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원유 폭등에 대한 경제 위기!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유가 폭등에 국민불안 가중...정부 눈만 '껌뻑 껌뻑'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3.15 16:44 | 최종수정 2008.03.15 16:52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우리시각으로 15일 새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4일보다 배럴당 0.01달러 오른 107.55달러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리시각으로 15일 새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4일보다 배럴당 0.01달러 오른 107.55달러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4일 사상최고치인 110.33달러를 기록했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0.12달러 내린 110.21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110달러대를 이어갔다. 특히 우리나라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는 14일보다 1달러 15센트 오른 100달러 18센트에 거래를 마치면서 두바이유도 사상 처음 100달러대를 돌파했다.
1980년 석유파동 당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최고가는 103달러 76센트였다. 2000년 이후부터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한 국제유가는 2004년 평균 배럴당 33.74 달러에서 2005년에는 49.37 달러, 2006년에는 평균 61.55달러, 지난해에는 68달러를 넘어서면서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1980년 석유파동 당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최고가는 103달러 76센트였다. 2000년 이후부터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한 국제유가는 2004년 평균 배럴당 33.74 달러에서 2005년에는 49.37 달러, 2006년에는 평균 61.55달러, 지난해에는 68달러를 넘어서면서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최근의 고유가 추세는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과 지속되는 달러화 약세, 산유국 주변을 둘러싼 지정학적인 불안, 거기에다 투기자금이 석유시장으로 몰리는 등 4대 악재가 겹쳐 있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원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경기침체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국제유가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과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지역 국가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초고유가 추세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특히 최근에는 투기자금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원유와 금, 곡물, 광물 등 실물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초고유가 추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실제 초고유가 추세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 거래량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투기자금의 유입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초고유가 추세는 언제쯤 안정세로 돌아설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2012년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200달러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매년 평균 15달러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국제유가는 올해는 평균 95달러, 내년에는 105달러, 2010년에는 1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국제 유가전문가들도 유가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올해 전체적으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 안팎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내 전문가들은 최근 치솟는 국제유가를 바라보면서 유가전문가회의도 열지 못하는 등 속수무책이다. 유가전문가회의는 유가 상황이 불안할 때 적당한 시기를 잡아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10월 유가전문가회의에서 예측했던 국제유가가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면서 지금처럼 유가가 유동적인 상황에서도 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유가전문가회의에서는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평균 75달러에서 79달러 정도로 예측했다. 그러나 두바이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망치를 무색케 하고 있다. 불안한 국제유가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석유공사가 주축으로 한국은행과 정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가전문가회의에서 최근의 국제유가 상황에 대한 정리를 해야 하겠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유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두바이유는 평균 53.16달러였다. 또 2월에는 57.66달러, 3월에는 63.32달러였던 것이 올해 1월에는 87.25달러로 오른데 이어 2월에는 94.82달러로 올랐고, 3월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정부와 유가전문가회의 전망대로라면 겨울철 난방용 석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지금쯤은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2월에 비교적 소폭 오르는데 그쳤을 뿐 동절기 이후에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멈추기는 커녕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유가전문가회의가 국제유가 전망에 대한 변수를 치밀하게 분석하지 않고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허술하게 다룬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경제운용계획에서 올해 두바이유 가격을 평균 75달러로 예상했다가 지난 10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에는 80달러로 수정했다.
이 또한 가정치에 불과할 뿐 근거가 명확치 않다. 지난해에 비춰보더라도 3월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다는 보장이 없는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국제유가를 바라보는 기업과 국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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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 한 방울이라도 더" 싼곳 찾아 '주유소 삼만리'
CBS경제부 이희상 기자 leeheesang@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원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경기침체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국제유가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과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지역 국가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초고유가 추세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특히 최근에는 투기자금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원유와 금, 곡물, 광물 등 실물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초고유가 추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실제 초고유가 추세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 거래량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투기자금의 유입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초고유가 추세는 언제쯤 안정세로 돌아설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2012년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200달러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매년 평균 15달러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국제유가는 올해는 평균 95달러, 내년에는 105달러, 2010년에는 1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국제 유가전문가들도 유가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올해 전체적으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 안팎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내 전문가들은 최근 치솟는 국제유가를 바라보면서 유가전문가회의도 열지 못하는 등 속수무책이다. 유가전문가회의는 유가 상황이 불안할 때 적당한 시기를 잡아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10월 유가전문가회의에서 예측했던 국제유가가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면서 지금처럼 유가가 유동적인 상황에서도 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유가전문가회의에서는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평균 75달러에서 79달러 정도로 예측했다. 그러나 두바이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망치를 무색케 하고 있다. 불안한 국제유가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석유공사가 주축으로 한국은행과 정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가전문가회의에서 최근의 국제유가 상황에 대한 정리를 해야 하겠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유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두바이유는 평균 53.16달러였다. 또 2월에는 57.66달러, 3월에는 63.32달러였던 것이 올해 1월에는 87.25달러로 오른데 이어 2월에는 94.82달러로 올랐고, 3월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정부와 유가전문가회의 전망대로라면 겨울철 난방용 석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지금쯤은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2월에 비교적 소폭 오르는데 그쳤을 뿐 동절기 이후에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멈추기는 커녕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유가전문가회의가 국제유가 전망에 대한 변수를 치밀하게 분석하지 않고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허술하게 다룬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경제운용계획에서 올해 두바이유 가격을 평균 75달러로 예상했다가 지난 10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에는 80달러로 수정했다.
이 또한 가정치에 불과할 뿐 근거가 명확치 않다. 지난해에 비춰보더라도 3월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다는 보장이 없는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국제유가를 바라보는 기업과 국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 두바이유 100불시대, 한국경제 이겨낼 수 있나?
● 아시아나·대한항공, 국제유가 폭등에 '다른 길' 찾는다
● 두바이油 사상 처음 100달러 돌파
● "기름 한 방울이라도 더" 싼곳 찾아 '주유소 삼만리'
CBS경제부 이희상 기자 leehee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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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모르는 유가 폭등 전망.
李대통령 "유가폭등 불가항력적 상황, 얼마나 더 오를 지 걱정"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06.04 15:23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지금 원자재 값이 껑충 뛰고 석유값도 오르고 있다"며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다. 앞으로 더 얼마나 오를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독립·국가 유공자 및 유족 23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석유 한 방울, 가스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해 준비된 것도 없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식량은 쌀만 자급자족하지 다른 건 모두 수입한다"며 "그런데 식량도 갑자기 2배, 3배 값이 껑충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석유비축량을 염두에 둔 듯 "우리나라는 겨우 4% 정도인데 가까운 일본은 15%, 미국은 25% 정도 된다"면서 "일본은 또 모든 산업 구조를 석유를 절감하는 형태로 바꿨지만 우리는 그런 준비도 없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유일한 나라"라면서 "우리가 1~2년 정도 뒤에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가면 세계경제가 좋아졌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nomy.co.kr
<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독립·국가 유공자 및 유족 23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석유 한 방울, 가스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해 준비된 것도 없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식량은 쌀만 자급자족하지 다른 건 모두 수입한다"며 "그런데 식량도 갑자기 2배, 3배 값이 껑충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석유비축량을 염두에 둔 듯 "우리나라는 겨우 4% 정도인데 가까운 일본은 15%, 미국은 25% 정도 된다"면서 "일본은 또 모든 산업 구조를 석유를 절감하는 형태로 바꿨지만 우리는 그런 준비도 없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유일한 나라"라면서 "우리가 1~2년 정도 뒤에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가면 세계경제가 좋아졌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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