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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행편: 효도의 길 <第四篇 孝行篇>

by 바로요거 2008. 10. 10.

 

4. <第四篇 孝行篇> 효행편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

一.  詩曰,父兮生我,母兮鞠我,哀哀父母,生我[Image] 勞,欲報深恩,昊天罔極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아버지는 날 낳으시고 어머니는 날 기르시니,

애애롭다(슬프다) 부모여! 나를 낳으시기에 애쓰시고 수고하셨도다.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넓은 하늘은 참으로 망극하도다(가이 없다).


(字義) ○詩라 하면 유교 경전의 하나인 詩經을 뜻한다. 원래 詩라고 하면

詩經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經을 붙인 것은 한대(漢代)이후 경서를 존중하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兮(혜)는 문장이 댓구(對句)를 이룰 때 주로

사용되는 감탄형 어조사이다. 여기서도 "어머니는~~, 아버지는~~"하는 식으로

댓구를 이룬다. ○鞠은 기를 국 ○生은 타동사로 ~에 살다, ~을 낳다. ○ 는

힘쓸 구. ○勞는 수고할 로. ○昊天罔極이란 부모의 넓고 큰 은혜를 하늘에

비유하여, 그 은혜의 끝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昊는 넓을 호, 하늘 호.

○罔은 없을 망.


二. 孝子之事親也,居則致其敬,養則致其樂,病則致其憂,喪則致其哀,祭則致其嚴


   효자의 부모 섬기기란 (부모와 같이) 거함에는 자신의 공경함을 다하고,

(부모) 봉양함에는 자신의 즐거움을 다하고, (부모가) 병이 드시면 자신의

근심을 다하고, (부모의) 상중에는 자신의 그 슬픔을 다하고, (부모의) 제사를

지낼 때에는 그 엄숙함을 다하는 것이니라.


(字義) ○事는 섬길 사. ○也는 주로 평서문의 종결형, 또는 의문형 어조사로

쓰이지만, 여기서처럼주부(主部)를 구분지어 주는 역할도 한다. ○致는 1)이를

치, 2)다할 치. 여기서는 2의 뜻으로 "~을 다하다. ~을 극진히 하다"의 뜻이다.

○其는 주격 또는 소유격 대명사로 쓰인다. 여기서는 효자를 지칭하는 소유격

대명사(his)로 쓰였다.



三.  父母在,不遠遊,遊必有方


   부모가 살아 계실 적에는 멀리 떨어져 노니지 마라. 놀 때에는 반드시 가는

방향이 있어야 할 것이다.


(字義) ○A(명사)+有+B= A에 B가 있다.



四.  父命召,唯而不諾,食在口則吐之


   아버지께서 명하여 부르시거든 속히 "예"하고 대답하여 응하고(唯), 대답만

"네"하고 꾸물거리지 말것이다(不諾). 음식이 입에 들었다면 곧 뱉을지니라.(즉,

음식을 뱉고 속히 "예"하고 대답하여 곧바로 응해야 할 것이다.


(字義) ○召는 부를 소. ○唯는 오직 유 대답할 유. 여기서 대답한다는 것은

"~에게, ~을 대답한다"는 뜻이 아니라, 대답하는 소리, 즉 우리말의 "예"나

"네"쯤에 해당하는 말소리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한 대답하는 소리에 해당하는

한자(漢字)가 여러개 있는데 그중에서 唯는 대답을 하고 바로 응하는 것이다.

지금 이 글자는 중국어로 "웨이"에 해당하고 전화받을 때 "여보세요"에 해당하는

말소리로 쓰이기도 한다. ○諾은 허락할 낙. 대답할 낙. 역시 唯와 마찬가지로

대답하는 소리를 나타낸다. 여기서는 "예"라고 대답만하고 바로 응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A+在+B= A가 B에 있다. ○吐는 토할 토


五.  太公曰,孝於親,子亦孝之,身旣不孝,子何孝焉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식이 또한 효도하나니, 자신이

이미 효도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누구에게 효도를 하리요?

(字義) ○親(친)은 "부모"란 뜻이다. ○何는 1)무엇 하. 2)어찌 하. 여기서는

1의 뜻이 적절하다. ○焉(언)은 술어와 붙어서(타동사+焉) 그 대상을(목적어를)

내포하기도 하고, 또는 단순히 처소격의 의미를 갖는 종결형 어조사로 쓰인다.

흔히 焉을 於之와 같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설명이다. 之는

술어뒤에 붙는 어기조사일 뿐, 목적어가 아니기 때문에 전치사 於의 목적어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흔히 焉을 於之와 같다고 하여 之를 마치 목적어인양 설명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저는 이제껏 한문의 문장중에 於之라는 글귀를 본적이

없습니다. 이는 바로 之가 목적어가 아니라 술어뒤에 붙는 어기조사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焉은 술어뒤에 붙어 처소격의 어감을 갖는

어기조사이고, 마찬가지로 之도 술어뒤에 붙는 단순한 어기조사일 뿐이다.




六.  孝順還生孝順子,五逆還生五逆兒,不信但看頭水,點點滴滴不差移


   효순(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사람)이 효순한 자식을 다시 낳은 것이요,

오역(五逆)이 다시 오역하는 아이를 낳는 것이다. 믿지 못하겠거든 다만 저

처마끝의 물을 보라! 한 점 한 점의 물방울들이 어긋나 옮겨지지 않는 것을!


(字義) ○順은 좇을 순. 순응·순종한다는 뜻이다. ○還(환)은 부사로 "다시,

도리어"의 뜻으로 자주 쓰인다. 술어 앞에 있으니 부사임을 알 수 있다. ○生은

타동사로 ~에 살다. ~을 낳다. ○五逆은 입교편(立敎篇)에 보면 주(周)나라

무왕(武王)과 강태공(姜太公)과의 문답에서 강태공이 "不養父母,爲五逆"(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번째의 거스름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五逆은 이

문장에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하겠다. ○큰글자는 처마 첨.

○頭는 여기서는 별 뜻없이 명사뒤에 붙어서 복합어를 이루는 조자(助字)에

불과하다. 즉, "첨"이라고만 써도 되지만 "첨두"라고 하여 말의 뉘앙스를

살려주며, 또한 4.3 4.3의 글자의 대칭구조도 맞춰준다. (예)街頭, 話頭, 口頭,

念頭 ○滴은 물방울 적.


孝行篇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