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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명편: 하늘의 명령 <第二篇 天命篇>

by 바로요거 2008. 10. 10.

 2. <第二篇 天命篇> 천명편

 

하늘에서 내리는 명령.

一.  孟子曰,順天者存,逆天者亡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에 순응하는 자는 존속하고, 하늘을 거스리는 자는

망하느니라.


(字義) ○順은 "쫓을 순"으로 순종하다. 순응하다는 뜻이다. (예)順應 順從

○者는 다른 말과 붙어서 의미의 한 단락을 이룬다. 즉, 여기서는 順天者가

하나의 명사구로 주부(主部)에 해당한다. ○逆은 거스를 역. 順과는 서로 대칭이

되는 말이다. (예)順風, 逆風 ○亡은 망할 망. 고대에 亡자는 無와 통용되어

쓰였다. 즉 亡을 "무"로 읽었고 그 의미도 "없을 無"와 같았다. 여기서도 亡(무,

망)는 存과 의미의 대칭을 이룬다. 그러나 흔히 또 存亡(존망)이 한 단어가 되어

"망할 망"으로 읽히기도 하나, 개인적인 생각에 "存亡"의 亡도 본 뜻은

"無"이었을 것이다.

二.  康節邵先生曰,天聽寂無音,蒼蒼何處尋,非高亦非遠,都只在人心


   강절 소 선생이 이르시길, 천청(하늘의 들으심)은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창창한 하늘 어느 곳에서 찾을것인가? (하늘의 들으심은) 높지도 아니하고 또한

멀지도 아니한지라, 모두가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라.


(字義) ○康節 邵 선생은 송(宋)나라 때 사람으로 康節은 죽은 뒤에 지은

이름이고, 성(姓)은 邵이다. ○이 문장은 한 편의 시(詩)라 할 수 있겠다. 2.3

2.3으로 끊어 읽고, 尋과 心은 운자(韻字)이다. ○寂은 고요할 적. ○蒼은 푸를

창. (예)蒼空 ○都는 "모두 도" (예)都大體, 都合 얼마이다, 도시(都是)

모르겠다. ○A+在+B = A가 B에 있다. 참고로 A(명사)+有+B = A에 B가 있다. 在와

有는 옥편에 모두 "있을 재(유)"로 나오지만 그 용법은 전혀 다르니 반드시

구분할 것.


三.  玄帝垂訓曰,人間私語,天聽若雷,暗室欺心,神目如電


   현제(玄帝)가 훈계를 내려 이르기를, 사람간의 사사로운 말이라도 천청(하늘의 들으심)

은 우레와같고, 암실에서의 속이는 마음이라도 신목(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으니라.


(字義) ○문장의 대칭구조를 파악하며 읽기를 바란다. ○垂는 드리울 수

(예)率先垂範 ○訓은 가르칠 훈. 여기서는 명사로 쓰였다. (예)敎訓, 家訓

○欺는 속일 기. (예)詐欺


四.  益智書云,惡若滿,天必戮之


   익지서에 이르기를, 나쁜 마음이 가득차면, 하늘이 반드시 죽이느니라.

(字義) ○익지서(益智書)는 송대(宋代)의 책. ○큰글자는 두레박 관. 여기서

악관(惡~)은 나쁜 마음을 비유한 것이다. ○戮은 죽일 륙. (예)殺戮

五.  莊子曰,若人作不善,得顯名者,人雖不害,天必誅之


   장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이 불선(不善)을 짓고도 이름을 드러낼 수

있는 자는, 사람이 비록 해하지 못한다해도 하늘은 반드시 베어버리느니라.


(字義) ○若은 1)만약 ~한다면(if), 만약 ~할지라도(even if), 2)마치 ~와

같다.(like, as if)의 두가지 주된 뜻이 있다. 여기서는 1의 뜻으로 쓰였다. 2의

뜻은 위의 세번째 문장에서(玄帝垂訓曰~~) 살펴볼 수 있다. ○得은 "~을

얻다"라는 뜻이지만, 뒤에 술어가 오면 조동사로(can, 가능) 의역해주는 것이

자연스럽다. 즉, 得+명사 = ~을 얻다. 得+술어 = ~을 할 수 있다. ○顯은 나타낼

현, 드러낼 현. 주로 타동사로 쓰인다. ○雖는 비록 수. 주어는 일반적으로

雖앞에 쓴다. ○誅는 벨 주, 꾸짖을 주.

六.  種瓜得瓜,種豆得豆,天網恢恢,疏而不漏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 것이니, 천망(하늘의

그물)은 회회하여(넓고 넓어서) 성기기는 하나 세지 않는 법이니라.


(字義)○種은 명사로는 "씨"란 뜻이고, 술어로는 "심을 종"이다. ○瓜는

외(오이) 과. ○恢는 넓을 회. 같은 말을 겹쳐서 술어(또는 한정어)로 쓰는

경우가 많다. (예)恢復 ○漏는 셀 루. (예)漏水



七.  子曰,獲罪於天,無所禱也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느니라.


(字義) ○獲은 얻을 획. ○禱는 빌 도. (예)祈禱 ○也는 평서문의 종결형

어조사로 쓰였다.


天命篇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