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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등ㆍ곡물가 급등 언제까지 가나?

by 바로요거 2008. 7. 15.

[글로벌 포커스] 유가ㆍ곡물가 급등 언제까지 가나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8.06.17 18:20



여름 시작과 함께 미국에서는 홍수와 폭염으로 지역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국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기름값과 식량값 폭등 그리고 집값 폭락이다.

뉴욕상업시장 원유값이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하고 있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시장에서 옥수수는 부셸당 7달러 장벽을 뛰어넘어 연 25% 상승했다.

유가ㆍ곡물가 폭등과 집값 폭락은 전례 없는 기록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동시에 찾아왔다는 점이 국민 경제에 큰 부담이다.

중국ㆍ인도 등 수요증가가 주원인
= 기름값 폭등 원인은 수요면에서 중국 인도 등 뜨는 경제권의 석유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공급면에서 산유국들의 석유생산 용량이 한계점에 도달한 점도 있다. 원유 생산과 석유 가공 용량을 현 수준에서 크게 올리기 위해서는 20년 정도의 장기 투자를 필요로 한다.

식량값 폭등은 수요면에서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진국들의 중산층 소득 증대로 인한 동물 단백질 수요와 그에 따른 곡물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 대체 연료인 에탄올 생산 증가에 곡물이 크게 소요되는 점도 이유다. 공급면에서는 선진국들의 수입 장벽과 농산물에 대한 정부 보조로 후진 경제국들의 농업생산이 발전되지 못한 상태에서 40개 식량수출국가들의 세금, 쿼터, 교역금지 등 식량수출 제한이 세계 식량 공급 부족을 초래했다.

집값 폭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포클로저(주택저당권 상실) 증가로 주택시장에 매물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 내 주택 보유 가정 3분의 2가 모기지를 갖고 있는데, 그중 이미 파산을 당했거나 파산 위기에 있는 가정이 모기지의 3분의 1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파산과 그로 인한 집값 폭락은 얼마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와 곡물가 폭등에는 수급 원인 외에도 미국 자금시장의 여건이 작용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바로 자원상품시장에서의 투기 증가와 달러 가치 하락이다.

자원상품값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미래 계약에 투기자산 투자가 엄청나게 늘어나 폭등을 부추겼다.
지난 2000년만 해도 미미했던 자원상품시장 투기자산 투자는 2007년 2000억달러로 폭증했고 올해 1분기에만 무려 2300억달러로 늘었다. 지난 몇 년간 계속된 달러 가치 하락도 기름과 식량값 폭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유가 폭등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소비 축소를 가져와 저성장에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낳을 수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수년래 최고 수준인 4.2%로 올랐다.그중 에너지 부문 오름폭은 17.4%에 이르렀다. 인플레이션 예측지수도 지난 몇 년 중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식량값 폭등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미국 국민들의 식품소비 지출이 가계 지출의 15~16%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진 경제권에는 식품소비 지출이 거의 3분의 2 이상을 넘기 때문에 세계적인 빈곤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집값 폭락은 모기지시장-신용시장-재정자산시장으로 위험을 확대시키고 있어 국민 경제 전반을 저성장에서 경기침체로 몰아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GDP 성장이 2007년 4분기와 2008년 1분기에 각각 0.6%에 머물렀고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포함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내년 후반까지 급등세 지속될 듯
= 이 같은 현상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유가는 내년 초에 배럴당 200달러까지, 몇 년 내 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가 있다. 반면 올해 말 100달러 선에서 새로운 균형가격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도 있다.

식량값은 지금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새로운 균형가격을 찾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집값 전망은 비관적이다. 전국 평균 집값이 앞으로 작년 대비 25%가량 더 떨어지고 회복되려면 적어도 3~5년 걸릴 수 있다는 견해다.

종합해보면 유가와 곡물가 폭등 그리고 집값 폭락이라는 미국 경제의 최대 악재들은 내년 후반에나 가야 천장과 바닥에 이르지 않겠느냐는 어두운 전망이 우세하다.

[백순 美노동부 선임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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