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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사 바로알기

단군은 만들어진 신화라고? - 송호정

by 바로요거 2007. 8. 20.
2004년 10월 07일 (목요일) 06 : 53  연합뉴스
송호정 교수 "단군은 만들어진 신화"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는 치우천황이라는 신화
적 영웅을 한국사회에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 응원단 '붉은 악
마'의 마스코트가 치우천황이었기 때문이다. 왜 치우였을까?
고조선사 연구에 주력하는 역사학자 송호정(宋鎬晸.41) 한국교원대 교수는 최근
펴낸 단행본 「단군, 만들어진 신화」(산처럼刊)에서 "우리 역사를 오래되고 우월한
것으로 보고 싶어하는 국수주의적 역사인식"에서 초래된 결과라고 진단한다.
송 교수는 "치우천황은 황제(黃帝)의 자손이라고 자부한 중국인들의 조상으로
황제, 염제와 같이 민족 시조로서 상징적 인식을 한 것이지 실재했다고 믿는 사람은
적어도 학자들 사이에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이런 치우를 한민족의 조상으로 간주
하는 것은 "신화와 전설을 실제 역사로 믿고 싶은 이들의 환상이요, 집착일 뿐이다"
라고 비판한다.
단군과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단군릉 등 고조선과 관련해 각종 매체에
비교적 평이한 논조로 발표한 글들을 묶은 이번 책에 드러난 송 교수의 자세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듯하다.
첫째, 단군과 단군신화는 실재가 아니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며, 둘째, 그렇기에
이런 만들어진 신화를 실재로 간주하는 '재야사학'에 대한 전면비판이다.
이런 비판의 대상으로는 1993년 소위 '단군릉' 발굴 이후 대대적인 단군 및 단
군조선 실재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북한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는 "(단군)신화의 내용은 전적으로 꾸며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실 그대로도 아니다"면서 "단군신화는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정
치세력이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고조선을 일으키면서 자신들의 집권이 정당하고 합
법적인 절차에 의한 것이었음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상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송 교수는 단군과 단군신화는 역사상 허구이지만, 그런 허구가 한민
족 정체성의 구심점을 형성하면서 "민족의 위기 때마다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
는 기제로 작용해왔음"을 아울러 주목한다. 328쪽. 1만3천원.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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