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위기 겪은 한국 등에서 조언 구해야"<하버드大 교수> | |
[연합뉴스 2008-02-08 09:40] | |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애널리스트 출신인 로고프 교수는 이날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를 통해 배포한 칼럼에서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금융위기가 지난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처럼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과 기대심리는 물론 주가와 주택가격 등급, 무역수지 적자, 정부와 가계부채 급증 등 사실상 모든 지표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과거 금융위기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위적인 자금유입 확대를 통해 미국 내 금리가 하락하고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으며 이것이 금융과 규제를 느슨하게 만들면서 궁극적으로 금융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은 IMF는 물론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나 미국은 인식의 부재로 인해 이들 국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미국은 과거 금융위기에 빠진 국가에 긴축과 구조조정을 강권했으나, 정작 자국이 위기에 직면하자 잘못된 선택으로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을 보호하면서 차기 대통령의 손을 묶을 수도 있는 막대한 재정적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는 것. 미국의 이 같은 위선적 태도는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 국부펀드에 대한 비난에서도 드러난다고 로고프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헤지펀드의 투명하지 못한 행태가 몰고올 위기를 경고했을 때 무시했던 미국이 자국 금융기관의 자산을 사들이고 있는 국부펀드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 경제의 어려움이 단지 미국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으므로 미국은 이율배반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금융위기 극복 경험이 있는 한국 등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미국이 다른 나라의 자문을 구하면 현재의 위기 극복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p@yna.co.kr (끝) 주소창에 '속보'치고 연합뉴스 속보 바로 확인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magicⓝ/show/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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