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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에 숨죽인 식품업계, 고객 불만 '쉬쉬'

by 바로요거 2008. 3. 24.

 

새우깡에 숨죽인 식품업계, 고객 불만 '쉬쉬'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3.23 06:02 | 최종수정 2008.03.23 06:02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가공식품의 이물질 검출 사건의 불똥을 피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비슷한 소비자 불만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들은 소비자 상담내용이 발설되지 않도록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

지난 18일, 포항시 상도동에 사는 송 모(30)씨는 분유 뚜껑을 열었다가 은회색의 이물질(사진)을 발견했다. 5cm 길이의 실 모양으로 된 쇳줄이었다.

송 씨는 "회사의 고객센터에 사실을 알리자 이튿날 집으로 찾아와서 무릎까지 꿇고 사과해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사고 경위를 묻는 기자의 전화에 얼버무리기만 했다. 회사 고객센터 관계자는 "그런 사례가 있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소비자 상담실은 일상적으로 소비자들의 항의 전화를 받는 곳이기 때문에 항의 전화가 없을 리가 없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도 "요새도 하루 평균 10건씩의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소비자 불만의 내용이 뭐냐'는 말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소비자들의 사소한 항의 전화라도 최근의 이물질 검출 파동과 맞물려 예기치 못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요즘 같은 때 재수 없이 걸리면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극도로 보안에 신경 쓰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이 소비자 상담 내용에 대해 입을 굳게 닫은 이유는 '공멸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소비자들의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또 다른 사례로 기록된다면 기존 사고 업체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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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경제부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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