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사 바로알기

‘대(大)중화주의’ 완결판-중국이 요하문명에 집착하는 이유

by 바로요거 2007. 8. 20.

 

“동북아문명은 韓·中 생기기전 존재 어느쪽의 일방적인 전유물 아니다”

2007년 4월 17일 (화) 15:20   문화일보
(::우실하 교수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중국의 동북공정은 결국 ‘요하문명론’으로 귀결됩니다. 중국의 의도대로 요하문명론이 정리되면 단군, 주몽 등은 모두 ‘황 제(黃帝)의 자손’이 되는 것이지요.”

우실하(사진) 한국항공대 교수는 1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단순히 고구려사 왜곡 정도로 파악해서는 전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며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국의 의도를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소나무)을 출간한 우 교수는 “중국은 동북 공정에 앞서 다른 역사관련 공정들을 진행해 왔다”며 “동북공정은 이런 선행 공정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 하·상·주의 존속연대를 확정짓는 프로젝트) → 중국고대문명탐원공정 → 동북공정 등으 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관련 공정을 통해 ‘21세기 대중화주의 건설’을 추진해왔다는 것. 이 같은 역사관련 공정의 결과물들이 쌓이면서 ‘요하문명론’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고 우 교수는 판단한다.

우 교수는 “요하 일대에서 기존의 ‘황하문명’보다 시기적으로 빠르고,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 만든 발달된 신석기문화가 1980년대 중반이후 어마어마한 규모로 발견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요하문명론이 중국학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정리되면 이 지역에서 발원한 예·맥족 등이 모두 고대로부터 중화민족의

일부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많은 학자들이 요서 일대의 홍 산문화만기(紅山文化晩期·기원전 3500~3000년)에는 이미 ‘초급 문명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는 것.

중국이 주장하는 요하문명론의 주요 논지는 ▲만주 지역의 서쪽 인 요서 지방과 요하 일대를 중화문명의 시발점으로 잡고 ▲이 지역이 신화와 전설의 시대부터 황제의 영역이었으며 ▲요서 지 역 신석기문화의 꽃인 홍산문화 주도세력들은 황제의 후예들이고 ▲따라서 요하 일대에서 발원한 모든 고대 민족과 역사는 중화 민족의 일부이자 중국사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논리대로라면 단군, 주몽 등 한국사의 주요 인물들은 황제의 후손이 되며, 한국의 역사·문화 전체가 중국의 방계 역사·문화로 전락한다고 우 교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요하문 명 혹은 동북아문명은 한국이나 중국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이전 에 존재했던 것으로 한국이나 중국 어느 일방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요하문명을 동북아 공동의 시원(始原) 문명으로 가꾸 어 갈 때 ‘동북아 문화공동체’가 실현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 기사제공 ]  문화일보   |   문화일보 기사보기

 

2007년 4월 17일 (화) 09:02   서울신문

“요하문명은 韓·中·蒙 공동의 뿌리”


[서울신문]“요하(遼河)문명은 결코 중국만의 문명이 아닙니다. 요하문명을 동북아 공동의 시원(始原)문명으로 삼아야 합니다.”

중국이 내세우고 있는 ‘요하문명론’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요하문명을 ‘흐름과 교류’의 역사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항공대 교양학부 우실하 교수는 16일 “우리가 동북공정만을 경계하는 사이에 중국은 요하문명론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면서 “자칫 우리 상고사 전체가 중국의 방계역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 교수에 따르면 요하문명론은 중국이 만주의 서쪽인 요하일대의 고대문명을 중국문명의 시발점으로 삼아, 이 지역에서 발원한 모든 고대민족과 역사를 중화민족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논리이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에서 기원한 예·맥족은 물론 단군, 주몽 등 한국사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황제의 후손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大)중화주의’ 완결판

그렇다면 중국은 왜 요하문명론에 집착하는 것일까.

중국은 신화와 전설의 시대인 하(夏), 상(商), 주(周)시대를 역사에 편입하는 작업(하상주단대공정)을 필두로, 중국고대문명탐원공정, 동북공정 등 일련의 역사관련 공정을 진행해 왔다.

이미 1950년대부터 정립하기 시작한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의 이론적 배경을 갖추기 위한 작업이다.

“현재의 중국영토 위에 있는 모든 민족과 역사는 통일적 다민족인 중화민족과 중국사에 속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작업은 21세기 ‘대(大)중화주의’ 건설을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국가적 전략이었다.

우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는 요하지역으로 중국문명의 기원을 옮기는 것이 요하문명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 요하지역에서는 지금껏 지구상에 있었던 그 어떤 문명보다도 앞선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다.

1980년대 이후 요하일대에서 대량으로 발굴되고 있는 신석기시대 유적은 소하서문화(기원전 7000∼6500년), 흥륭와문화(기원전 6200∼5200년), 사해문화(기원전 5600년), 조보구문화(기원전 5000∼4400년), 홍산문화(기원전 4500∼3000년) 등이다.

이는 애당초 중국이 문명의 시초라고 떠들었던 황하유역의 앙소문화(기원전 4500년∼ )나 장강 하류의 하모도문화(기원전 5000년∼ )보다도 훨씬 앞서는 것이다.

더욱이 홍산문화 후반부로 보이는 우하량 유적(기원전 3500년∼ )에서는 ‘초기국가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대량 발굴돼 충격을 던져줬다.

이들 지역은 종래 중국에서는 ‘오랑캐’ 땅으로 알려진 데다 발굴되는 유물들이 중국문명의 본거지로 알려진 중원과는 사뭇 다르고, 오히려 내몽골이나 만주·한반도와 유사하다. 중국이 서둘러 문명의 기원을 황하에서 요하로 옮기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흐름과 교류’의 역사

우 교수는 “동북아 고대사는 수많은 민족과 문화가 서로 교류하고 이동하는 ‘흐름과 교류’의 역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나 우리나 ‘닫힌 민족주의’를 벗고, 요하문명을 끊임없는 흐름과 교류의 역사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요하문명은 세계사를 다시 쓰는 계기를 마련할 정도로 엄청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요하문명을 어느 한 국가의 고유한 문명이 아닌 동북아 공동의 시원문명으로 삼을 때 ‘동방 르네상스’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신간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소나무 펴냄)에서 한·중·일·몽골 등 동북아 각국의 연구진들이 이같은 요하문명을 공동으로 연구해 21세기 동북아 문화공동체의 근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기사제공 ]  서울신문   |   서울신문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