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부도, '2차 서브프라임사태' 발발
뷰스앤뉴스 | 기사입력 2008.07.13 18:16 | 최종수정 2008.07.13 18:31
'인디맥 쇼크'에 월가 공황 상태, 외국인의 '셀 코리아' 가속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로 미국 2위 모기지은행 인디맥(indyMac)이 부도를 내면서, 월가가 공황 상태에 빠져들면서 '2차 서브프라임 위기'가 시작돼 세계경제계를 초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파산한 인디맥은 자산규모 320억달러로, 이는 지난 1984년 자산규모 400억달러 규모였던 콘티넨탈 일리노이즈 내셔널뱅크의 파산후 24년만에 처음 발생한 대형 파산으로 세계금융계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미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LA 파사데나에 본사를 둔 인디맥에 10일부터 33개 지점의 문을 닫고 입출금 등 일체의 영업을 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파산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연방법상 일반 계좌의 경우 10만 달러까지, 은퇴연금계좌의 경우 25만 달러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CNN은 이와 관련, "10만 달러 이상의 예금계좌를 가지고 있어 큰 손해가 예상되는 인디맥 고객들 수를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고 금액으로 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은 그러나 FDIC의 말을 빌어 FDIC이 고객들에게 대신 갚아줘야 할 피해액은 40억~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디맥은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규모 320억달러의 저축은행으로 알트에이 등 모기지 상품 대출에 주력해오다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함께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6월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당, 뉴욕주)이 이 은행의 지급불능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인출사태가 발생, 급속히 부실화됐다. 미국 저축은행감독청(OTS) 측은 슈머 의원의 발언으로 13억달러 규모의 뱅크런이 발생해 멀쩡한 은행이 좌초됐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인디맥 파산은 1984년 콘티넨털일리노이은행(자산 400억달러), 1988년 아메리칸저축대부(S & L)조합 부도 사태 이후 세번째로 큰 규모다.
인디맥의 주가는 2006년 5월 주당 50달러를 웃돌았지만 파산직전인 지난주말에는 0.28달러로 사실상 휴지가 됐다.
인디맥 파산으로 이미 파산위기에 직면한 국책 모기지업체 페니매와 프레디맥의 위기도 더욱 커지며 미국의 금융위기가 급속확산되는 양상이다.
인디맥과 페니매, 프레디 맥 등 3개 모기지 업체의 대출을 모두 합치면 미국 전체 대출 시장의 절반을 넘어, 이들 대형 모기지업체들의 파산은 미국 금융계에 일대 공황적 충격을 가하며,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의 존립마저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월가에서 2차 서브프라임위기가 발발함으로써 25거래일째 한국에서 주식을 내다팔아온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더욱 가속화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주가급락 등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박태견 기자 (vnn@viewsnnews.com) 세상을보는 다른 눈 "뷰스앤뉴스"
Copyright ⓒ Views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로 미국 2위 모기지은행 인디맥(indyMac)이 부도를 내면서, 월가가 공황 상태에 빠져들면서 '2차 서브프라임 위기'가 시작돼 세계경제계를 초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파산한 인디맥은 자산규모 320억달러로, 이는 지난 1984년 자산규모 400억달러 규모였던 콘티넨탈 일리노이즈 내셔널뱅크의 파산후 24년만에 처음 발생한 대형 파산으로 세계금융계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미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LA 파사데나에 본사를 둔 인디맥에 10일부터 33개 지점의 문을 닫고 입출금 등 일체의 영업을 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파산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연방법상 일반 계좌의 경우 10만 달러까지, 은퇴연금계좌의 경우 25만 달러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CNN은 이와 관련, "10만 달러 이상의 예금계좌를 가지고 있어 큰 손해가 예상되는 인디맥 고객들 수를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고 금액으로 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은 그러나 FDIC의 말을 빌어 FDIC이 고객들에게 대신 갚아줘야 할 피해액은 40억~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디맥은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규모 320억달러의 저축은행으로 알트에이 등 모기지 상품 대출에 주력해오다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함께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6월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당, 뉴욕주)이 이 은행의 지급불능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인출사태가 발생, 급속히 부실화됐다. 미국 저축은행감독청(OTS) 측은 슈머 의원의 발언으로 13억달러 규모의 뱅크런이 발생해 멀쩡한 은행이 좌초됐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인디맥 파산은 1984년 콘티넨털일리노이은행(자산 400억달러), 1988년 아메리칸저축대부(S & L)조합 부도 사태 이후 세번째로 큰 규모다.
인디맥의 주가는 2006년 5월 주당 50달러를 웃돌았지만 파산직전인 지난주말에는 0.28달러로 사실상 휴지가 됐다.
인디맥 파산으로 이미 파산위기에 직면한 국책 모기지업체 페니매와 프레디맥의 위기도 더욱 커지며 미국의 금융위기가 급속확산되는 양상이다.
인디맥과 페니매, 프레디 맥 등 3개 모기지 업체의 대출을 모두 합치면 미국 전체 대출 시장의 절반을 넘어, 이들 대형 모기지업체들의 파산은 미국 금융계에 일대 공황적 충격을 가하며,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의 존립마저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월가에서 2차 서브프라임위기가 발발함으로써 25거래일째 한국에서 주식을 내다팔아온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더욱 가속화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주가급락 등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박태견 기자 (vnn@viewsnnews.com) 세상을보는 다른 눈 "뷰스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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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서브프라임 위기
한겨레 | 기사입력 2008.07.13 19:51 | 최종수정 2008.07.13 23:31
[한겨레] 미 대형 주택대출업체 3곳 유동성 크게 악화
영업정지·주가폭락…정부 인수·자금투입 임박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 사태가 다시 불붙으며 '2차 위기'로 치닫고 있다.
무려 5조2천억달러(1200조원)의 주택담보 대출 보증을 주업무로 하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조만간 파산할지 모른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또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주택담보 대출업체의 영업이 정지됐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담보 대출업체들의 대출을 보증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한 채권을 국내외에 팔면서 미국 주택담보 대출시장의 중추적인 구실을 맡고 있다. 투자은행과 연기금, 외국 정부 등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이들 업체가 발행한 채권을 갖고 있어, 이들이 파산으로 치닫을 경우 그 손실은 미국 모기지 시장의 붕괴뿐 아니라 전세계로 눈덩이처럼 퍼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보증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양대 모기지 업체(정부의 보증 업무 등을 위탁 대행)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45%, 47%씩 빠졌다. < 비즈니스위크 > 는 11일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주택 차압률이 치솟고 두 회사의 신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발행 채권에 대한) 지급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며 "이들의 파산이 미국 담보시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들이 투자가들을 짓눌렀다"고 주가 폭락의 원인을 짚었다.
앞서 리먼브러더스는 7일 주택시장 침체로 이들 회사가 각각 460억달러와 290억달러의 자본을 추가 조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업체의 유동성 위기를 경고했다. 윌리엄 풀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0일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손실로 인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두 거대 주택담보 보증업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지난 1년 동안 무려 1천억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 워싱턴포스트 > 가 전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투자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 대출에 신중했을 때조차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미국의 신규 주택담보의 70% 이상에 유동성을 공급해 주며 위기를 더욱 키웠다.
< 뉴욕타임스 > 는 정부가 직접 두 업체를 인수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 워싱턴포스트 > 도 그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11일 정부의 직접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지금 그들의 (회사) 형태로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어쨌든 시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정부의 긴급 지원자금 투입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미 저축은행감독청은 자산 320억달러를 보유한 주택담보 대출업체 인디맥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영업을 정지시키고, 업무를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금융감독 당국이 "파산을 피하도록 조처하라"고 이 은행에 촉구하자, 은행 고객들은 11일 동안 무려 13억달러를 인출했다.
지난해 여름 시작된 서브프라임 사태로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문을 닫는 등 이미 크게 경색된 미 금융시장이 '2차 서브프라임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세계 금융손실 1조달러…미 50만가구 차압 가능성
서브프라임 희생자들
지난 3월16일 미국 월가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베어스턴스가 85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졌다. 지난해 여름 찾아온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에 묶인 31억달러(약 3조1천억원)를 손실 처리 했으나, 끝내 유동성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베어스턴스는 주당 2달러의 헐값에 제이피모건체이스에 팔렸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첫 대형 희생양이었다.
'목숨을 건진' 거대 투자은행들은 수백억달러씩 손실을 입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부실로 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스위스계 유비에스(UBS)가 371억달러, 메릴린치 251억달러, 씨티그룹 239억달러, 도이체방크 39억달러 등의 손실을 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세계 금융권의 손실이 1조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신용경색을 겪는 이들 금융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금리를 계속 낮췄다. 2%의 저금리는 달러 가치의 하락을 불러왔고, 다시 석유 등 원자재 가격 폭등의 한 원인이 되면서 세계경제를 인플레이션의 희생양이 되게 했다.
신용 경색으로, 미국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50만가구 이상이 차압 위기에 몰렸다. 서브프라임 여파로 미 전역의 집값이 마이애미와 라스베이거스 등을 중심으로 최고 28%나 하락했다. 주택 자산가치의 하락은 가계의 소비 위축으로 인한 성장 둔화 등 미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주택가격 하락은 대서양을 건너 영국 등 유럽 전역의 주택가격 하락으로 도미노처럼 번졌다.
5조2천억달러의 주택담보 대출과 대출보증을 해온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파산하거나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을 경우 그 피해는 앞서 봤던 '1차 서브프라임'의 희생을 능가할 수 있다.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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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주가폭락…정부 인수·자금투입 임박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 사태가 다시 불붙으며 '2차 위기'로 치닫고 있다.
무려 5조2천억달러(1200조원)의 주택담보 대출 보증을 주업무로 하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조만간 파산할지 모른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또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주택담보 대출업체의 영업이 정지됐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담보 대출업체들의 대출을 보증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한 채권을 국내외에 팔면서 미국 주택담보 대출시장의 중추적인 구실을 맡고 있다. 투자은행과 연기금, 외국 정부 등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이들 업체가 발행한 채권을 갖고 있어, 이들이 파산으로 치닫을 경우 그 손실은 미국 모기지 시장의 붕괴뿐 아니라 전세계로 눈덩이처럼 퍼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보증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양대 모기지 업체(정부의 보증 업무 등을 위탁 대행)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45%, 47%씩 빠졌다. < 비즈니스위크 > 는 11일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주택 차압률이 치솟고 두 회사의 신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발행 채권에 대한) 지급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며 "이들의 파산이 미국 담보시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들이 투자가들을 짓눌렀다"고 주가 폭락의 원인을 짚었다.
앞서 리먼브러더스는 7일 주택시장 침체로 이들 회사가 각각 460억달러와 290억달러의 자본을 추가 조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업체의 유동성 위기를 경고했다. 윌리엄 풀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0일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손실로 인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두 거대 주택담보 보증업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지난 1년 동안 무려 1천억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 워싱턴포스트 > 가 전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투자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 대출에 신중했을 때조차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미국의 신규 주택담보의 70% 이상에 유동성을 공급해 주며 위기를 더욱 키웠다.
< 뉴욕타임스 > 는 정부가 직접 두 업체를 인수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 워싱턴포스트 > 도 그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11일 정부의 직접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지금 그들의 (회사) 형태로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어쨌든 시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정부의 긴급 지원자금 투입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미 저축은행감독청은 자산 320억달러를 보유한 주택담보 대출업체 인디맥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영업을 정지시키고, 업무를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금융감독 당국이 "파산을 피하도록 조처하라"고 이 은행에 촉구하자, 은행 고객들은 11일 동안 무려 13억달러를 인출했다.
지난해 여름 시작된 서브프라임 사태로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문을 닫는 등 이미 크게 경색된 미 금융시장이 '2차 서브프라임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세계 금융손실 1조달러…미 50만가구 차압 가능성
서브프라임 희생자들
지난 3월16일 미국 월가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베어스턴스가 85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졌다. 지난해 여름 찾아온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에 묶인 31억달러(약 3조1천억원)를 손실 처리 했으나, 끝내 유동성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베어스턴스는 주당 2달러의 헐값에 제이피모건체이스에 팔렸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첫 대형 희생양이었다.
'목숨을 건진' 거대 투자은행들은 수백억달러씩 손실을 입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부실로 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스위스계 유비에스(UBS)가 371억달러, 메릴린치 251억달러, 씨티그룹 239억달러, 도이체방크 39억달러 등의 손실을 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세계 금융권의 손실이 1조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신용경색을 겪는 이들 금융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금리를 계속 낮췄다. 2%의 저금리는 달러 가치의 하락을 불러왔고, 다시 석유 등 원자재 가격 폭등의 한 원인이 되면서 세계경제를 인플레이션의 희생양이 되게 했다.
신용 경색으로, 미국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50만가구 이상이 차압 위기에 몰렸다. 서브프라임 여파로 미 전역의 집값이 마이애미와 라스베이거스 등을 중심으로 최고 28%나 하락했다. 주택 자산가치의 하락은 가계의 소비 위축으로 인한 성장 둔화 등 미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주택가격 하락은 대서양을 건너 영국 등 유럽 전역의 주택가격 하락으로 도미노처럼 번졌다.
5조2천억달러의 주택담보 대출과 대출보증을 해온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파산하거나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을 경우 그 피해는 앞서 봤던 '1차 서브프라임'의 희생을 능가할 수 있다.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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