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부터 올리는 글은 제가 네이버의 "대한민국 역사 바로 알리기[영토 지킴이]" 카페에 올리기 시작한 글입니다。 차후에 완성되면 편집해서 오픈사전에도 올릴 계획입니다>
,서론
옛날에, 그러니까 한자가 도입되기 전의 우리나라와 일본에 글자가 있었느냐 하는 논쟁은 꽤 오랬동안 국어학계와 역사학계의 일각에서 있어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정설로 굳어진 설은 대략기원전부터 중국과의 교류과정에서 한자가 도입되었고 이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한문학아 발달하는 한편에서 한자를 토대로 이두와 향찰,구결등의 독자적인 표기수단이 발달했으나 이들이 가진 한계로 조선초엽에 한글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은 기원이후에 백제등의 한반도 국가들에서 천자문등의 한자가 도입되어서 문자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본에서부터 이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에 한자가 전래되기 전에 이른바 "神代文字"라는 문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9세기경에 齋部廣成(인베 히로나리)라는 사람이 "古語拾遺"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상고시대말에 일본에 글지기 있었다는 기사를 시작으로 18세기경에 들어서면 平田篤胤(히라다 아츠다네)등의 소위"국학자"들이 이를 주장하는 저서를 마치 술마신 사람 구토하듯;;; 쏟아내기 지작해서(물론 반론도 많이 나오고 있었다。) 근대에 들어서면 단순히 문자가 있었다는 주장을 넘어서서 신대문자등으로 쓰여졌다는 구체적인 문헌이라든가 증거물이 봇물을 이루었던 것이다。
한편 근대에 들어서 한국에서도 같은류의 주장이 나오기 시작헤서 최근에 재야샤학계를 중심으로 정점을 이루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한단고기" 규원사화"등의 역사서에서 소위 "가림토, 또는 가림다"라는 38개의 글자가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글자도 그렇고 일본의 신대문자조차 모두 한글을 닮았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일본의 국수주의자들은 한글이 일본의 신대문자를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가림토가 한글의 분류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해서 심지어는 가림토-신대문자-한글이라는 계통도를 주장하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는중이다。
문제는 이 모든 주장이 헛점투성이라는 사실이고 근거도 희박하기 이를데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신대문자는 근대 일본제국주의의 기류에 편승해 사기성이 짙다는 문제까지 있다。
1.신대문자의 진실
우선 신대문자의 경우 근대이후에 나왔다는 문헌이나 증거물들이 모조리 근세에 만들어진 "가짜"라는 것이다。 첫재로 신대문자로 만들어졌다는 문헌의 내용자체도 고대에 일본이 전세계를 지배했다는 식의 완전히 황당무계의 극치를 보이고 있었다。 앞서서 밝혔듯이 근세이후에 하라다를 필두로 국학자들이 고대의 일본문자의 존재를 주장하고 논쟁이 가열되었는데 고대에 문자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으니까 마침 임진왜란(文綠의 役)등 두차례의 한일전쟁기간동안 한국에서 약탈해온 활자중에 양면에 한자와 함께 한글이 새겨진 활자가 있었고 전쟁 전후로 조선통신사등의 문화교류와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선진적인 한국의 문화가 일본으로 유입되면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와 함께 한글도 같이 들어오자 한글을 흉내내서 모조품을 양산해서 퍼트렸던 것이다。
그리고 근대에 들어와 일본제국주의자들에 의한 역사왜곡정책에 편승해 신대문자의 존재가 더더욱 확고부동한 것이 되었고 더 나아가서 주객이 전도되어 한글을 흉내내서 만들어진 신대문자가 오히려 한글의 본형이라는 주장을 해 원조와 가짜가 뒤바뀌는 블랙코메디를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현재는 신대문자건 뭐건간에 일본내에서조차도 거짓이라고 인정을 하고 있는게 그나마 다행이랄지....
한편,현재 신대문자의 반대자들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제기하자면 대략 이렇다。 (이 반론들은 나중에 우리의 가림토에도 통용되는 문제이다。)
첫째로 제대로 된 유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그나마 지금까지 나온 것들은 앞서서 밝혔듯이 모두 가짜이고 진품은 전혀 없다。
둘째로 한자이전에 문자가 있었다면 왜 굳이 한자를 받아썼고 설령 정치적인 이유로 한자를 공용한다 쳐도 거기다 이미 일본어를 위한 표음문자가 이이 있고 그것도 이후의 가나문자보다도 꽤 괜찮은 문자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왜 굳이 가나문자가 만들어졌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미 봤듯이 신대문자는 글자모양뿐만 아니라 형태는 약간 틀려도 글자를 조립하는 것까지 한글을 모방했고 만약에 신대문자가 진짜라면 그야말로 문자의 첨단을 걷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가지 더, 신대문자의 형태들이 일관성이 있으면 그나마도 신뢰성이 있었을 텐데 유물별로 가지각색이라는 게 문제였다。그나마 한글형태인것이 다수지만 무슨 지렁이 기어가는 형태의 글지도 있고 또는 어떤 그림문자같은 것도 있다 한자 비스무레한 것도 있고 심지어는 고대그리스의 크레타 선문자같은 문자도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일관성이 없다는 것부터도 신대문자가 가짜라는 것을 증명히는 것이다。
셋째, 일본서기라든가 속일본기, 만엽집같은 일반적인 문헌에 수록된 고대 일본어로 된 노래등과 신대문자로 적혀졌다는 소위고대일본어는 서로 뭣하나 같은게 없고 거기다 신대문자로 쓰여진 것은 아까도 밝혔듯이 모두 근세에 조작한 가짜이니 당연한 결과지만 근세일본어에 가깝다는 문제가 있었다。
다른것은 달리 아는게 없으니 차치하고라도 음운체계부터가 전혀 틀리다는 것이다。
현재의 일본어는 다 아시다시피 50음도라고 해서 50여개 남짓한 음절(淸音)을 표시한 두벌의 가나문자를 기본으로 여기서 "나(濁音) 。를(半濁音) 덧붙여 변음처리한 문자를 사용해서 15개의 자음과 5개의 모음으로 표기된다。
한편 고대초창기에 "만엽가나"라고 해서 우라나라의 향찰처럼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일본어를 표시했을때는 지금보다 음운체계가 약간 달랐다。
가령 고대일본어를 만엽가나로 표기했을때 지금은 "미み"라는 음으로 읽혀지는 글자는 퍽이나 많이 있긴 했지만 대표적으로 "美"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과 "微"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당시에도 두 그룹 다 지금과 같은 "미"로 발음?瑛만? 어느글자든 쓰는 사람 입맛대로 그때그때 골라썼을 것이고 굳이 두 그룹으로 나누고자시고 할 필요도 없겠지만 단어별로 두 그룹이 엄격히 구분되어 쓰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두 그룹의 발음이 당시에는 서로 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이유로 이 두 그룹을 각각 甲流와 乙流로 나누고 각 음을 "미ml"와 "므mł"로 추청하고 있는 것이다。 자음 청음/탁음 14종 ア:Ø カ:K/G サ:S/Z タ:T/D(ち와 つ등이 지금처럼 TS/Z로 읽히는 것은 다음에) ナ:N ハ:P(나중의 H)/B マ:M ヤ:J ラ:R ワ:W
모음 갑류/을류 대략8종
ア:A イ:I/ł ウ:U エ:E/ε オ:O/œ
만약에 신대문자가 실제로 고대에 쓰였던 문자라면 이와 같지는 않아도 최소한 비슷한 음운체계가 보여아 할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신대문자의 유물들을 검토해보면 현재까지의 50음계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를 않고 있는 것이다。 위의 자료는 내가 가진 범우사에서 편역한 세계의 문자에 수록된 신대문자 사진인데 일관되게 청음50음계만 나오고 있을 뿐이고 신지어 탁음계조차 한 글자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신대문자 정도의 글자라면 최소한 여러형태의 음을 표기할 수 있었을 텐데도 말이다。 모르긴 해도 이유물을 조작한 인간은 이전의 자기국어가 어땠는지조차 제대로 몰랐던 게 분명하다。 거기다 이렇게까지 음절체계가 단순했으면 내가 고대 일본인이라면 굳이 이 한글같이 생긴 음소문자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일본어는 역시 50여개 남짓한 음절문자로도 충분히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가림토의 진실
우선 가림토라고 나온 문자가 언급 된 곳은 한단고기에서 2곳(단군세기3조,소도경전본훈)에 38자의 글자와 같이 기제되어 있는데 이어 단기고사에 國文正音이라는 꽤나 세련된 이름으로 글자가 만들어졌다라고만 언급되어 있다。나중에 분석해보겠지만 한단고기,단기고사등은 규원사화와 함께 3국시대 이전의 우리나라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문헌이지만 상당히 미심쩍은 구석이 많기 때문에 좀 면밀한 분석이 요하는 문헌들이다。물론 그렇다고 무턱대고 僞書"라고 몰아세우고 배척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역시 무턱대고 맹신하는 것은 더 문제일 것이다。 그건그렇고 고대 단군조선시대에 고유의 문자가 만들어진 것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문제는 한단고기의 소위 가림토38자가 과연 그 단군조선시대의 글자가 맞느냐 하는 것이다。
앞서 신대문자에서 제기된 문제는 가림토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첫째로 제대로 된 유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신대문자쪽에서는 그나마 가짜로 조작된 유물이라도 나왔지만 (한단고기에서와 같이 한글과 비슷하게 생긴)가림토와 같은 글자는 진품은 고사하고 가짜조차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글쎄, 이전에 무당들이 부적에서 한글비슷한 글자를 그려넣는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긴 한데 그게 가림토인지는 분명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한편, 만주일대에서 발견된 고조선시대의 고인돌이라든가 하는 일부유물에서 고조선의 고유문자로 여겨지는 刻文(바위그림)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평양지』·『영변지』등의 문헌에서 평양의 법수교에서 발견된 비석에 고조선의 신지문자로 여겨지는 각문이 발견되어서 고조선에 고유문자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한글모양의 가림토도 발견되었으면 분명히 대서특필되었을 텐데, 어디서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도 신대문자에 썼던 것을 고쳐서 리플레이하자면 설령 정치적인 이유로 한자를 공용한다 쳐도 거기다 이미 고대한국어를 위한 표음문자가 이이 있고 그것도 이후에 한글이전에 쓰였던 것보다 문자보다도 꽤 괜찮은 문자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왜 굳이 한자의 음,훈을 빌려서 썼던 향찰이나 이두가 고안되었고 구결같은것이 만들어졌겠는가 하는 것이다。 우선 유물등으로 존재가 확인된 신지문자(녹도문)가 있음에도 굳이 한자가 도입된 이유는 내 생각에는(중국의 전 한이 고조선을 멸하고 한반도 북부에 세웠다는 한사군의 존재는 여기서는 일단 부정한다。 최소한 3국시대이전의 중국의 세력이 한반도까지 미쳤다고는 믿지 않기 때문이다。 평양일대에 한사국증에 하나인 낙랑군의 증거로 발견되는 중국계유물등은 아마도 무슨 이유인지 그 일대에 중국인들이 대량 이주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어차피 같은 표의문자인데다 한자쪽이 어느정도 형태가 세련되었고 기타 이런저런 장점때문에 고조선등의 만주와 한반도제국가들이 중국과의 교역과정에서 도입한 것으로 생각된다。
세째로 음운학상의 이유에서도 가림토의 38자는 고대한국어를 표기하기에는 만약에 한글과 같은 음소문자라면 쓸데없이 너무 많은 것이고 그렇다고 혹시 가나같은 음절문자였다면 글자가 부족하다。
언젠가 네이버 포토에서 어느 분이 가림토 읽는 법이라는 파일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었어서 참고삼아 올려본 것인데 이 표를 처음작성하신 분은 당사자한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헌국어변천사 관련서적을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어보시고 작성한 것인지 궁금하다。 이건 누가봐도 고대 한국어의 음운에 대한 고려는 커녕 아무런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별다른 근거도 없이 무턱대고 한글과 비슷한 글자에다 비슷한 음을 덧붙인데 불과한 것 같다。
물론 사실, 고대,최소한 고려시대이전의 한국어에 대한 자료는 극히 빈약하다。 앞서의 일본은 만엽집같이 고대 일본어노래를 만엽가나로 표기한 노래집이 있고 일본서기나 일본기등의 사서에도 고대 일본어 노래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삼국사기등에 표기된 고대 한국어로 된 地名(땅이름)이나 國名(나라이름) 또는 人名(사람이름)등에서나 간신히 고대한국어관련자료를 추출할 수 있는 정도다。 물론 그렇다고 일본의 만엽집 같이 순 우리말로 된 옛날노래집같은게 없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고 대표적으로 신라시대의 향가를 모아놓은 삼대목이라는 책이 있다고 전해지는등, 옛날에는 꽤 많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이런저런 사정때문인지 현재 전하는게 제대로 없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삼대목과 관련해서 생각난 우리집의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후삼국시대를 그린 인기드라마 "태조왕건"을 보고 있다가 내동생이 신라말의 재상 김위홍이 진성여왕에게 삼대목을 건네는 장면을 보고 이런 말을 했었다 。 弟:"뭐야? 그럼 국어교과서에 나왔던 삼대목이라는 책이 꽤나 대단한 책인 줄 알았는데, 뭐 지금 흔하게 나오는 트로트메들리나 인기가요 가사집 같은거네 ㅡ_ㅡ+" 私:ㅡㅡ;;;;;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하여튼간에 일단 아쉬운대로 빈약한 자료나마 연구해서 알아낸 바에 의하면 고대한국어는 현재의 한국어에 비하면 음운이 거의 반정도 될까말까 할정도로 적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어의 음운은 자음이 반모음까지 22개,모음은 10개, 총32개이다。 즉 가림토38자는 현대한국어를 표기하기에도 글자수가 많은 판국에 발음이 그 반도 안되는 고대한국어를 표기하기에는 글자수가 터무니없이 많은 것이다。
대구효성카톨릭대의 김동소 교수는 "한국어 변천사"라는 저서에서 삼국시대 전후의 고대한국어 음운을 추정하면서 자음의 경우는 나아가서 그 족보까지 추정해냈다。(참고로 밑의 표에서 발음순서와 로마자표기와 현대음까지의 연장은 내가 자의적으로 표기한 것임)
전기고대9-10음 후기고대(11~13C)12음 중세14음 / 현재22음 Ø -------------------------------------- Øㅇ W 와,워...
K ------------- K ----------------------- G ㄱ CKㅋ - Kㄲ ------ H ----------------------- Xㅎ
NG ------------------------------------- NGㆁ -ㅇ
T --------------------------------------- Dㄷ THㅌ - Tㄸ
N --------------------------------------- Nㄴ
L --------------------------------------- Lㄹ
P --------------------------------------- Bㅂ Pㅍ -Vㅃ
M --------------------------------------- Mㅁ
S --------------------------------------- Sㅅ -- SZㅆ ------ Z ------------------------ Zㅈ TZㅊ --CZㅉ SCH--- CH --------------------- CH ㅎ
J --------------------------------------- Jㅑ.ㅕ...
즉 한국어의 자음은 남북국시대까지는 9-10개였다가 나중에 "ㅅ"과 "ㄱ"에서 "ㅎ"이 만들어졌고 다시 "ㅅ"에서 "ㅈ"음이 나와서 고려시대에는 12음이었다가 한글이 만들어질 무렵에는 16개음으로 이루어졌고 (모음으로 간주된 반모음을 빼고 지금 한글자모가 14개가 되었던 데는 이런 한글창제당시의 이유도 있었다。ㅿ와 ㆆ는 한자음에만 있는 유령음이라고 함...) 다시 근대에 들어와 된음ㄲ,ㄸ...음이 생겨나서 지금의 22개음(한글자음은 19개)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고대한국어의 모음은 밑의 5개였다。 고대5음 중세7음(/복모음) 현대10음 A Aㅏ/AIㅐ (아이) Aㅏ/AEㅐ I Iㅣ Iㅣ UE Uㅜ/UIㅟ (우이) Uㅜ/UEㅟ Æ Yㅡ, ㆍ/ YIㅢ ㆎ(으이) Yㅡ/I,Yㅢ ERㅓ/EIㅔ (어이) ERㅓ/Eㅔ U Oㅗ/OIㅚ (오이) Oㅗ/OEㅚ
물론 학자에 따라 연구결과는 다르니까 이게 꼭 맞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공통적으로 고대한국어와 현대한국어는 사뭇 다를 뿐만 아니라(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고 지금과는 달리 그때에는, 심지어 개항전까지 순수한 한자어는 지명은 그렇다 치고 중국에서 원래 우리말에 없던 개념의 단어외에는 순우리말이 그대로 쓰여졌기 때문이다。현재의 한국어의 70%에 달하는 한자어는 근대화과정과 일제시대에서 일본식 한자어가 무분별하게 들어온 결과이다。) 모음수가 지금보다 무척 적었다는 것이다。 위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따르면 고대한국어의 음운은 겨우 15개뿐이었다。 그런 고대 한국어표기를 위해서 가림토 38자는 글자수가 터무니 없이 많은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위의 연구결과는 삼국-남북국시대의 연구결과니까 가림토가 만들어졌을 때의 고조선시대에는 더 다른 언어를 썼지 않았겠는가 하겠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국어가 속한 알타이어족의 祖語도 음운수가 거기서 거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가림토는 우선 글자 수에서부터 설득력이 떨어지는 셈이다。거기다 신대문자와 마찬가지로 한글같은 조립형 문자라고 한다면 가림토 스스로 "나는 가짜요"하고 광고를 하는 셈이 된다。신대문자에서 했던 얘기를 여기서 재방송하진 않겠지만 덧붙여서 말하면 가림토가 만들어졌다는 단군가륵천황대에는 어떤 문자로 단순히 원시적인 그림글자수준에 불과했을 뿐만 아니라 한자의 원형(이었다는 녹도문또는 신지문자)조차 단순한 그림문자 형태로 지금 한자가 가진 조립성조차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가림토"라는 이름을 가진 글자가 당대에 만들어졌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한글형태"의 글자는 가짜에 불과했던 것이다。
덧붙여서 고대에 기림토가 만들어져서 여러지역으로 퍼졌다는 증거중에 하나로 인도의 구자라티문자를 들기도 하는데 단언하자면 구자라티 문자는 우연히 한글과 비슷하게만 보인 것 뿐이지 한글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실제 개별적인 글자형태도 그렇고 문자구조도 마찬가지이다。 계통상으로 현재 인도 문자의 지방분파중에 하나로 방글라데시의 문자인 벵갈문자의 별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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