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고병원성 AI 증식 억제 효과
2008-04-16 13:41:38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에 대해 유산균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16일 한국야쿠르트는 건국대학교 수의과학연구소 송창선 교수팀이 수행한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토대로 유산균이 마우스의 호흡기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송 교수팀이 수행한 닭 실험에서도 바이러스의 역가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검출량도 감소했다.
송 교수팀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유산균을 투여한 마우스 50마리(실험군)와 그렇지 않은 마우스 10마리(대조군)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송 교수팀은 실험군에게 유산균 5종류(액상)를 각 10마리씩에 하루 0.3㎖씩 투여해 총 50마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송 교수는 “마우스에 유산균을 1주일 동안 투여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코로 감염시킨 결과 유산균을 투여하지 않은 군은 바이러스 접종 11일 후에 90%가 폐사했으나 특정 유산균을 투여한 군에서는 약 60~70%의 생존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닭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는 하루 3㎖씩 유산균을 투여 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다음 맹장에서 이를 채취해 역가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유산균을 투여한 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해 바이러스 검출이 감소됐고 바이러스 역가도 최고 100배까지 감소됐던 것.
송 교수는 “유산균의 이러한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는 유산균이 장관 내에서 증식하면서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증식한 유산균이 장관내 면역을 활성화시켜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또 “항 인플루엔자 효능을 갖는 유산균은 노인, 어린이, 장기이식환자 등과 같이 면역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동물의 조류독감 감염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이나 신약으로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에 의한 가금류의 전염병을 말하며, 국제수역사무국(OIE) List A질병으로써,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 > 전염병 관련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확산되는 AI…"기존 특성과 확실히 달라" (0) | 2008.04.17 |
---|---|
조류독감 감염 공포? "녹차에 예방 효과" (0) | 2008.04.17 |
소방방재청, 군병력까지 동원한 조류독감방역 (0) | 2008.04.17 |
공수부대 등 군軍, AI 살처분에 병력 200명 투입 (0) | 2008.04.17 |
AI, 이대로는 안된다! (0) | 2008.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