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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묵시록

by 바로요거 2008. 4. 17.

<오후여담>‘온난화 묵시록’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8.03.10 14:02 | 최종수정 2008.03.10 14:31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일부 기상학자들의 예언은 마치 묵시록과 같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육지의 많은 부분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경고다.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이야기지만 정작 문제는 그것이 아직까지는 예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최근 '온난화 묵시록'을 무색하게 하는 현상들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다.

온난화의 주범은 당연히 인간이 소비하는 화석에너지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다. 이것이 지구를 둘러싼 채 기온 상승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온실효과다.

유엔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난달 온난화 연구보고서를 다시 발표하면서 다음 한세기 동안 평균 대기온도가 섭씨 1.4도에서 5.8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대기온도가 오르면 당장 빙하가 녹게 되고 자연히 해수면이 15~58㎝ 상승하게 된다는 것.

지구 표면의 온도가 올라가면 다른 부작용까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심해저에서 언 채 저장돼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기체화하면서 엄청난 메탄가스를 뿜어낼 수 있다. 시베리아 툰드라지대에 광범위하게 깔려 있는 지표면 밑의 메탄 덩어리도 함께 기체화한다. 공기층 내의 이산화탄소 함유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온실효과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온난화 논리를 우습게 만드는 사례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더운 나라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아 1월에 눈이 내렸고, 북극해는 녹았던 얼음이 다시 두꺼워지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100년 만의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치기도 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의 전형적인 예로 거론되는 남태평양 투발루 섬도 진실은 모호하기만 하다. 해발 4~5m에 불과한 전 국토가 머지않아 바다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지만, 일부 학자들은 투발루 주민들이 건설 수요를 위해 무분별하게 해안의 모래를 파낸 데 원인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정말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은 바다 위의 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다. 최근들어 바닷물이 빠지면서 수로 곳곳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 덕분에 곤돌라는 휴업상태란다.
가장 먼저 가라앉아야 할 도시에서 바닷물이 사라진다니 도대체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 헤아리기 어렵다.

[[이신우 / 논설위원]] [Copyright ⓒ 문화일보 & munhw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구의 어떤 곳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어떤 바다는 육지로 솟아 오르는 개벽이 오고 있다는 징후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