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자연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는 12만 5천여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2005년 미국 남부 해안을 휩쓸어버린 카트리나는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들은 해마다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폭염에 속수무책이다.
중앙방송(대표 김문연)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은 이처럼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자연의 재앙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재난 특집 프로그램인 '카트리나 운명의 날'과 '흔들리는 지구'를 13일부터 2주간 밤 9시에 방송한다.
우선 13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하는 '카트리나 운명의 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난인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살펴본다.
2005년 8월 29일 미국의 남부에 위치한 대도시 뉴올리언스가 서서히 재앙에 빠지고 있었다. 원인은 바로 허리케인 카트리나. 멕시코만과 미시시피강, 폰차트레인 호수로 둘러싸여 있고, 해수면보다 낮은 분지형 도시인 뉴올리언스로서는 예고된 재앙이었다. 당시 이재민은 루이지애나주의 20만 명을 포함해 총 45만 명, 사상자는 1800명에 달했다.
프로그램은 목격자들의 증언과 미공개 영상들을 통해 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토대로 뉴올리언스가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원인을 살펴보고, 앞으로 이런 재난을 피할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20일 밤 9시에는 지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지진에도 잘 견뎌낼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흔들리는 지구'를 방송한다.
1994년 LA를 강타한 대지진은 단 15초 만에 2만 5천개의 건물파손, 60명의 사망자, 200억 달러의 피해를 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LA에 앞으로 이보다 30배는 더 강력한 대지진 '빅 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 이유는 LA의 지반이 지구상에서 가장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30명이 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슈퍼컴퓨터를 통해 LA 대지진 '빅 원'을 시뮬레이션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LA가 위치한 환태평양 지진대의 지질 움직임에서 얻어낸 데이터와 일본의 고베 등 인구 밀집 지역의 지진에서 얻어낸 데이터를 동원해 '빅 원'의 규모를 예측한다. 마지막으로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