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 개봉박두
'디데이'의 'D'는 바로 독일의 드레스덴(Dresden)을 뜻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전세가 연합군 쪽으로 기울자, 미국의 아이젠하워 장군은 육ㆍ해ㆍ공군 합동으로
프랑스 북부해안 상륙작전을 감행하고자 사상 최대의 진격함대를 조직했다.
연합군 공격은 그 유명한 '디데이(D-Day)' 1944년 6월 6일에 시작되었다.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후 독일군은 계속 밀렸고, 많은 피난민들이 드레스덴으로 모여들었다.
드레스덴은 17세기 이후 문화ㆍ예술이 크게 발달한 유서 깊은 도시로 '엘베강의 피렌체'라는 명성을
얻었다.
피난민이 몰린 이유는 "문화 유적 때문에 연합군이 드레스덴은 폭격하지 않는다"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1945년 2월 13일 연합군은 드레스덴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시작했다.
연합군의 드레스덴 폭격은 명목상 소련군 진공을 배후에서 지원한다는 것이었으나, 군사적 의미보다
독일에 대한 보복이라는 정치적 성격이 더 강했다.
독일에 영원히 남을 교훈을 주기 위해 독일인이 아끼는 도시, 드레스덴을 택했던 것이다.
이에 유래해 오늘날 디데이(D-Day)는 군사 용어로 '작전 지시일'을 뜻하지만, 요즘은 어떤 결전의
날(또는 특정한 날)이 얼만 남지 않았음을 강조할 때 '어떤 계획을 실시할 예정일'이라는 뜻으로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임박했다는 긴장감 조성을 위해 쓰이는 용어로는 디데이 외에 '개봉박두'가 있다.
개봉박두는 무성영화 선전의 산물이다.
'개봉'은 '영화필름이 담긴 상자를 뜯고 열어 보는 일'을 가리키며, 당시 제작사에서 영화필름을 상자
에 담아 밀봉한 채 극장으로 운반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따라서 개봉이 박두(바짝 다가옴)했다는 것은 영화 첫 상영일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디데이 : 어떤 계획을 실시할 예정일. 결전의 날.
개봉박두 : 새로 만들거나 수입한 영화를 처음으로 상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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