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진 사망 5만명 달할수도 "
(::일가족 몰살로 실종신고도 안된 경우 많아::) 이란 남동부 밤시(市)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한 이란 관리는 3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가족이 몰 살당해 실종신고를 할 사람조차 남지 않은 경우를 감안해야 한다 ”며 “5인가족을 평균으로 계산하면 사망자 수가 5만명선에 달 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또다른 이란 관리 도 사망자가 5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 전했다. 사망자가 5만명에 달할 경우 이번 지진은 지난 76년 24 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탕산 대지진, 지난 90년 4만여명이 숨진 이란 북서부 길란주 지진 등과 함께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 되게 된다.
그러나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이날 밤시 인근 케르만 에서 “모든 구조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사망자 수가 결코 5만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4만명 정도로 추산했다.
한편 하타미 대통령은 이란 지진참사에 대한 미국의 인도적 지원 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인도적 지원과 양국 관계개선은 별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의 인도적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이를 높이 평가하나 인도 지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 이라며 양국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의 대 이란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문화일보 2004-01-01 08: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