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폭우-허리케인-지진에 휘청이는 지구촌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4.09.06 10:16
(서울=연합뉴스) 가을 지구촌이 허리케인과 폭우 그리고 지진으로 휘청이고 있 다. 중국과 미국, 바하마, 일본 등지에서 강력한 폭풍우와 허리케인 그리고 지진이 잇따라 발생, 막대한 인명.재산피해와 자연재해로 지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경우, 쓰촨(四川)과 충칭(重慶)지역에 지난 2일부터 나흘간 폭우가 쏟아 지는가 하면 아시아 인근 일본에서는 서부지역 일대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 주민을 불안케 하고있다. 미국 플로리다와 바하마 지역에도 초특급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강타, 관계당 국은 피해지역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게다가 새 허리 케인 "이반"까지 북상할 태세여서 미주 일부지역은 이래저래 곤욕을 치르고 있다. 0... 중국 쓰촨(四川)과 충칭(重慶)지역에 지난 2일부터 나흘간 폭우가 쏟아져 60여명이 숨지고 70여명이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스촨성 재해당국은 이번 폭우로 5일 밤 현재 55명이 숨지고 5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피해는 촨둥베이(川東北)지구에서 특히 커서 다저우(達州), 난충(南充), 바중( 巴中) 등 3개 시에 평균 100㎜ 이상의 비가 내린 가운데 다저우 지역에는 100년 만 에 최대인 36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충칭시 카이(開)현에도 200년만에 최대 폭우가 퍼부어 9명이 숨지고 18명이 실 종되는 한편 8만7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카이현의 강우량은 327.3㎜를 기록했 다. 카이현 한펑(漢豊)진에서는 고가도로가 무너지고 전기.통신시설이 파괴되는 등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다. 쓰촨성 정부는 5일 밤 긴급회의를 소집, 군과 경찰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구조 작업에 나섰다. 충칭시도 긴급구조반을 편성해 카이현으로 급파했다. 카이(開)현에서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전(田)의 한 가스정(井)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243명이 사망하는 등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박기성 특파원) 0... 서인도 제도 북서부 바하마에서 허리케인 "프랜시스"의 이틀 간에 걸친 강풍과 폭우로 지붕 붕괴와 함께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피 해가 발생했다고 바하마 구조 당국이 5일 밝혔다. "프랜시스"가 휩쓸고 간 지난 이틀간 강풍에 실려온 유리에 얼굴을 다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특히 허리케인의 피해가 컸던 북부 그랜드 바하마 섬은 아수라장이 됐다. 상당 수 지역이 침수됐고, 넘어지고 뿌리째 뽑힌 나무들로 도로가 차단됐으며, 끊어진 전 깃줄이 곳곳에서 나뒹굴었다. 또한 상당수 가옥이 강풍으로 집 벽이 뚫리면서 집안 내부 가구 등에 손상이 갔 으며, 바하마 두번째 상업 중심지 프리포트를 비롯해 바하마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와 건물 등에 세워진 임시 피난처로 긴급 대피한 주민도 1천명에 달 했다. 이와 함께 10여곳의 상점에서 약탈이 자행됐으며, 일부 주민들은 약탈에 대비해 급히 임시 경비요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바하마 당국은 새로운 허리케인 `이반(Ivan)"이 대서양 중심부에서 3급 허 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 프랜시스와 유사한 경로로 북상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김영섭 특파원) 0... 미 플로리다주(州)에 상륙한 허리케인 "프랜시스"는 이날 강풍과 폭우로 플로리다 전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플로리다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가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 전지역에 비 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당국은 허리케인이 상륙하기전에 41개 카운티 280만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현재 349개의 피난처에는 8만7천여명이 대피해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현재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올랜도 지역과 마이애미 데이 드 카운티에서 플레이글러 카운티에 이르는 동부해안 지역의 주민 180여만명에 달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8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플로리다 전력은 5일 오전 5시30분 현재 가입자 160만여명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15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 는 프로그레스 에너지는 올랜도 지역의 주민 23만8천명이 오전 11시 현재 전기를 사 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리케인의 와중에서 상점에 들어가 약탈행위를 한 사람들 10명이 체포됐 다고 당국은 밝혔다. (워싱턴= 김대영 특파원) 0... 긴키(近畿)와 도카이(東海) 등 일본 서부지역일대에 5일 오후 리히터 규모 6.9와 7.4의 강력한 지진이 두차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첫 지진은 오후 7시7분께 기이(紀伊)반도에서 110㎞ 떨어 진 해저 38㎞ 지점을 진원으로 발생했다. 이어 밤 11시57분께 도카이도(東海道) 해 안에서 130㎞ 떨어진 해저 10㎞ 지점을 진원으로 두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긴키지방과 도카이지방 넓은 지역에서 진도 5의 진동이 관측됐 으며 도쿄(東京)를 비롯한 간토(關東)지방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지진으로 모두 39명이 부상. 기상청은 미에(三重)현 남부와 아이치(愛知) 현 일대에 해일주의보를 내렸으며 14개 시.읍의 저지대 주민 1천132명이 대피했다. 두번째 지진 발생 2시간여후인 6일 오전 2시15분께 와카야마현 쿠시모토초(串本町)에서는 최고 90㎝의 해일이 관측되는 등 각지에 해일이 밀려왔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대규모 지진발생 우려가 있는 도난카이(東南海)지진 대와는 10-20㎞ 정도 떨어져 있어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경 험한 적이 없는 상황"이라며 진도 5 전후의 여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일본에 영향을 미친 태풍 중 30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히 는 제18호 태풍 "송다"가 이날오후 오키나와를 강타, 호우와 강풍으로 15명이 부상 하고 이 지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도쿄= 이해영 특파원)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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