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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조류독감 공포, 한국은 치료제 비축률 겨우 2.5%

by 바로요거 2008. 3. 13.

세계는 AI 공포, 한국은 치료제 비축률 2.5%

베트남 AI 사망자 벌써 51명이나 생길 정도로 심각한 상태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이제는 흔한 풍경이 되고 있지만 국내 대응책은 허술하기 그지없다.

9일 보건전문가들에 따르면 AI는 인간의 몸에 전염되기 쉬운 형태로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업계 등과 함께 AI 대비 시스템은 미흡한 상태다.

AI은 전세계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AI로 인한 사망자가 벌써 51명이나 생길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은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결코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2004년, 2007년 충남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와 동면 화계리 등 5개 지역 8개 마을에서 AI가 발생해 닭, 오리 등이 대량 살처분 된 바 있다.

이후 각 지자체는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내 전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 강화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예방책만으로 AI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외로 나갔다 들어오는 관광객 등을 통한 인체감염으로 인해 AI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

결국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전 프로그램 등 AI 대응 시스템이 필요한 대목이다. 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팀 신상숙 팀장은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올 것을 우려해 항바이러스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바이러스의 경우 선진국은 대개 인구대비 20%까지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퍼센티지를 따지지 못할 정도로 빈약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 팀장은 "20%가 WHO의 권장하는 비율이지만 우리나라는 예산 순위에서 밀려 124만명에 상당하는 항바이러스제가 준비돼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2.5%에 불과한 수치로 WHO의 권장치와 격차가 너무 크다.

이렇게 적은 수치만을 보유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약효에 대한 유효기간이 5년에 불과한데다, 정부 예산 편성에서 당장 해결해야 하는 사안에 밀려 미래에 대한 대비에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AI가 소규모로 발생해 방제가 가능한 수준을 넘어 대유행할 경우를 대비한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신 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해 사회적 파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매뉴얼을 만들고 매뉴얼에 입각한 훈련을 2005년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대비책 이외에도 근본적인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는 전량을 외국업체의 치료제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국내 바이오업계 및 학계에서도 AI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다.

씨티씨바이오는 AI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유산균을 활용한 예방제품 'V-Labs'를 선보여 내수는 물론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상용화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조대웅 교수팀은 AI에 따른 급성염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앞으로 2년 이내에 동물실험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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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 (nbme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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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수정일 : 2008-03-09 10:30:27 류광현기자 [nbme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