 것은 인사, 즉 인간의 손길을 통해 이뤄진다는 말씀이에요.
 
 따라서 상제님의 도를 받은 우리 일꾼들은 아버지 하나님의 목적을 지상에 완성시키는 주인공입니다. 상제님이 짜 놓으신 대로 천상에서 신명들이 먼저 행위를 하면, 그 기운을 받아서 지상의 일꾼들이 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제님의 일꾼들을 천하사 일꾼이라고 하지요.
 
 이를 위해서는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하나님 제 자, 마음 심 자 해서 제심帝心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 즉 “오심吾心이 제심”이 되어야 천지 일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도꾼이 되는 것입니다.
 
 
 3. 증산 상제님의 새 역사 판짜기, 천지공사
 1) 아버지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성업
 그러면 증산 상제님의 새 판짜기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요?
 
 먼저 상제님의 성구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2편 43장과 3편 11장 말씀입니다.
 
 현하의 천지대세가 선천은 운運을 다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므로 내가 새 하늘을 개벽하고 인물을 개조하여 선경세계를 이루리니 이 때는 모름지기 새판이 열리는 시대니라. (道典 3:11:3)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한다 (道典 2:43:2)

 
 선천 상극의 운이 다 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기 때문에, 상제님이 친히 오셔서 상극 천지를 문 닫고 상생의 하나님 마음, 그 생명을 열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또 ‘이제는 모름지기 새 판이 열리는 시대’라고 하셨어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금 이 천지에는 선천 상극 질서로 인해 빚어진 부조화와 모순 때문에, 인간과 신명들의 원한이 너무도 깊이 맺혀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부디 저희들의 이 깊고 깊은 천고의 원한을 풀어주옵소서” 하고 하나님에게, 미륵부처님께 올린 창생들의 기도가 천지에 메아리쳤습니다. 바로 그 하나님, 미륵부처님께서 때가 되어, 약 140년 전에 인간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인간과 신명의 원한을 풀어주시기 위해 천지의 새 판을 짜 놓으신 것입니다.
 
 그러면 이 새 판짜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까요?
 
 
 하나님의 새 판짜기의 배경
 천상에는 지금까지 인간 역사에 실존했던 수억 조 인간의 신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상제님은 먼저 그 천상의 신명계를 결집, 통일하여 조화정부造化政府를 구성하셨습니다. 그것을 신명 조화정부라고 합니다.
 
 조화정부에는 구체적으로, 원을 크게 맺고 죽은 신명인 원신寃神과 세상을 바로 잡으려다가 실패하고 역적으로 몰려 구족이 멸하고 사지가 찢겨 참혹하게 죽은 신명인 역신逆神,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인간 문명 발달에 역사하다가 죽은 문명신文明神, 각 지역과 민족을 맡아 다스리는 지방신, 또 각 성씨의 조상신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증산 상제님은 이 조화정부 신명들의 공의公議에 따라, ‘파리 죽은 귀신이라도 원망이 붙지 않게’ 오만 년 인류 역사가 나아갈 가장 이상적인 신천지의 이정표를 짜신 것입니다.
 
 
 천지공사의 두 갈래, 도운과 세운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크게 세운世運공사와 도운道運공사로 나누어 말할 수 있습니다. 세운공사는 지구촌의 인간 역사가 둥글어가는 틀, 인류역사의 새 질서를 정해 놓으신 이정표로서 이는 세계 질서, 국제정치 질서로 드러납니다. 세운공사의 틀을 알면 이 세상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는지, 이 세계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가을철 대개벽 상황으로 들어가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또 도운공사는 내적으로 증산 상제님의 대행자가 출세하여 상제님의 도를 이 땅에 뿌리 내리고, 닥쳐올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을 극복하고 상제님의 조화선경 낙원 세계를 건설하기까지 개척사의 전 과정을 짜 놓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운과 도운은 상호 무관한 별개의 구도가 아닙니다. 현실 역사에서 수레의 두 바퀴처럼 발전해 가며, 상제님께서 “삼천三遷이라야 내 일이 이루어지느니라.”(6:64:8) 하신 바대로, 천지 이치에 따라 크게 세 번 변해서 가을개벽을 맞이하여 끝매듭이 지어집니다[삼변성도三變成道].
 
 이 지구촌은 하나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새 역사는 이 하나인 무대에서 전개되는 것입니다. 거대한 이 세계의 운명, 인류 역사의 새 질서가 한 순간 한 순간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새 역사의 시간표(도수)에 따라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천지살림의 주관자이신 상제님의 이상과 뜻에 따라 세계 정치의 대세가 전개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세계사의 근원이 도운이요 세계사의 마무리 또한 도운입니다.
 
 그러면 상제님이 짜 놓으신 천지공사 도수는 과연 어떻게 전개되는 것일까요?
 
 
 2) 인류 원한의 뿌리는 누구인가
 증산 상제님께서는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의 고를 풀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이 내려 보내신 선천 성자들이 인간 세상의 원한의 고를 풀어주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상제님은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는다.”(2:68) 하시고, 인간과 신명의 원한을 끌러 주셨습니다. 이것이 가을개벽 상황을 거쳐 후천선경 세계를 건설하시는 아버지 상제님의 천지개벽 공사의 기본 틀입니다.
 
 먼저 상제님은 원한의 뿌리부터 끌러내야 인간 역사에 누적된 모든 문제가 풀린다 하시고, 인간 역사에서 가장 큰 원한을 맺고 죽은 한 인물을 해원공사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인간 역사에서 가장 큰 원한을 품고 죽어간 비극의 인간, 인류 원한의 뿌리는 누구일까요?
 
 역사의 조작으로 인해 완전히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입에 오르내린 인물, 그가 바로 유교에서 최상의 성군으로 추앙되는 요임금의 아들 단주丹朱입니다.
 
 ‘요堯의 아들 단주가 불초不肖하였다.’는 말이 반만년이나 전해 내려오니 만고의 원한 가운데 단주의 원한이 가장 크니라. (道典 4:30:5)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寃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단주의 깊은 원을 그 누가 만분의 하나라도 풀어 주리오. 그러므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 (道典 2:24:4~5, 9)

 
 이 말씀은 우리가 전혀 못 들어본 역사 얘기 아닙니까?
 
 단주는 4,300년 전 유가에서 성왕으로 존경하고 있는 요임금의 맏아들입니다. 요임금은 자기의 아들인 단주가 불초하다 하여 왕위를 순에게 넘겨주고 단주에게는 바둑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둑이나 두면서 덕을 닦으라고 말이에요. 이때부터 바둑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단주는 바로 바둑의 원 조상입니다.
 
 
 단주해원 도수, 오선위기
 증산 상제님은 “요순시대에 단주가 세상을 다스렸다면 시골 구석구석까지 바른 다스림과 교화가 두루 미치고 요복要服과 황복荒服의 구별이 없고 오랑캐의 이름도 없어지며, 만 리가 지척같이 되어 천하가 한 집안이 되었을 것이니 요와 순의 도는 오히려 좁은 것이니라.”(4:31:1∼2) 하시며, 단주 왕자의 심법과 역사를 보는 안목이, 요순의 통치 정신이나 도道보다 훨씬 뛰어난 인물이었다고 밝혀 주셨습니다.
 
 사실 단주는 천하를 대동세계로 만들고자 하는 큰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통을 순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아버지 요임금이 준 바둑판으로 바둑이나 두면서 소일을 해야 했으니 그 원한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참으로 기막힌 왜곡 역사의 실상입니다.
 
 그래서 상제님은 “요임금의 아들 단주를 인류사의 해원의 첫머리로 삼는다.”(2:24:9) 하시고, 조선의 4대 명당 가운데 순창 회문산의 오선위기五仙圍碁 혈 기운을 뽑아서 단주 신명을 해원시키는 새 역사의 판을 짜셨습니다.
 
 “회문산오선위기가 있나니 바둑은 당요가 창시하여 단주에게 전수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단주의 해원은 오선위기로부터 비롯되나니 천하의 대운이 이로부터 열리느니라. 이로써 또한 조선의 시비를 푸느니라.”(4:20:1∼3) 하신 말씀이 그 말씀입니다.
 
 이 오선위기란 무엇일까요?
 
 오선위기란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국을 말합니다. 두 신선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은 훈수를 하고, 그리고 한 신선은 주인입니다. 상제님께서 “조선은 바둑판이요 조선 인민은 바둑돌이다.”라고 하셨어요. 조선 땅, 한반도는 바둑판이고 주변 4대 강국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모여서 바둑을 둔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지구촌에서 세계 4대 초강대국에 둘러 쌓여있는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서양에도 없고 중동에도 없고 동남아시아에도 없어요. 오직 동북아시아의 나라, 인류의 창세 역사가 시작되고 마무리 지어지는 조선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렇게 해서 상제님의 명을 받은 단주 왕자가 지금 천상에서 인류사의 새 장을 여는 바둑을 두며 세운을 다스리고 있는 것입니다.
 
 
 2) 삼변성도로 이루어지는 가을 대개벽
 애기판과 총각판과 상씨름판
 그러면 오선위기 도수로 이루어지는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은 어떻게 현실 역사 속에 전개되는지 간단히 살펴볼까요?
 
 증산 상제님은 이 바둑을 씨름판에 비유하여 “장차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바둑판을 마친다.”고 하셨습니다. 『도전』 5편 6장 말씀입니다.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道典 5:7:1)
 
 이 말씀 속에 천하의 대세가 다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풍속에 난장판이 있었습니다. 즉, 일정한 날을 정하여 지방에다 난장을 세우고 씨름판을 벌였습니다. 난장판은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으로 돌아갑니다. 먼저 어린이 씨름 애기판이 끝나면 그 다음 총각씨름 총각판이 벌어지고, 마지막 성인들의 씨름인 상씨름판으로 끝이 나는 것입니다.
 
 이 오선위기 난장판 공사에 따라, 애기판 1차 대전이 있었고, 총각판 2차 대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북 상씨름은 아직 미해결인 채 남아 있습니다. 애기판도 오선위기였고, 총각판도 오선위기였고, 상씨름도 오선위기로 돌아갑니다.
 
 너희들 이것 봐라. 동양이 서양으로 넘어간다. 아이고∼ 아이고∼ 목구녕까지 다 넘어갔다. 저 목구녕에 다 넘어가! … 목까지 넘어갔는데 내가 끄집어냈다. 나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넘어가 서양에 먹힐 뻔했다. (道典 3:300:4, 6~7)
 
 내가 이제 일본을 도와 잠시 천하통일天下統一의 기운과 일월대명日月大明의 기운을 붙여 주어 천하에 역사를 하게 하리라. (道典 5:177:6)

 
 애기판, 1차 세계대전 공사에서 일러전쟁이 붙어 동양의 일본이 서양의 제국주의를 물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총각판 중일 전쟁에서는 독일과 소련이 훈수를 두었는데, 한쪽에서는 독일과 일본이, 또 한 쪽에서는 중국과 소련이 한 편이 되어 바둑판을 벌였습니다. 그렇게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동양의 약소국들이 독립을 하고 동서양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 동서양의 판이 워낙 기울어져서, 그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는데 일본을 내세우신 것입니다.
 
 실제로 서양은 이미 3백 년 전부터 근대 문명을 이루어 왔습니다. 당시 동양은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일본이 우리보다 빨리 눈을 뜨고 제국주의에 합세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예전부터 조선을 집어 먹고 중국도 한 번 들어 먹으려는 야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그런 일본의 욕심을 채워주시고 천지 일꾼으로 내세워 서양 제국주의를 몰아내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배사율背師律로 참혹하게 망하게 됩니다. 원래 조선에서 문화를 전해줬는데 제 선생을 쥐고서 그 뿌리를 잡아먹으려고 했기 때문이지요.
 
 또 미국에서 근대 문명을 전해 줬는데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서양의 스승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천상 조화정부의 천지신명들의 공의에 의해 망하게 됩니다.
 
 조선은 원래 일본을 지도하던 선생국이었나니 배은망덕背恩忘德은 신도神道에서 허락하지 않느니라. (道典 5:118:1)
 
 일본 사람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을 범하는 것이므로 장광長廣 팔십 리가 불바다가 되어 참혹히 망하리라. (道典 5:119:3)

 
 실제로 일본은 미국의 분노로 인해 원자폭탄 세례를 받고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총각판,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는 날에 대한 상제님의 ‘칠월칠석삼오야七月七夕三五夜’라는 공사 말씀에 따라 전쟁이 끝난 것입니다.
 
 
 상씨름으로 선천 세상의 판을 끝마친다
 상제님께서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道典 5:7:1~4)
 
 이제 마지막 상씨름판에서, 선천 상극의 대결구도 속에서 세계 4대 강국이 훈수를 두는 가운데 바둑판 주인끼리 마지막 최후의 한판을 벌이게 됩니다. 바로 남북 상씨름입니다. 상제님은 씨름판대는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셨습니다. 곧 간동북방의 삼팔선을 사이에 둔 남북 상씨름 대결로 인해 동서양이 극한의 경제 전쟁을 하면서 후천 가을개벽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 상씨름에서는 씨름판에 무엇이 나옵니까?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씨름판에서는 마지막 상씨름에 소를 상품으로 겁니다. 요새 천하장사 씨름을 할 때도 상품으로 소가 나옵니다. 옛날에는 진짜 소를 주었는데, 최근에는 황동으로 만든 예쁜 소를 줍니다.
 
 그런데 여기, 상제님의 말씀이 ‘소가 나가면 판을 거둔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소가 나갔습니다. 언제, 어떻게 나갔습니까?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은 민족을 위해 공덕을 크게 쌓은 사람입니다. 그는 말년에 서해바다를 메우고 농장을 열어 1조 원 이상을 투자해서 소를 길렀습니다. 그 농장의 소 이름이 ‘통일소’입니다. 그와 그의 아들이 1998년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서 삼팔선을 넘어 소를 가져갔습니다.
 
 정주영 회장 자신은 몰랐겠지만, 그는 상제님이 “너는 소걸이를 해라.” 하고 천지 신명계에서 이 역할을 맡긴 인물입니다. “이제 세계 상씨름입니다.”하고, 실질적인 새 우주 개벽이 시작된다는 긴급 상황을 온 천하에 선언하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상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거둔다.”
 
 사실 그 때부터 개벽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남북 상씨름의 마지막 판을 거두는, 동방 한민족 분단의 비극이 종결되는 시간대가 대단히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4) 남북 상씨름의 비밀, 화둔火遁 도수
 오선위기는 오늘날 지구촌의 세계 역사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남북 상씨름의 한판 승부는 이 오선위기 도수를 끝매듭짓고, 선천 오만 년 상극의 전 역사 과정을 끝마무리 짓는 대사건입니다. 따라서 남북 상씨름은 그 변혁의 강도가 인간 역사상 과거의 어떤 사건과도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최상의 힘겨루기 대결전입니다.
 
 상씨름이 넘어간다!” 하고 외치시니라. (道典 5:325:9)
 
 머지않아 상씨름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 상씨름은 선천 여름 천지의 상극의 불기운, 전쟁의 불기운,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영적인 불기운, 천지 안의 뭇 생명이 품고 있는 원한의 불기운 등 형형색색의 모든 상극의 불기운을 해소시켜 가을하늘의 평화의 기운, 생명의 기운으로 전환시키는 화둔火遁 도수와 직접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화둔 도수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도전』 5편을 보면 상제님께서 무신(戊申 : 도기 38, 1908)년 3월에 새울 최창조 성도의 집에서 천지의 화액인 불기운을 묻는 화둔 공사 공사를 보시면서 “만일 변산 같은 불덩이를 그냥 두면 전 세계가 재가 될 것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 불을 묻었노라.”(5:229:1∼13)고 말씀하십니다.
 
 인류의 문명사로 압축해 보면 화둔은 핵폭탄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 상징적인 사건이 지금의 북핵 사건이지요.
 
 그런데 화둔은 단순히 동북아 한반도의 북핵만을 제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북핵 제거를 계기로 지구촌의 모든 핵과 파괴적인 생화학, 재래식 무기 등을 완전 무장 해제시키는 도수입니다. 북핵 사건은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서, 이처럼 천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중대한 가을개벽의 구원의 핵심 문제인 것입니다.
 
 천지 질서를 개벽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는 조화주 하나님의 경계에서 볼 때, 화둔이란 하나님의 조화권으로 여름철 상극 질서에서 비롯된 하늘과 땅과 인간, 신도, 역사 속의 모든 고통의 불덩어리를 묻는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화둔입니다.
 
 상제님은 대자연과 문명계, 하늘과 땅,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고난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천지의 상극 질서를 상생으로 바꿔 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의 생명 속에 잠재된 번뇌, 욕정, 온갖 욕망 등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무수한 불기운을 꺾어 잠재우고 인류의 마음을 활짝 열어 한 마음으로 조화시키는 하나님의 생명, 조화성령의 10무극(十未土)의 문을 여는 것이 화둔 도수의 핵심이자 최종 결론입니다.
 
 
 3부 가을개벽의 구원 섭리
 1. 보라, 세상이 가르치리라
 이제 마지막 매듭짓는 말씀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닥쳐 올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오늘의 인류는 어떻게 구원받는가?
 
 증산 상제님은 남북 상씨름이 오기 전에 천하가 너희들을 가르쳐준다, 때를 기다리지 말고 일심으로 사람을 살려라! 세상에서 가을개벽으로 가는 대세를 알려준다고 하셨습니다.
 
 다함께 상제님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제 보라! 천하대세를 세상이 가르치리라. 사람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갈수록 달라지나니 저절로 아느니라. 이언俚言에 ‘짚으로 만든 계룡鷄龍’이라 하나니 세상이 막 일러주는 것을 모르느니라. (道典 2:33:4∼6)
 
 이제 세상이 다 됐다. 다 됐어! 이제 이 세상 이치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니라. (道典 7:90:8∼9)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지구촌의 깊어가는 위기상황들을 보세요. 70억 인류가 안고 있는 식량 전쟁, 환경재난, 공기 오염, 마실 물의 부족으로 인한 물 전쟁, 자본주의 성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문제, 세계화 문제 등 얼마나 심각하고 충격적입니까. 뿐만 아니라, 현재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고민이, 자연재난의 강도가 하루가 다르게 갈수록 매우 강력해진다는 것입니다.
 
 쓰촨성 대지진의 교훈을 잠시 보기로 하겠어요. 오늘 받아 보신 지구촌 시사정보 자료를 보면 지축 정립에 대한 증산 상제님의 말씀, “천하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 일이 다된 줄 알아라. 개벽이 될 때는 산과 땅이 쩍쩍 벌어지고 뒤집어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상제님은 앞으로 개벽이 될 때에는 “먼 데 보지 말고 앞을 보고 다녀라.”(7:23) 하셨습니다. 정신 바짝차리고 늘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에요.
 
 불교에서 전한 가을개벽 소식 중에는 “석가불의 말법末法시대에 들어서면 태양도 달도 그 빛을 볼 수 없게 되고, 별들의 위치도 바뀌리라. 고약한 병들이 잇달아 번지리라.”(「월장경」)는 내용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요한 계시록’에도 “예전의 하늘과 땅이 사라지고 새 하늘 새 땅이 열린다.”고 했습니다. 또 바다 속에 있는 생물의 3분의 1이 다 불탄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도 최근에 앞으로 지구촌에 이런 거대한 지각 변동이나 기후변화가 발생한다고 경고를 합니다.
 
 지금 지구촌에 강력한 지진이 거세게 몰려오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인도네시아에서, 요즘은 며칠 간격으로 요동치는 지진이 계속 일어납니다. 또 홍수의 빈도가 늘어나고, 가뭄기간이 길어지고, 폭풍의 강도가 세어졌다고 합니다. 올해뿐만이 아니라 최근 몇 년 전부터 동시 다발적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한반도도 결코 안전하지 못합니다. 78년도에 홍성에서 5.0진도의 지진이 터졌는데 그 때 천여 개의 건물에 금이 가고 건물 118개 동이 깨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우리 한반도에서도 연평균 40여 회로 두 배 이상 지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쓰촨성 지진 때 시체가 부패해서, 가족들의 시신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온 몸에 소독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시체 썩는 냄새 때문에 구조견도 후각을 잃어버리고 사람도 후각을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이번 지진으로 학교고 병원이고, 약하게 지어진 건물은 다 무너졌습니다. 한반도의 약 60% 정도 되는 면적 안에 있는 건물들이 다 넘어갔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금 조류인플루엔자[AI]도 인간과 인간 사이로 전염되는 PI로 넘어가는 준비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 월간지 『신동아』에서 이것을 고발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그 실상을 정확하게 밝혀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도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2. 병란兵亂,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
 병으로써 판을 막는다
 그러면 이런 지구촌의 격변 속에서 장차 남북 상씨름은 어떻게 마무리 되는 것일까요?
 
 증산 상제님은 오선위기 도수의 총 결론 공사를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상씨름으로 종어간終於艮이니라. 전쟁으로 세상 끝을 맺나니 개벽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장차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동시에 터지느니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바로 병이 온다. 전쟁은 병이라야 막아 내느니라. 매사에 주인 없는 공사가 있느냐. 각국에서 와서 오선위기 도수로 바둑을 두다가 갈 적에는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도로 주고 가느니라. (道典 5:415)
 
 장차 난리가 난다. 우리나라에서 난리가 나간다.(道典 5:406:1)
 
 천지개벽 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앞으로 천지전쟁이 있느니라. (道典 5:202:3)

 
 지난 백 년 동안 오선위기 도수로 4대 강국이 한반도를 놓고 바둑판을 벌여 왔습니다. 첫 번째는 일러전쟁으로, 두 번째는 중일전쟁으로, 세 번째는 바둑판 주인인 남북이 판이 갈린 채로 분단 60주년을 맞이하면서 지금, 마지막 새 역사의 관문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증산 상제님은 이 마지막 상씨름 끝판에 대해 “장차 전쟁은 병으로써 판을 막으리라.”(7:35:5), “兵란과 병病란이 함께 오느니라.”(7:34:1)고 하셨습니다. 앞의 병란은 남북 상씨름이 넘어가는 대변혁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와 거의 동시에 병겁이 들어온다는 말씀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상제님은 “동서양 싸움을 붙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으려 하나, 워낙 짝이 틀려 겨루기 어려우므로 병으로써 판을 고른다.”고 하셨어요.
 
 남북 상씨름의 대결 구조는 궁극으로 가을개벽의 시간대와 맞물려 들어가 실제 개벽상황이 닥치는 것입니다.
 
 
 가을 대개벽의 전령, 시두 대폭발
 상제님은 또 병겁이 오기 전에 먼저 시두 손님이 온다고 하셨습니다.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온다.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7:63:8~9) 이것이 상제님의 말씀입니다. 또 수부님은 “장차 이름 모를 온갖 병이 다 들어오는데, 병겁病劫이 돌기 전에 단독丹毒과 시두가 먼저 들어온다.”(11:264:2)고 하셨어요.
 
 이 말씀대로 개벽의 실제상황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이 땅에서 개벽의 불길을 당겨 급진전시키는, 시두(천연두)가 대발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상제님은 “천자국이라야 시두 신명이 들어온다.”고 하셨습니다. 곧 조선이 본래 상제님의 아들 천자국이기 때문에 시두가 들어온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깊은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시두는 단순한 전염병이 아닙니다. 천지의 추살기운, 서릿발 기운을 몰고 오는 길 안내자입니다.
 
 인류사 최초의 병으로 추정되는 시두 대발은 지난 선천역사의 끝과 새 역사의 시작을 암시합니다. 이 말씀으로 보면 원시반본의 역사 섭리에 따라 앞으로 시두가 조선에서 대발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조선이 본래의 천자국 위상을 회복하고 새 문명의 종주국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병겁은 왜 오는가
 증산 상제님은 이 병겁의 원인과 전개 과정에 대해 뭐라고 말씀을 하셨을까요?
 
 병겁은 왜 닥치는 것일까요?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道典 7:38:5∼6)
 
 병겁은, 선천 오만 년 동안 누적된 인간의 모든 악업과 신명들의 원한이 여름철이 끝나고 가을철로 들어서는 실질적인 개벽의 시간대서부터 발동하는 것입니다. 곧 천고의 깊은 원을 맺은 모든 신명들이 가을 천지의 숙살 기운을 타고 발동해서 괴병을 일으킨다는 말씀입니다. 좀 어렵게, 신도로 말하면 서녘 서 자 서신西神, 시간으로 말하면 가을의 천지 기운, 두 글자로 추살秋殺 기운입니다. 가을 개벽기에는 언제나 이 서신2)이 들어옵니다.
 
 
 병겁의 대세
 상제님은 인류사의 운명을 바꿔 놓는 이 병겁의 급박한 상황에 대해 “괴병이 침입할 때는 죽은 자가 새우 떼 밀리듯 하리라. 당래에는 병겁이 들어와 천하를 진탕으로 만들 것인데 누가 멸망하는 인종을 살리리오. 장차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 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8:21)고 경계하셨습니다.
 
 또 “군산에서 병이 발생하여 7일 동안 빙빙 돌다가 서북쪽으로 건너뛰면 급하기가 이를 데 없다.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다.”(7:41)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퍼진 것을 보면, 앞으로 오는 추살의 병란 대세를 다 알 수 있습니다. 정읍, 김제, 전라도 남쪽으로 가다가 경기도 평택으로 뛰었다가 충청도 천안 쪽으로 돌다가 그 다음 경상도로 갔다가 강원도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40일도 채 안 되어서 그렇게 됐습니다. 상제님의 말씀을 보면, 천지의 가을 추살 기운이 병란으로 올 때는 남북 49일, 전 세계 3년 동안 지구촌을 휩쓸게 됩니다.
 
 
 대병겁 심판의 구원 섭리
 그런데 상제님은 “앞으로 좋은 세상이 오려면 병으로 병을 씻어 내야 한다.”(2:139:8)고 하셨습니다. 이 병란 도수에는 후천가을의 개벽 시운을 맞아 선천의 모든 병리현상을 병겁으로 깨끗이 씻어내고 천지 안의 모든 불의를 완전히 뿌리 뽑는다는 ‘우주적 차원의 역사 심판’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신도 차원에서 볼 때 대병겁 심판은 천지의 가을 추살秋殺 기운을 타고, 선천 5만 년 동안 인간이 저질러 온 모든 죄에 대한 응보와 원을 품고 죽은 인간의 원신들이 내뿜는 저주와 복수의 독기가 가세되어 일어납니다. 뱃속 살인으로 죽은 수억 조의 낙태아 신명들, 남에게 음해를 받아 억울하게 죽은 만고에 원한 맺힌 천지신명들이 ‘가을의 추살기운’을 타고 내려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이로써 지난 선천 상극 세상에서 풀리지 않았던 원한의 매듭이 모두 풀립니다. 즉, 병겁은 겉으로 보기에는 무자비하게 죽이는 것이지만, 사실은 인류를 구원하여 천지의 새 질서를 여는 결정적인 인류 구원과 새 역사의 창조과정인 것입니다.
 
 
 3. 구원의 손길
 상제님의 조화권, 의통
 그러면 이 병겁 상황에서 사람을 살리는 법방은 무엇일까요?
 
 바로 상제님의 의통 대권입니다.
 
 만법 가운데 의통법이 제일이구나! (道典 5:242:18)
 
 상제님께서는 천지의 추살기운으로 엄습하는 괴병이 터질 때 인류를 구원하는 법방으로 의통을 내려 주셨습니다.
 
 의통의 의醫는 ‘아픈 것을 고쳐서 살린다’는 뜻이고 통統은 ‘거느리다, 통일한다’는 뜻입니다. 의통은 ‘병든 세계를 살려 통일한다’는 의미로서, 후천의 새 문명세계를 열기 위해 병든 하늘과 땅, 인간과 신명을 모두 고쳐 통일하는 구원의 법방입니다.
 
 지구촌 창생들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다 죽어 넘어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창생들을 살려 온 천하를 통일하는 아버지 상제님의 조화법이 의통법입니다. 가을개벽의 숙살기운이 병겁으로 휘몰아칠 때, 전 인류가 죽어 넘어가는 현장에서 상제님 일꾼들이 사람을 살리는 ‘상제님의 신패神牌’가 의통입니다.
 
 상제님은 “모든 기사묘법을 다 버리고 오직 비열한 듯한 의통을 알아 두라.”(7:33:5)고 거듭 당부하셨습니다.
 
 
 가을개벽 심판, 인류 구원의 유일한 약, 태을주太乙呪
 다 함께 상제님과 수부님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약기운을 태을주에 붙여 놓았느니라. 약은 곧 태을주니라. (道典 4:147:4)
 
 태을주를 읽는 것은 천지 어머니 젖을 빠는 것과 같아서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그 누구도 개벽기에 살아남지 못하느니라. (道典 6:76:4)
 
 시두의 때를 당하면 태을주를 읽어야 살 수 있느니라. (道典 11:264:3)
 
 너희들은 읽고 또 읽어 태을주가 입에서 흘러넘치도록 하라. (道典 7:74:9)

 
 앞으로 오는 모든 변화의 대세에 대해, 최근 제주도에서 오봉남 성도가 증언을 한 상제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일본은 화火판, 중국은 난亂판, 서양은 수水판, 조선은 병病판이다.”라는 겁니다. 곧 일본은 대지진이 와서 뒤집어지고, 중국은 내부에 굉장한 혼란이 와서 판세가 뒤집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양은 수판, 홍수로 뒤집어지고, 조선은 병으로 뒤집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짐승부터 먼저 병이 일어난다. 앞으로 집집마다 가가태을이 아니면 살 수가 없다.”는 상제님의 말씀 증언도 나왔습니다(김두정 증언). 가정마다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말입니다.
 
 가을 개벽기에는 상제님의 도법이 아니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나부터, 내 가족 형제들이 신천지에 들어가는 생명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가정이, 내 방이, 내가 거주하는 곳이 도방道房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태을주는 어떤 주문일까요?
 
 상제님은 “훔치는 천지 부모를 찾는 소리다. 훔치훔치는 천지부모의 네 젖꼭지와 같아서 이것을 잘 빨아야 산다.”고 하셨습니다. 또 “내가 세상의 모든 약기운을 뿌리 뽑아서 태을주에 붙여놓았다. 태을주는 천지수기를 저장하는 주문이다.” 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상제님이 전해주신, 괴병에서 살아남는 단 하나뿐인 법방인 의통도 태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상제님의 일꾼들이 광구천하 하러 나갈 때 상제님의 조화권, 의통 대권을 전수받습니다. 따라서 의통을 전수받으려면 태을주를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가을 개벽기에 생명줄이 끊어지는 문제를 극복하고 사는 길, 그것은 오직 아버지 하나님의 처방전인 태을주를 집중해서 읽는 것입니다. 태을주는 개벽기에 사는 유일한 약입니다.
 
 때문에 오늘 입도한 초신도, 예비 도생들은 상제님 말씀대로 늘 태을주가 입에서 흘러넘치도록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도전』을 꾸준히 읽으면서 진리 말씀의 전체 틀에 대해 정리를 해주는 이런 교육 말씀을 즐겨서 자꾸 들어야 합니다.
 
 
 구원의 직접적인 손길, 조상 선령신
 그렇다면 이 가을 개벽기에 사는 은총을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상제님께서는 ‘조상의 음덕으로 나를 만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조상에서 죄를 많이 지어서 남에게 적악을 많이 하면 그 앙화를 자손이 그대로 받아서 진리를 못 만나 함께 거꾸러지고 맙니다. 한 마디로 인신공판人神共判입니다. 사람과 신명이 함께 심판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증산도의 구원관이 선천 종교의 구원관과 확연히 다른 점입니다.
 
 이에 대해 증산 상제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이 정성 들여 쓸 자손 하나 잘 타내면 좋아서 춤을 추느니라. (道典 2:119:1∼5)
 
 너희에게는 선령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道典 7:19:1∼3)

 
 인간의 구원이란 인간과 하나님, 이렇게 일 대 일로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반드시 절대적 중간자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모든 사람의 자기 조상 선령신이 나를 구원하는 직접적인 손길로 작용하는 실제적인 일차 하나님입니다. 천상 신도에는 나를 선택해서 이 땅에 내려오게 해 주신 우리의 조상님이 계십니다. 신명계에 있는 각자의 조상이 자손을 건져내는 하나님 노릇을 한다는 말입니다. 이치가 그렇지 않습니까?
 
 가을의 정신원시반본原始返本입니다. 근본으로 돌아가야 삽니다. 뿌리를 찾아야 삽니다. 천상의 모든 조상은 지상의 자손들의 뿌리입니다. 가을 개벽기에는 뿌리인 조상 기운으로 삽니다. 그러니 조상을 잘 받들어야 삽니다.
 
 또 종도사님은 늘 “자손은 조상의 숨구멍이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나의 모든 조상의 열매입니다. 내가 조상을 잘 섬기면 뿌리의 힘이 강해져서 선령들이 자손 줄을 찾아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고, 내가 선령의 품으로 돌아가 조상 선령과 내가 하나가 됩니다.
 
 내가 잘못되어 이번 가을개벽 상황에서 낙엽이 되면, 나의 조상들도 동시에 함께 소멸하고 맙니다.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의 가을 문화, 신명과 인간이 하나 되는 가을철 후천 선경낙원에서 내가 구원을 받음으로써 내 조상도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나의 조상 선령과 자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내가 살아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먼저 조상에게 기도를 하고, 그 조상들이 하나님이신 상제님께 기도를 해야 비로소 구원을 받는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가을 개벽기 구원의 방정식입니다.
 
 증산 상제님의 말씀 그대로 조상 제사를 잘 받들고 도장을 중심으로 진리 공부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오는 천지의 크고 작은 모든 변혁을 바르게 알고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나의 혈육, 내 부모형제와 나의 이웃 한 사람도 가을 추살의 허망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한편, 조상에서 죄를 많이 지어서 척신이 덤벼든다고 해도, 내가 판밖의 남모르는 법인 아버지 상제님의 진리를 잡으려는 일심 정성만 가지면, 그것을 극복하고 마침내 상제님 진리를 만나게 됩니다. 모든 것은 나의 일심 정성에 달려 있습니다!
 
 
 4. 상생의 후천 조화선경 세계로!
 인류 고난의 끝
 그럼, 개벽 후 이 세계는 장차 어떻게 변화되는지, 상제님의 말씀으로 살펴볼까요?
 증산 상제님은 동방문화의 주인 한민족이 중심이 되어 지구촌의 통일문명을 열어나가는 ‘세계일가 통일정권 공사’를 보셨습니다. 상씨름이 넘어가는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을 계기로, 남북 분단의 대결구도와 동서의 4대 강국의 힘겨루기가 매듭지어지고, 이 대 개벽 과정에서 세계가 한 가족으로 통일이 됩니다.
 
 무신(戊申 : 도기 38, 1908)년 10월에 고부 와룡리 문공신의 집에 머무르시며 대공사를 행하실 때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하의 난국을 당하여 장차 만세萬世의 대도정사大道政事를 세우려면 황극신皇極神을 옮겨 와야 하리니 황극신은 청국 광서제光緖帝에게 응기되어 있느니라.” 하시고 … 문득 “상씨름이 넘어간다!” 하고 외치시니 이 때 청국 광서제가 죽으니라. 이로써 세계일가世界一家 통일정권統一政權 공사를 행하시니라.(道典 5:325:1~3, 7~10)
 
 황극신은 ‘천자신天子神’을 말합니다. 오랜 동안 천자신은 천자국 조선을 떠나서 중국의 황제들에게 응기되어 있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원시로 반본하는 가을 개벽기를 맞아 중국에 옮겨 있었던 천자신을 천자문화의 뿌리이자 종주인 조선으로 되돌아오게 하시어 후천 세계 통일정권을 창출하는 데 역사케 하셨습니다.
 
 이로써 인류문명의 뿌리이며 간도수의 주인인 한반도에서, 선천 5만년 인류문명의 역사가 매듭지어지고 후천 지상선경地上仙境의 새 문명이 시작됩니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2:13:5)고 하신 말씀대로 상제님의 무극대도로써 상생과 통일의 새 우주 역사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꿈, 상생의 조화낙원
 앞으로 천재天災와 지재地災와 인재人災가 총체적으로 몰려오면서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을 맞이합니다. 이 가을개벽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믿는 자만이 사는 종말이 아닙니다. 가을개벽은 천지의 계절이 여름철의 문화 시대를 끝내고 가을 문화로 들어서는 계절 바뀜의 거대한 몸짓입니다. 천지의 이법이 선천에서 후천으로, 여름의 성장기에서 가을의 성숙기로 넘어갑니다. 그리하여 상극의 낡은 질서가 끝나고 상생의 새 질서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상생은 바로 신천지를 열어주시는 아버지 상제님의 마음이요, 거룩한 꿈입니다.
 
 선천의 성자들은 이 때 오시는 분에 대해 각기 나름대로 하늘의 아버지를 말하고 천주님을 말하고 상제님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자기들이 믿는 그분이 오셔서, 인류를 건져 새 세상을 연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창생들에게 아버지 상제님이 오셔서 당신의 참마음인 상생의 도심道心으로, 원한으로 병든 선천의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새롭게 개벽하시는 가을철의 조화의 신천지, 아버지 하나님의 천국, 지상 조화선경에 들어가 살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이것이 선천 종교의 구원론의 총결론입니다.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말씀을 마무리 하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오는 개벽상황은 천지 이법의 틀이 바뀌는, 일찍이 선천개벽이후 인류사에 없었던 대 변국으로서 우리 모두가 크게 깨어나 극복해야 할 최대의 인생 과제라는 사실입니다.
 
 이 때 죽어 넘어가는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세상의 이利끗에만 밝아서, 진리를 만나지 못해 무지로 인해 죽는 것입니다. 종교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천재 지재 인재가 닥치면 누구도 다 희생물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은 첫째, 내 몸과 마음과 영성이 성숙을 해야 하는 천지의 큰 계절이 바뀌는 가을철을 맞이했음에도 여기에 대해 전혀 모르고 또 관심을 갖지 않고 사는 철부지 인생의 삶인 것입니다.
 
 둘째, 지금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천지의 창조 질서가 상극에서 상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총체적인 삼계 우주의 재난에 대해, 그 원인을 제대로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거듭 강조합니다. 진리의 총결론인 인간농사 짓는 우주 1년 사계절의 창조 법칙을 모르는 것, 이 무지무관심가을 개벽기에는 가장 큰 죄악입니다.
 
 이에 대해 증산 상제님은
 
 “지천하지세자知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생기有天下之生氣하고
 
 암천하지세자暗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사기有天下之死氣니라.”(道典 5:347:12)고 하셨습니다.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천하의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깜깜한 자, 무지몽매한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 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의 이 첨단 문명권에서 생존을 하는 것이 한마디로 대세를 아느냐 모르느냐, 진리의 틀을 아느냐 모르느냐, 이것으로 판가름 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천지의 계절이 바뀌는 하추교역기에 인간으로서 진정한 성공, 궁극의 성공을 결정짓는 첫 번째 기준입니다. 가을 문화의 새 진리를 만나야 삽니다!
 
 그럼에도 세상 사람들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동방의 이 땅에 하나님이 오셨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보다 먼저 상제님의 도를 만난 우리 일꾼들은 가을개벽의 깊은 섭리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앞으로 한순간에 참혹하게 넘어가는 세계 창생의 운명에 대해, 천지 성공시대를 열어야 하는 진리의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뼛속깊이 절감해야 합니다. “부디 살리는 것으로 뜻을 세워 돈은 받지 말고 좋은 일만 하면서 포교하라.”(3:313:5), “세 번은 권하여 보아라. 공은 포덕布德보다 더 큰 공이 없느니라.”(8:24:2) 하신 증산 상제님의 말씀을 받들어 세상 사람들에게 아버지 상제님의 강세 소식을 선포해야 합니다.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 하나님의 새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증산도에서 전하는 가을개벽에 대해 제대로 깨어져서 ‘나도 내 몫을 하고 싶다, 나도 진리공부를 해서 이번에 넘어가는 이 지구촌 천하창생을 살리고 싶다, 내 가족부터 진리를 전해서 우선 그들을 도문으로 인도하고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싶다.’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이 우주의 운명은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천지공사의 손길에 의해 그 틀이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 인간 역사에서 마무리 짓는 것은 그 도를 받은 도생들, 일꾼들이 성취합니다. 증산 상제님의 일꾼들에 의해 마지막 끝매듭이 지어지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상제님의 도를 받은 일꾼들의 인사의 대사명입니다.
 
 이 말씀을 잊지 말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도생들, 초심자들이 모두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 하나님, 그리고 천지 대권을 계승하신 수부 태모님의 큰 은혜를 받아서 대업을 성취하는 위대한 일꾼으로 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예비 천지일꾼들을 위해 축복의 말씀을 전하면서, 태을주와 시천주 주문을 함께 읽고 매듭을 짓기로 하겠어요.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주는 아버지 하나님이 직접 내려주신 천강서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작곡하신, 천주님을 모시는 노래입니다. 이 주문들을 틈틈이 마음속에서 잠결에도 읽으면서 가을 천지의 위대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8.07월호 http://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