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3.01.23 01:56
(멕시코시티=연합뉴스)연합뉴스 | 성기준 특파원=멕시코 정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전날밤 발생한 강진으로 최대 피해를 입은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의 콜리마주(州)에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르멘 세구라 랑헬 멕시코 내무부 민방위국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진으로 오늘 오전 현재 23명의 사망자를 낸 콜리마주에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가선포됐다"고 밝히고 "피해지역에 군병력을 투입해 사망자 및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 작업 등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도 모레나 콜리마 주지사도 "콜리마주를 진앙으로 하여 어제 발생한 강진으로 23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부상했으며, 붕괴 위험이 있는 콜리마주 10개 도시의건물들에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모레나 지사는 "붕괴한 건물속에 주민들이매몰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지진으로 멕시코 중부 할리스코주와 미초아칸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콜리마주를 비롯한 멕시코 서해안과 중부지방에는 21일 오후 8시 7분께 리히터규모 7.6의 강진이 50초∼1분간 지속돼 해당지역 주민들이 비명과 울음을 터트리며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혼란이 있었다.
멕시코 최대 수출입 항구인 만사니요를 끼고 있는 콜리마주에서는 또 같은날 오후 8시 26분과 29분, 오후 11시 9분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규모 4.0∼4.5의 여진이계속돼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컸다.
한편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에서는 지난 1985년에도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멕시코시티에서만 수백개의 빌딩과 가옥이 파괴되고 1만여명이 사망했다.
출처 : 연합뉴스 1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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