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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사실상 전국으로 확산!!

by 바로요거 2008. 5. 7.

감염통보 받고도 어린이대공원 조류행사 '그대로'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05.06 20:17 | 최종수정 2008.05.06 20:30


서울서도 AI… 당국 늑장 대응 논란 6일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 확산을 막기 위해 인근 어린이대공원 관계자가 AI로 잠정 폐쇄된 조류 우리에 대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에 이어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AI가 발생한 지역의 담당 구청이 조류 첫 폐사 후 5일 만에 AI 감염 여부 감정을 의뢰하는 등 늑장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발생 늑장 대응 논란=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청 청사 내 자연학습장에서 서울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자연학습장에서 꿩 2마리가 갑자기 폐사한 것.

하지만 서울시와 광진구는 폐사한 꿩 2마리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매장했다. 이어 지난 1∼3일 칠면조와 금계, 닭이 매일 한 마리씩 연달아 폐사하자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에야 부랴부랴 죽은 닭 한 마리와 살아있는 닭 한 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AI 감염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서울시와 광진구는 지난 5일 오후 9시10분쯤 검역원으로부터 AI 감염 사실 확인을 통보받았다. 당국이 너무 무사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광진구 측이 지난 1일 칠면조 폐사 당시 지역 동물병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AI와는 무관하고,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후 2마리가 연이어 폐사하자 감정을 의뢰하게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조류와 함께 행사도=AI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청과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에서 조류가 살처분되기 직전에 50만명이 다녀갔고 조류와 함께 사진을 찍는 공식행사도 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대공원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부모 등 50여만명이 대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어린이대공원은 5일 관람객 150여명이 비단구렁이, 새끼 사자, 호랑이 뿐만 아니라 조류인 앵무새와 함께 어린이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공원이 AI가 직접 발병한 곳이 아니지만 당일 위험지역에서 조류를 관람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입장객들은 찜찜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진구청은 5월 1일 칠면조 1마리가 폐사하자 관내 가축병원에 검진한 결과 '자연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얻었으며 당일 매몰 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동물병원 측은 "자연사 진단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며 "칠면조가 급사했으니 혹시 주변에 독극물이나 전염병, 장폐색을 일으킬 만한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구청은 3일 감정을 의뢰하면서도 지척에서 조류를 대량으로 사육하는 대공원 등에는 이 같은 위험 사실을 알리지 않아 결과적으로 50여만명을 잠재적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아들(5)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김명원(38·관악구 신림동 )씨는 "낮 12시에 도착했는 데 AI와 관련해 주의 사항이나 적절한 안내를 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며 "대공원을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이 AI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을 텐데 이와 관련해 늑장 대응을 한 당국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귀전·이태영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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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국으로 번지는 AI…'만일의 사태' 배제 못해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5.06 15:59 | 최종수정 2008.05.06 16:01


[CBS사회부 두건율 기자]

조류인플루엔자가 서울에까지 상륙함에 따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광진구청 청사 구내 동물 사육장에서 키우던 닭 등에서 H5형 AI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신속 대응반을 긴급히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고 현장 종사자들에게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하고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토록 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AI확산 사태가 일반적인 AI감염 사례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만일의 사태 발생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AI는 추운 겨울에 유행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AI는 날씨가 따뜻한 상황에서도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AI의 이같은 이상증상을 볼 때 지금까지의 과학적 사실과는 달리 AI가 도심 텃새인 공원 비둘기에게까지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 경우 2천만 인구가 몰려있는 서울 한복판에서 AI가 인체감염으로까지 이어져 지난 1997년 홍콩 때처럼 인체감염으로 인해 사망자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당시 홍콩에선 고병원성 AI바이러스에 18명이 감염돼 6명이 숨졌다.
doo@cbs.co.kr

[관련기사]

서울 첫 AI감염 닭 발견…고병원성 여부 곧 판명
AI 서울 상륙 "어린이 대공원 조류 살처분돼"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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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울까지…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8.05.07 03:15 | 최종수정 2008.05.07 05:06

[동아일보]
광진구청 늑장대처 논란
꿩 2마리 폐사 닷새 뒤 AI 검역 의뢰
어린이대공원엔 5일 53만명 다녀가
《서울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방역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강원도에서도 AI가 의심되는 닭 폐사가 발견되는 등 AI가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됐다. 서울과 강원도에서 AI바이러스 또는 의심증상이 발견된 것은 지난달 1일 전북 김제시에서 AI 신고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 서울에서 첫 AI 발생…어린이대공원 등도 방역

농림수산식품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청 청사 자연학습장에서 기르는 꿩과 닭, 칠면조 등이 잇따라 폐사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AI 발병은 25건으로 집계됐다.

AI가 발견된 자연학습장 축사는 구청 청사 내에 설치돼 닭과 오리, 꿩, 칠면조 등 57마리를 관상용으로 키우던 곳이다. 방역당국은 남은 닭과 오리 등을 모두 도살 처분하고 인근 어린이대공원의 금계와 꿩 등 조류 10종, 63마리와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오골계 등 17종, 221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이들 동물원의 나머지 조류에 대해서는 소독과 출입통제 등 방역조치를 했다.

농식품부는 "어린이대공원은 해당 축사와 1.2km 떨어져 있고 역학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혹시라도 감염됐을 경우에 대비해 공원은 물론 인근 경동시장 등에 대해서도 출입통제와 소독, 예찰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서 민원인 등의 접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초등학교 앞에서 판매하는 병아리들도 AI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아리 기르기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재래시장 등 소규모 거래로 조사에 어려움
강원도에서도 AI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이날 방역당국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2개 농가에서 4일 닭 73마리 가운데 56마리, 오리 10마리 가운데 2마리가 폐사했다.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을 보여 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주요 도로에 방역검문소를 설치하고 닭과 오리 사육농가의 출입차량 등을 파악해 소독을 했다.

최근 AI의 확산은 주로 재래시장을 통한 소규모 거래에 따른 것이어서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서 폐사한 꿩은 지난달 24일 경기 성남시의 가축 재래시장에서 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인근 건국대 호수에 야생오리가 살고 있는 점에 비춰 이들을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강원도의 AI 의심 증상도 재래시장 또는 소규모 판매상이 유통 경로로 꼽혀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의심증상이 발견된 농가의 이웃 농가 가금류도 검사 결과 모두 AI 음성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영상 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광진구청 늑장대처 논란
꿩 2마리 폐사 닷새 뒤 AI 검역 의뢰
어린이대공원엔 5일 53만명 다녀가▼
서울 광진구가 청사 자연학습장에서 꿩 2마리가 죽고 5일이 지난 뒤에야 조류인플루엔자(AI) 검역을 의뢰해 '늑장 대처' 지적을 받고 있다.

광진구청에서 1.2km 떨어진 어린이대공원은 AI 감염사실을 뒤늦게 알아 관람객 일부가 AI에 감염된 가금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광진구는 가금류와 접촉했다고 보이는 시민과 공무원은 혈청검사를 하기로 했다.
구청은 성남 모란시장에서 사온 꿩 2마리가 죽은 사실을 지난달 28일 알았다. 야생에서 살던 꿩이 우리에 갇혀 적응하지 못했다고 추정했다.

사흘 뒤인 1일 칠면조 1마리가 죽자 구청은 지역 동물병원에 AI 감염 여부를 의뢰했다.
이 병원은 AI 검역 능력이 없었지만 "외관상 AI 증상이 없어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꿩이 죽었을 때는 AI 의심 사례가 전국적으로 50건 이상 접수된 상황이었다.
구청은 2일 금계 1마리, 3일 닭 1마리가 더 죽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역원은 5일 오후 3시 반 서울시에 AI 징후가 유력하다고 통보했고 오후 9시 10분에는 감염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어린이대공원은 5일 오후 5시경 서울시를 통해 이 소식을 들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이미 53만여 명이 입장한 뒤였다.

대공원은 6일 0시부터 2시간 동안 금계와 꿩 등 조류 63마리를 도살 처분하고 나머지 조류를 소독했다.

차량 출입을 이때부터 막았지만 조류가 있는 지역을 빼놓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경고문은 붙이지 않았다.

광진구청에서 10km 이상 떨어진 과천 서울대공원도 같은 시간에 오골계 등 17종 221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도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앞으로 판매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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