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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자회담 수용' 한국에 직접 통보

by 바로요거 2008. 3. 19.

北, '6자회담 수용' 한국에 직접 통보
백악관도 공식확인…부시 "회담 낙관"
"美, 다자회담 속 美-北간 현안논의 가능"

 

▲ 외교통상부 이수혁 차관보가 1일 오후 기자실에서 북한의 6자 회담 수용 의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
[포토뉴스 관련사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 이르면 8월 말이나 9월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전망이다.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1일, 북한이 6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7월 31일 이른 오후 남북간 직접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통보해왔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지난달 18~19일 워싱턴을 방문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다자회담 구도 속에서 미·북 간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고, 이를 북측이 수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관영 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얼마 전 제3자를 통하여 다자회담 틀거리 안에서 조(북)·미 쌍무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확인했다.

대변인은 이어 “7월 31일 뉴욕에서 있은 조·미 접촉에서 우리는 3자회담을 거치지 말고 직방 6자회담을 개최하며 거기에서 조·미 쌍무회담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며 “우리의 제안은 지금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측에 전한 입장이라는 게 ‘다자회담 구도 속에서 미·북 간 현안 논의가 가능하다’는 정도인지, 아니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 말처럼 미국과 북한 간 별도의 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스콧 맥클렐런(McClellan)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북한이 우리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다자 회담을 수용키로 했다”고 공식 확인하고 “6자회담도 이에 포함될 것이며, 구체적인 회담 내용과 일정은 관련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의 다자회담 수용을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하며 북한과의 회담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포괄적 제안과 관련, 아직 부시 행정부 내에서 입장이 갈려 있으나, 북한의 핵 포기를 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침(不侵) 보장과 에너지 개발 지원, 국제 금융기구 가입, 제재 해제, 관계 정상화 등을 제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6자회담 개최에 앞서 3국이 북한에 대한 제안 내용을 사전 조정하기 위해 외교부 국장급 대북정책감독그룹(TCOG)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윤영관(尹永寬) 외교부장관은 이날 토머스 허버드(Hubbard)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북한의 6자회담 수용에 따른 후속 대책을 긴급 협의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0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