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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안분편: 분수 지키기 <第六篇 安分篇>

by 바로요거 2008. 10. 10.

6. <第六篇 安分篇> 안분편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분수 지키기.

一.  景行錄云,知足可樂,務貪則憂


   경행록에 이르기를, 족함을 알면 즐거울 것이요, 탐하기를 힘쓰면 근심하게

되느니라.


(字義) *足은 족할 족. *務는 힘쓸 무. "~하기를(~에) 힘쓰다"의 뜻.

二.  知足者,貧賤亦樂,不知足者,富貴亦憂


   족함을 아는 자는 빈천해도 또한 즐거울 것이요,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부귀해도 또한 근심만 하느니라.



三.  濫想徒傷神,妄動反致禍


   남상은(쓸데없이, 도에 넘치게 생각하는 것은) 한갓 정신만 상하게 할

것이요, 망동(망령된 행동)은 도리어 화(禍)에 이르게 되느니라


(字義) ○濫은 넘칠 람. 부사로 쓰일 때는 "함부로 ~하다. 도에 넘치게

~하다."로 의역한다. (예) 濫用, 濫發 ○徒는 부사로 "다만 도, 한갓 도" ○致는

이를 치. 致는 "~에 이르다"가 본 뜻이지만 의미가 확장되어 "~을 이루다. ~이

되다"는 뜻도 된다. 위에서도 "致禍"는 1차적인 의미는 화에 이른다는 뜻이자만,

결국 "화를 이룬다. 화가 된다"는 뜻이다. (예)雲登致雨 (千字文에 나오는

글귀인데 의역해 보길 바란다)

四.  知足常足,終身不辱,知止常止,終身無恥


   만족할 줄을 알아 늘상 만족해 하면 종신토록(몸을 마칠 때까지) 욕되지 않을

것이요, 그칠줄 알아늘상 적당한 선에서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字義) ○辱은 욕될 욕. ○恥는 부끄러울 치. 수줍어한다는 뜻이 아니고,

"치욕스럽다"는 뜻이다.



五.  書曰,滿招損,謙受益


   서전(書傳)에 이르기를, 가득차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로움을

얻느니라.


(字義) ○招는 부를 초 (예)招待, 招魂


六.  擊壤詩曰,安分身無辱,知機心自閑,雖居人世上,却是出人間


   격양시에 이르기를, 안분하면(분수에 편안해 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면) 몸에 욕됨이 없을 것이요, (자연의) 기미를 알면 마음은 절로

한가로워지느니라. 비록 인간세상에 산다고 해도, 오히려 이것은 인간세상을

벗어난 것이로다.


(字義) ○이 문장은 詩이므로 2.3 2.3으로 끊어 읽고, 閑과 間은

운자(韻字)이다. 5언절구가 되겠다. ○機는 "베틀"이란 뜻도 있지만, "기미

기"의 뜻도 있다. (예)機會, 投機 ○心閑이란 표현도 한문에서는 자주 보인다.

○却은 도리어 각. ○是는 "~이다"의 뜻. 여기서 是는 지시대명사, "이 시"가

아니라 술어인 "~이다"의 뜻이다. 주어는 앞 문장의 글귀 전부이며, 이처럼

문맥상 是의 주어가 분명하면 주어를 쓰지 않는다. 위의 해석에서

"이것은"이라고 하여 지시대명사를 써 준 것은 是를 지시대명사로 보아 그렇게

번역한 것이 아니라, 다만 의역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말에 주어를 넣어준 것

뿐이다. ○却是~: 도리어 ~이다. ○出은 여러가지 형태로 쓰이는데, 우선

타동사로는 1)~을 내다. 2)~를 나가다. 3)~에서 나오다.(이때는 出於~라고

쓰기도 하지만, 於를 붙이지 않고 쓰는 경우도 많다) 자동사로는 1)~이 나다.

2)나오다(於를 붙여서). 위 문장에서는 "~를 나가다"의 뜻으로 쓰였다.


安分篇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