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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되는 생명말씀/도훈말씀(日月)

동방 한민족의 신교와 삼신상제님-제1법 상제관

by 바로요거 2007. 11. 29.

 

 

 

 
진리의 근원은 상제님으로부터 시작된다. 불교의 근본도, 기독교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이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예로부터 동방의 한자 문화권에서는 상제님이라고 했다. 상제님이 누구이신가?  

‘상제`는 우리말로 풀면 ‘천상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천상옥좌의 하나님, 천국보좌에 앉아계신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세상에서는 ‘제(帝)` 자를 임금님 제 자로만 알고 있는데, ‘제`는 본래 예로부터 하나님 ‘제` 자다, 하나님 ‘제` 자. 이 하나님의 아들을 ‘천제지자(天帝之子)`, 줄여서 ‘천자(天子)`라고 불러왔다.  

‘상제`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천주(天主)다. 위 상(上)은 천상을 말하므로 하늘 천(天) 자로, 제(帝) 자는 하느님을 뜻하므로 주인 주(主) 자로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상제는 곧 천주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상제님을 부르는 호칭으로 하느님과 하나님, 이 두 말을 동일하게 써도 좋다. 그러나 상제님은 다신 문화권의 ‘하느님`이지만 천지 대권을 쓰시는 ‘유일하신 분`이기 때문에 ‘상제님은 하나님이다`라고 하는 것이 상제님의 위격을 가장 바르게 나타내는 적절한 표현이다.  


증산도에서는 이 우주의 주관자, 주권자 하나님을 상제님이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 그런 것일까?  

그 핵심의 하나는, ‘상제`는 본래 하나님을 부르는 우리의 언어였으며, 적어도 약 5천 년 전후부터 동양에서 이 우주를 다스리는 조화주 하나님을 불러 온 호칭으로서, 시원문화의 상징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을 상제님이라고 하는 데 대해 “아, 그건 유교, 도교에서 말하는 신이 아니냐? 왜 기성종교에서 부르는 호칭을 가져다 붙이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또 하나,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꼭 상제님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가 있다.  
‘상제`는 서양에서 말하는 창조주의 뜻보다는 통치자이신 천상옥좌의 하나님의 이미지, 즉 이 우주에 실재하시는 하나님의 참모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하다.
『도전』 1편 1장 5절을 보면 상제님에 대한 정의가 가장 명쾌하게 기록되어 있다.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 (道典 1:1:5)

상제님은 대우주를 다스리는 분이요, 이 우주의 이법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따라서 우주 질서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때, 왜 우주에는 상제님이 존재해야 하는지, 또 상제님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깨칠 수 있다.


그러면 ‘천주(天主)`나 ‘하나님`이라는 호칭, 또 상제님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우선 천주라는 말을 보자. 동양에서 이 말을 제일 먼저 쓴 인물이 강태공이다. 그는 3천 년 전에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연 문왕과 그 아들 무왕을 보필했던 인물로서 후일에 산동성의 왕으로 봉작 받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에 천제(天祭) 문화를 뿌리 내렸다. 그 때 이 우주의 주신(主神)들을 천주(天主), 지주(地主), 병주(兵主), 양주(陽主), 음주(陰主), 월주(月主), 일주(日主), 사시주(四時主) 등 여덟 개의 범주로 나누어[팔신제(八神祭)] 모셨는데, 천주는 하늘의 주신(主神)인 하나님을 의미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 년 전 동양 전도를 위해 중국에 온 가톨릭 예수회 소속 마테오리치 신부님이 이 천주라는 용어를 인용하여, 『천주실의(天主實義 : 천주님의 참뜻)』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17세기 초 청나라를 다녀온 외교 사절단에 의해 조선에 유입되었으며, 18세기 중엽부터 이익, 홍대용 등 실학자에 의해 학문적으로 탐구되었다. 그 후 1784년(정조8) 3월에 이승훈(李承薰)이 북경의 천주교 북당(北堂)에서 ‘베드로`라는 세례를 받고 귀국하여 전도를 시작하면서부터 가톨릭이 ‘천주교(天主敎)`로 불리게 된 것이다.  

한편 천주 문화가 우리나라에 막 자리 잡기 시작할 무렵, 동학의 창도자인 최수운 대신사는 이 천주님이 머지않아 인간으로 강세하신다는 것을 선포, 시천주(侍天主) 신앙을 뿌리 내렸으며 ‘이제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시고 새 우주의 조화를 정하는 역사를 맞이한다. 인류가 개벽기를 맞이했다.`고 개벽을 선언한 것이다.

그 다음 개신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문자 그대로 ‘이 우주의 신은 한 분`이라는 의미의 하나님이다. 개신교의 하나님 신관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먼저 기독교 본래의 신관, 즉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다시 말해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관을 이해해야 한다.

사실 지금 서교에서 쓰고 있는 천주와 하나님은 같은 뜻이다. 이 하나님이 우주의 현실 역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세 위격,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으로 역사하시는데, 그 아버지 하나님이 바로 우주의 주관자이신 상제님이다. 기독교 역사에서는 이미 구약 때, 아버지 하나님을 천상옥좌에 계시는 우주의 대권자로서, 인격신으로서, 우주의 통치자 주신으로 인식했던 믿음의 전통과 기도 문화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기독교의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이 우주의 초월적 하나님[元神]으로 대단히 강력하다.

반면에 동양 문화의 하나님은, 그보다 수천 년 전부터 섬겨 온 이 우주의 진정한 하나님인 우주의 통치자[主神]로서 상제님이며, 무엇보다 상제님은 음양적으로 천지 질서를 바탕에 깔고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동서양 신관의 다른 점이다.  

동방에서는 전통적으로 하늘을 자연의 하늘과 상제님의 하늘, 즉 자연천(自然天)과 상제천(上帝天)으로, 음양적으로 인식했다. 그리하여 ‘이 대우주는 상제님의 천명(天命)과 의지에 의해 둥글어 간다. 이 우주의 중심에는 상제님이 계신다. 만물은 상제님의 천명을 받아 태어나고, 그 천명을 받들고 참되게 깨쳐 성취하는 것을 인생의 가장 지고한 덕목으로 삼는다.`는 천명의식을 바탕으로 역사를 운영해 왔던 것이다.

그 한 예로 유교의 뿌리는 공자가 가장 이상으로 삼았던 주나라의 문화 제도이다. 주나라는 상제님의 명을 받아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천자국이 되었는데, 이 상제님 신앙이 바로 유교의 뿌리가 된 것이다.
유교 문화의 핵심은 상제님의 천명을 받드는 것이요, 그 천명을 받아 백성을 다스리고 상제님의 뜻을 바르게 펴는 이상적인 나라를 세우는 것이 궁극 목적이었다.


그러면 과연 상제님은 서양 기독교에서 섬기는 창조주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궁극으로 들어가서 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한마디로 상제님(하나님)을 ‘창조주다!`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서양의 창조주 신과 동양의 상제에 대한 인식에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느님관의 차이는 사실상 ‘인간은 무엇이냐?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느냐? 우주는 어떻게 운행되고 변화되고 있느냐?`하는 데 대해 총체적인 인식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쉽게 답하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것이다.  

서양의 창조주 신과 상제님의 관계를 한번 살펴보자.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창조주의 손길로 작용하는 얼굴이 없는 원신(Primordial God)이며 동시에 실제로 우주를 다스리는 인격신, 천상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 주신(主神), 통치자(Governing God)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 신교(神敎)문화에서는 이것을 구분한다. 『도전』 1편 1장의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는 말씀처럼 우주를 낳은 본래의 신은 형상이 없는, 얼굴이 없는 원신으로서 삼신(三神)이다. 그리고 실제로 삼신의 신권을 쓰시며 우주의 역사 속에서, 현실의 삶 속에서 하늘과 땅과 온 우주를 다스리는 통치자를 상제님이라고 한다(삼신의 조화권을 직접 쓰시기 때문에 상제님을 삼신 상제님이라고 한다).  

이처럼 신의 음양적인 두 얼굴, 두 측면이 있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사실을 구분해서 볼 줄 알면 동서양의 창조주 신관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제대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서양의 창조주 하나님의 역할을 제대로 알려면 동방의 신교문화, 삼신의 세계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서양의 창조주 하나님과 동양의 창조주 하나님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제4법 신관과 수행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게 된다.  

제1법 상제관을 통해 동양의 하나님 ‘상제`와 서양에서 말하는 ‘창조주`의 공통점과 차이점, 즉 동서의 신관에 대해 분명하게 알게 된다. 이 동서 신관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앞으로 동서 문화가 진정으로 하나 될 수 있는, 문화의 장벽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한마음이 될 수 있는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