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전세계 미국 목표물 공격 가능"

 

북,"전세계 미국 목표물 공격 가능"

  북한은 전세계 모든 지역의 미국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가 13일 경고했다.

    외무성 관리인 리광혁은 이날 평양에서 AFP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만일 자위조치가 필요할 경우 전세계에 있는 모든 미군과 부대들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어디 있든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인민해방군의 공격능력에는 한계가 없으며 적이 어디 있든간에 인민군의 타격력이 적들에게 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언급이 북한미사일이 위싱턴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를  묻자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멀리 떨어져 있는 적을 공격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현황을 볼때 미국은 날이 갈수록 전쟁훈련을 강화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이런 모든 미국의 위협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제공격은 미국만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 북한의 선제 공격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관리는 또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주변 국가들도 불가피하게 전쟁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한국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것은 북한과 미국간의 전쟁이 되겠지만 한반도 주변국 가운데 일부 국가의 이해 때문에 그들은 전쟁에 억지로 빠져들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반도 주변 일부 국가들은 그들이 싫든 좋든 (전쟁)에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한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북한)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도 반드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책임도 논의돼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2일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했다.

    그는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책략 가운데 하나이며 그들은 속임수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핵문제를 북한과 미국간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지만 미국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94년 북.미  합의를  어기고 북한에 중유공급을 중단한 측은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0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