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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석탄값 사상 최고치

by 바로요거 2008. 3. 13.

2008년 1월 29일 (화) 21:11   한겨레

아시아 석탄값 사상 최고치


[한겨레] 아시아 지역의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석탄 파동’ 우려까지 낳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기준인 오스트레일리아 뉴캐슬 석탄의 일일 거래가격은 28일 톤당 102달러까지 가파르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넷째주 주간가격은 93.35달러로, 지난해보다 거의 75%가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전했다.

석탄 가격 급등의 단기 원인은 주요 수출국인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의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이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스랜드 탄광지역은 홍수로 침수됐다. 세계 석탄 수출량의 10%를 생산하는 남아공은 대규모 정전사태로 생산이 중단되자, 수출을 중지시켰다.

특히 중국은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사태”를 이유로, 지난 25일 앞으로 두달 동안 석탄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해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은 국내소비가 증가한데다 폭설로 수송에 큰 차질을 빚어, 중국 북·중부의 발전소 90곳의 가동이 중단됐다.

일본과 한국 등 주요 소비국이 서둘러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 아시아 시장의 오름세는 곧바로 미국, 중남미, 유럽 시장 가격의 동반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 석탄시장의 기준이 되는 로테르담 석탄 가격은 톤당 13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68.5달러의 2배에 가깝다.

석탄가격 급등은 석탄을 연료로 쓰는 화력발전소의 경제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지속된 고유가로, 석탄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각광받았다. 중동 지역에 대한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점도 매력 가운데 하나였다. 석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도 발달되면서, 최근 5년간 석탄은 ‘르네상스’를 맞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석탄은 이제 값싸고 흔한 광물에서 점점 비싸고 구하기 힘든 광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생산국인 중국의 석탄 수출량은 국내 수요의 급증으로 2006년 2510만톤에서 지난해 200만톤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석탄의 가격 상승이 몇주간 계속된 뒤 3~4월에나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쿼리그룹의 분석가 짐 레논은 〈블룸버그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연간 계약을 둘러싼 협상이 벌어지고 있어 석탄 가격은 과거보다 훨씬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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