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의 권한 및 위치

 

세계보건기구는 헌장에 명기되어 있는 대로 인류 최고 수준의 건강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 산하 전문기구의 하나이다. 제네바에 위치한 본부와 전 세계를 6개 지역사무소로 구분하여 총 7곳의 사무실을 갖추고 총 3,000여명의 전문인력이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기타 단기자문관 등 총 8,000여명의 인력이 세계보건기구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기구의 조직은 총회, 이사회 그리고 사무국으로 나누어지는데 매년 5월경 관례적으로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연합 유럽 본부 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총회가 바로 이것이다. 전 세계에서 192개 회원국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주요한 기구의 정책들이 최종 결정되며 사무국의 수장인 사무총장도 최종 임명된다. 이사회는 연간 최소한 2차례 개최되며 사무총장의 선출 및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데 각 지역사무소별로 비례적으로 회원국을 선출하되 회원국 당 임기는 3년이다. 실제로 기구의 일을 수행하는 것은 사무국인데 사무국은 사무총장과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기술적, 행정적 지원인력으로 구성된다. 알기쉽게 비유하자면 총회는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되는데 특히 국회 본회의를 떠올릴 수 있으며 이사회는 해당 상임이사회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사무총장은 우리의 경우,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에 비유될 것이다. 실제로 국제연합기구의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급 인사들을 만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종욱 박사의 경우, 국제연합 산하 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이란 직위는 국제연합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사이에 위치하는 자리로 실제로 각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국가원수를 만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후진따오 국가주석을 만나고 스페인을 방문하면 국가원수인 국왕과 행정부 수반인 수상을 만나는 식이다.

사무총장은 대외적으로 기구를 대표하며 기구의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기구의 정책 방향도 형식적으로는 이사회, 총회를 거쳐서 결정되지만 이것은 형식상의 얘기이고 실제로는 기구 안팎의 전문가들이 총장을 보좌해서 최종 정책으로 결정되는 것이기에 사실상 사무총장이 이를 요리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인사권과 예산권, 그리고 감사권을 장악한 사무총장은 국회에 해당하는 총회가 상설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정감사에 해당하는 꽉짜인 심사를 받는 일도 드물고 게다가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도 적기 때문에 특정 국가원수보다도 더욱 막강한 힘을 휘두른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사무총장은 스스로 기구의 위상과 존재를 좌우하는 만큼 막강한 권한과 역사에 무한 책임을 지는 중요한 자리인 것이다. 이 종욱 박사의 경우, 국제기구 최초의 한국인 수장으로써 업무적으로도 전 세계인들의 건강을 책임진 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이기에 앞으로도 날이 갈수록 그 위상과 권한이 더욱 커지는 것을 우리들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일이 사람을 만들고 자리를 지키고 권한을 생성하듯이 사스의 유행에서 보듯이 건강에 관련된 모든 문제들은 이제 세계인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각종 생물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비, 국경을 초월한 각종 전염병의 유행, 담배 등 건강위해 물질에 대한 시민사상의 발달 등 세계보건기구의 앞날은 사실상 엄청난 도전과 동시에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들이 바로 코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이곳의 수장인 이 종욱 박사야말로 사무총장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이라는 존재가 앞으로 전 세계에 알게 모르게 한국인을 널리 소개하고 자랑스럽게 알리는 중요한 위치에 자리한 것이다.

 

출처: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 - 이종욱 박사님 - http://blog.daum.net/kwonjw/144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