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일반적으로 천도제는, 불교의 영향탓에, 죽은 혼령을 극락으로 가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제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불법의 가피력에 힘입어 살아생전에 지은 죄업으로부터 건져(濟度) 달라는 뜻에서 천도제(薦度齊)라고 말합니다.
천도제에서, 아주 기구한 삶을 살다죽은 신명을 위로한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것도 이와같은 불교식 천도제의 영향이 큽니다. 그러나 12연기(緣起)와 6도윤회(輪廻)라는 불법의 큰 틀로 보면, 이것은 돌아가신 신명의 복을 대신 빌어주는 보살행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나 인존(人尊)시대를 여는 증산 상제님의 해원진리를 바탕으로한 천도치성은 이와는 사뭇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증산도의 천도식은 신명들(조상선영신 포함)을 상제님의 도문에 인도하여 일꾼신명으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일종의 입도예식과 같은 것입니다. 천도식을 올린 후 자손들이 조상선영신을 위해 도장에서 꾸준히 기도하고 수행하면, 그 조상선영신들이 신명계에서 천하사 일꾼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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