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단체전 ‘감동의 드라마’
결승진출 좌절… 하지만 끈기와 기술 세계적 수준
한국 여자 탁구 단체 4강전을 지켜본 국민들은 아마도 손에 땀을 쥐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싱가포르에 2-3으로 져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당예서와 김경아, 박미영 선수가 보여준 끈기와 기술은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온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김경아 선수의 수비 실력은 전 세계인들이 감탄할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보여줬다.
백핸드와 커트 등을 이용해 탁구공에 엄청난 회전을 줘 탁구대에 맞은 공은 춤을 추듯 휘어졌고, 상대 선수들은 찬스 볼이라 생각해 강한 스매싱과 드라이브를 때렸지만 공은 연신 네트에 걸리거나 탁구대 밖으로 넘어가 실점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또 기나긴 랠리에서 실수하거나 실점을 허용할 경우 계속해서 스스로 반성하며 질타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여기에 간간히 터지는 김경아 선수의 공격은 수비만 한다고 생각하던 상대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경아가 원조 수비 위주 선수라면 그 뒤를 잇는 선수가 바로 박미영 선수다. 박미영 또한 강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상대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가공할 실력을 보여 김경아 못지않은 수비 능력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귀화 선수 당예서 역시 국가 대표 에이스답게 강한 스매싱과 드라이브를 주무기로 한 강한 공격 탁구의 진수를 보여줬으며, 4강전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김경아 선수가 두 번째 경기를 승리로 거두고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 출전을 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김경아 선수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피로를 풀어주는 등 찐한 팀워크를 과시해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다.
물론 현정화 코치가 이끄는 여자 탁구 대표팀의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이처럼 강한 실력과 함께 잔잔한 인간미까지 국민들에게 선사해 금메달 이상의 가치를 느끼게 해줘, 다음 대회인 런던올림픽에 거는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구인터넷뉴스 유시민기자(pm09p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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