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연천 종교단체’ 실명보도
미디어오늘 | 기사입력 2003.05.29 02:16
언론사들이 연천 종교단체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집단반발과 명예훼손 등을 우려해 종교단체의 실명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MBC PD수첩이 이 종교집단의 실명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MBC PD수첩은 27일 <너희가 생명수를 아느냐?> 편에서 대순진리성도회의 시신보관 등 엽기적 사건의 배경과 이들의 실체, 이들이 맹신하는 ‘생명수’를 통한 부활의 연원이 무엇인지 등을 집중 조명했다. 또 대순진리성도회가 대순진리회의 분파 중에서 파생돼 나온 종파라는 점도 소개했다. 최진용 PD수첩 팀장은 “대순진리성도회가 얼마 전까지 대순진리회에 매월 상납해온 과정도 드러났다”며 “아무리 종교집단의 힘이 크다해도 언론이 문제점을 분명하게 밝혀줘야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근행 PD는 “왜 언론이 하나같이 D성도회 등 익명으로 계속 처리하는지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며 “대순진리성도회는 종교단체로 정식 등록이 돼있는 단체”라고 말했다.최 팀장은 “취재과정에서 신도들이나 관계자들로부터 협박까지는 아니어도 ‘집단대응이 있을 수 있다’는 등의 말을 듣긴 했다”며 “아마도 방영된 다음 날(28일) 소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D수첩팀은 지난 16일 사건이 터지자마자 PD 4명을 투입하는 등 적지 않은 공력을 들였다.다른 언론사들이 실명 표기를 기피한 까닭은 종교단체의 격렬한 반발과 명예훼손 소송 등을 우려한 몸사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SBS 보도국의 한 부장은 “아직 사건이 진행 중인데다 이들 단체들의 연관성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명을 밝히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17일자 1면에서 이를 크게 다룬 국민일보는 ‘대순성도회’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를 기사화 했으나 그 뒤에는 연천 종교집단으로 표기했다. 또 대다수 언론이 D성도회, 모 종교단체로 표기하거나 대순성도회로 표기했다가 사과문을 게재했을 뿐 실명을 거론한 매체는 한 곳도 없었다. 대한매일 편집국 간부는 “비우호적인 언론보도에 대해 극성을 부리는 종교단체가 있기 때문”이라며 “D성도회 정도의 표기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MBC 구영회 보도국장은 “종교문제가 잘못 보도되면 언론사에 밀고 들어와 업무 마비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았다”며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종교집단의 무력 점거로 피해가 컸던 만큼 특정종교집단 관련기사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조현호・민동기 기자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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