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타격' 발언 사과 않으면 군사분계선 차단"
SBS | 기사입력 2008.03.30 07:51 | 최종수정 2008.03.30 07:51
북한이 김태영 합참의장의 북한 핵시설 타격 발언을 문제삼으며 사과하지 않으면 남측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 차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29일)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3개항의 전통문을 남측에 보내 김태영 합참의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언급한 북한 핵시설 타격 발언을 취소·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sync > [조선중앙TV : 선제타격 포고를 취소하고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 군대는 그것을 모든 북남대화와 접촉을 중단하려는 남측 당국의 입장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어 군 인사 등 남측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 차단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방부는 북측의 전통문을 어제 오후 접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밤 늦게까지 관계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국방부는 "유관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측의 진의를 면밀히 파악한 다음, 북측 단장에게 답신을 2~3일 내에 보낼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태영 합참의장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공격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적이 핵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빨리 확인해 사용하기 전에 타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발언이 '선제타격론'으로 해석되자 군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일반적인 군사조치 개념'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어제 경고는 앞으로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돼 북측의 잇단 강경조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이성철 sbschu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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