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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세 흐름 읽기/통찰력과 생존전략

간방(艮方) 한반도의 섭리와 인류구원의 소식-간도수의 섭리

by 바로요거 2007. 8. 16.

증산도의 "成言乎艮" 구원소식

成耆英

 

 

 

Ⅰ 艮의 의미

孔子의 儒家에서 艮에 대한 이야기를 周易을 통해 언급하고 있다. 周易 說卦傳 5章에 艮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故 曰成言乎艮 이라 하였다. 艮은 동북방을 뜻하며, 한시대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은 艮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증산도에서 이를 인정하면서 언급한 말이 다음 성구이다.

* 공자의 유가에서는 간(艮) 동북방에 우주의 통치자인 상제님께서 강세하여 모든 말씀의 꿈을 이루심을 전하였나니 곧 "성언호간(成言乎艮)"의 구원 소식이라. "끝남과 시작(始終)"이 간방에서 함께 이루어지니 "동북 간방은 구원의 큰 문"이니라. (1편 5:1-2)

艮 동북방에 우주의 통치자께서 강세하시어 모든 말씀의 꿈을 이루신다고 하셨으니 곧 成言乎艮의 구원 소식이다. 또 끝남과 시작이 간방에서 함께 이루어지니 동북 간방은 구원의 큰 문이라 전하고 있다. 곧 儒家는 주역을 통해 통치자 하느님이신 상제님의 강세가 艮方 한반도에서 이루어짐을 전한 것이다.

儒家에서 周易을 통해 언급한 艮을 정확히 해석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문제이다. 필자는 주역의 艮에 대해 심히 관심이 있었으나 요령을 얻지 못하다가 艮이 만물의 열매1)라는 사실에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필자가 전공이 農學인지라 열매의 의미에 대해서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艮열매라는 용어를 통해 成言乎艮의 구원소식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完成의 의미

萬物은 艮열매를 맺어 완성한다. 그러므로 艮에는 완성의 의미가 있다.

우리말 사전에서 '열매를 맺다'라는 귀절의 뜻을 옮겨 보자. '노력하거나 애를 쓴 것의 성과가 나타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열매는 말그대로 結果이다. 結果 또한 우리말 사전에서 찾으면 '열매를 맺는다'는 뜻과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이루어지는 결말의 상태'로 언급하고 있다. 다음 상제님 성구에서 처럼 씨를 뿌리는 노력이 있으면 그 결과를 맺어야지 하면서 열매로 표현하시고 계신다.

* "허어, 씨를 뿌렸으면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야지, 어쩐 일로 처량한 마음을 먹으십니까?" 하거늘 (1편 32:15)

그래서 열매의 뜻에는 완성의 의미가 있다. 다음 성구에서도 열매는 모든 진리를 완성시키는 것이라 하셨다. 이제부터 열매가 결실한다 함에서 진리의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되고 완성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보자.

* 그분의 도(道)는 '모든 진리를 완성'시키는 열매가 되리라. (1편 10:8)

열매는 陰陽이 합덕하여 가을에 맺는다. 만물은 봄에 싹이 트고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며 가을에 陰과 陽이 합일하여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우주가 생겨나고 수수억년동안 뿌려온 모든 것의 결론이 우주의 가을에 맺는 열매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 열매가 모든 진리를 완성시키는 열매이며, 이때를 하늘과 땅이 合德하여 함께 성공하는 천지성공시대라 선포하신 것이다.

* 또 말씀하시기를 "증산상제님과 내가 합덕하여 여는 일이니 너희들은 짚고 헤엄치기니라." 하시니라. (11편 100:3)

가을의 기운은 神이다. 상제님께서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하셨다. 그러므로 생명을 유지하고 성숙케 하는 것이 神이다. 생명의 열매는 神인 것이다. 그래서 가을 기운은 神道로 열린다.

그리하여 가을운수의 시작은 다음 상제님 성구에서 처럼 神明조화로 일어나며 진리가 완성하는 가을은 신명과 인간이 하나되는 세상이다.

* 증산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천하가 가을운수(秋運)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하시니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다가오는 세상 난리는 신명(神明)의 조화임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 있사온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세상은 조화의 세계요, 신명과 인간이 하나되는 세계니라." 하시니라. (3편 11:5-7)

2. 始作의 의미

가을의 열매는 봄여름의 진액을 뽑아 모아 만든다. 天地가 성공하는 가을의 때가 되면 뭇이치를 크게 모아 이루는 것이다. 이는 다음 말씀처럼 새로운 시작의 기초인 것이다.

* 그러므로 각 족속의 모든 문화의 진액을 뽑아 모아 후천문명의 기초를 정하느니라. (4편 17:4)

그리하여 열매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어짐이 아니라 새롭게 태동하는 것이다.

* 옛 일을 이음도 아니요, 세운(世運)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이니라. (2편 24:4)

상제님께서 나의 道는 천하의 大道이니 장차 천하 창생을 새사람으로 만들 것이니라 하셨다. 그래서 다음 성구말씀처럼 온갖 과실이 결실함은 만물의 생명이 새로와지고 만복이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새로워지고 만복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2편 29:5-6)

시작이라 함은 기존의 것이 없는데서 비롯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지나간 과거의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비워 버리고 새롭게 채워넣는 것이다.

그러므로 艮열매의 시작은 비어있다. 이 비어있는 그릇에 채워넣는 행위가 완성의 열매로 향하는 길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다음 성구에서 처럼 망하는 살림 버려 버리고 새배포를 꾸미라 하셨다.

* 망하는 세간살이는 아낌없이 버리고 새 배포를 꾸미라. 만일 아껴서 놓지 않고 붙들고 있으면 몸까지 따라서 망하느니라. (11편 21:7)

이렇게 만물이 지나간 과거를 벗어버리고 열매를 맺어 새롭게 시작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다음해 봄을 위해서이다. 그래서도 열매는 봄에 뿌린 씨앗을 닮는다. 봄에 뿌린 씨앗은 만물이 성장하면서 해체되어 없어진다. 봄여름 분열기 동안 해체되어 소멸되어 버린 그 씨앗을 다시 만드는 것이다. 봄에 뿌린 씨앗은 없어지지만 그 씨앗은 다시 열매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만물은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다.

* 天長地久에 申命無窮하고 日去月來에 寅賓有方이라

하늘 땅 장구하니 가을 명운(命運) 무궁하고 세월은 흘러 새세상을 맞는도다. (2편 35:8-9)

Ⅱ 完成과 새로운 시작은 艮열매에서

1. 艮열매는 坤土德을 갖춘 어머니로부터 잉태한다.

이제 사고의 공간을 넓혀 이 인간이 존재하는 전 우주를 대상으로 생각해 보자. 이 우주속의 모든 것이 열매를 맺듯이 이 우주의 결론도 우주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인간으로 보면 인간열매는 父와 母의 결과로 자녀이다. 이 열매인 자녀는 여자母를 통해 나온다. 그래서 이우주에 乾坤을 대행하는 하늘과 땅이 있을 진데 이 우주에서 열매를 맺을려면 坤土 德을 가진 땅이 필요하다. 父인 하늘은 씨뿌리고 나면 겁데기일 뿐이다. 하늘이 뿌린 씨앗을 받아 키워내는 母인 땅이 중요하다.

* 말씀하시기를 "하늘도 수수 천리이고 수많은 나라가 있지. 이런 평지에서 이렇게 사는 것하고 똑같다." 하시니라. (5편 189:17)

* 천지를 보아라. 하늘은 하나인 듯 싶어도 몇천 덩어리이거늘, 하늘은 모두 하늘이지, 하늘이 끝간데가 없느니라. (4편 70:9)

위의 성구말씀을 보면 이 우주에 이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사는 곳이 무수히 많다고 하셨다. 그러면 이 우주에 지구와 같은 많은 땅덩어리가 있다면 오직 하나밖에 없는 坤土의 德2)을 가진 곳은 어디인가?

* 공신이 아뢰기를 "건곤(乾坤)이 있을 따름이요, 이곤(二坤)이 있을 수 없사오니 일음일양이 원리인 줄 아옵니다." 하매 상제님께서 공신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도다. 오직 건곤뿐이니 이로써 공사를 마치노라." 하시고 (5편 146:13-14)

결론적으로 상제님께서 오신 땅이다. 이 우주에 그 많은 땅 중에 왜 이곳이 坤土의 德을 지닌 곳인가?

첫째 天地父母를 대행하는 해와 달이 있어 造化가 가능한 곳이다. 다음 성구말씀에서 처럼 하늘에 해와 달의 광명이 있고 땅에는 만물을 낳아 기르는 덕이 있어 초목이 생성되니, 사람은 하늘의 운행도수에 따르며 초목을 먹고 산다 하셨다.

* 天有日月之明하고 地有草木之爲하니

- 하늘에는 해와 달의 광명이 있고 땅에는 초목의 생성이 있느니라.

天道在明故로 人行於日月하고 地道在爲故로 人生於草木이라

- 하늘의 도는 일월의 광명에 있는 고로 사람은 해와 달의 운행 도수를 따라 살아가고 땅의 도는 만물을 낳아 기르는 조화에 있어 사람은 초목을 먹고 살아 가느니라. (7편 56:2-4)

상제님께서 태모님께 다음과 같은 글을 주시면서 만물을 생성하는 덕이 있는 땅의 위대함을 다시 말씀하시고 계신다.

* 천반저이지고(天反低而地高)하고 중앙비이오십(中央備而五十)이라

하늘이 도리어 낮고 땅이 높으며 천지조화의 중앙에 오십토(五十土)를 갖추어 만물을 생성하느니라. (11편 6:2)

땅은 우주의 열매문명을 열어내는 조화자리이다.3) 이 지구의 조화능력을 한번 보자. 지금 지상에 인간이 이루어 놓은 문명에 대해 상제님께서 경석에게 물으시면서 언급하신 말씀이 있다.

* 물어시기를 "서양사람들이 발명한 모든 문명 이기(利器)를 그대로 두어야 옳겠느냐, 거두어 버려야 옳겠느냐?" 하시니 경석이 대답하기를 "그대로 두는 것이 인간생활에 이로울듯 합니다."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말이 옳으니 그들의 문명이기는 하늘부터 내려온 이니라." 하시니라. (5편 255:2-4)

지금의 서양문명은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하셨다. 상제님께서 지금의 서양문명은 이마두의 공덕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마두가 천지간에 신명계의 영역을 개방하여 동서양의 신이 서로 자유롭게 넘나들게 하였기 때문이라 하셨다. 본래 선천에는 천지의 신이 각기 제 境域을 굳게 지켜 서로 왕래하지 못하였으나 이마두가 이를 개방한 뒤부터 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서 천국의 문명을 본떠 사람들의 지혜를 열어 주었다는 것이다.4)

지하신이 하늘로 올라가 천국문명 받아들여 인간에게 알음귀를 열어주었다는 것은 지금의 인간문명이 하늘과 지상문명의 합일체라는 말이다. 이는 이 땅이 우주의 열매문명을 열 수 있는 조화자리에 있다는 뜻이다.

다음 상제님 말씀도 음미해보자.

* 일월무사치만물(日月無私治萬物)하고 강산유도수백행(江山有道受百行)이라

- 해와 달은 사사로움이 없이 만물을 다스리고 강산은 큰 덕이 있어 만물을 수용하느니라. (5편 138:5)

둘째 땅에 흐르는 地氣가 상제님께서 오실 있도록 하였고, 오셔서 천지공사를 행할 수 있으시도록 산하의 기령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기운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現지구문명속에는 상제님께서 행하신 천지공사의 수많은 재료들이 조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먼저 地道의 원리로 우주의 메시아 강세소식을 중국 명나라 때 朱長春이 전하였다.

* 그가 또 말하기를 "곤륜산의 제4맥이 동방으로 쭉 뻗어 백두산에 맺히고 그 맥이 다시 남으로 뻗어 금강산을 수놓아 1만 2천봉이 솟았느니라. 그리하여 이 기운을 타고 증산(甑山)께서 오시나니 이분이 천지의 문호인 모악산 아래에서 결실의 추수진리(오도熬道:볶을 오熬)를 열어 주시나니 그분의 도(道)는 '모든 진리를 완성'시키는 열매가 되리라. 후에 그의 도문에서 금강산의 정기에 응해 1만 2천 명의 도통군자가 출세하리라." 하니라. (1편 10:8)

다음으로 천지공사를 행하시기 위해 산하대운의 밑자리를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자.

상제님께서 내가 이제 천지의 판을 짜러 회문산으로 들어가노라 하셨다. 회문산과 모악산은 天地의 父母山이다. 地運을 통일하려면 부모산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모는 한집안의 家長으로서 가족을 통솔하는 것과 같다. 또 부모의 자격이라 함은 새로운 열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함이다.

* 전주 모악산(母岳山)은 순창 회문산(回文山)과 서로 마주 서서 부모산이 되었으니 부모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든 가족을 양육통솔하는 것과 같이 지운(地運) 통일하려면 부모산으로부터 비롯해야 할지라. 그러므로 이제 모악산으로 주장을 삼고 회문산을 응기시켜서 산하의 기령(氣靈)을 통일할 것이니라. (4편 51:1-3)

그리하여 다음 성구말씀과 같이 사명당의 기운으로 후천 건설의 천지공사를 행하셨다.

* 또 수운의 글에 '산하대운(山河大運)이 진귀차도(盡歸此道)라.' 하고 궁을가에 '사명당(四明堂)이 갱생(更生)하니 승평시대(昇平시대) 불원(不遠)이라.' 하였음과 같이 사명당을 응기하여 오선위기(五仙圍碁)로 천하의 시비를 끄르며 호승예불(胡僧禮佛)로 천하의 앉은판을 짓고 군신봉조(君臣奉詔)로 천하의 임금을 내며 선녀직금(仙女織錦)으로 천하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니 이로써 밑자리를 정하여 산하대운(山河大運) 돌려 발음케 하리라. (4편 51:4-10)

또 다음 말씀에서처럼 인류문명을 거쳐오면서 만들어진 모든 술수를 천지공사에 쓰시고 계신다.

* 모든 술수(術數)는 내가 쓰기 위하여 내놓은 것이니라. (2편 118:2)

세째 인연이 있었다. 상제님께서 너희 동토에 인연이 있는고로 이 땅에 왔노라 하셨다. 因緣5)이라 함은 어떤 원인으로 맺어지는 연줄이다.

상제님 말씀에 부모가 지어준 것은 人緣이요, 스스로 지은 것은 天緣이라 하시며 인간사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부부가 因緣으로 만남을 언급하셨다. 그러니 父와 母가 인연으로 만난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연줄이 있어 만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인다 하셨다. 모든 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다 하셨다. 그러니 부모 자식간에도 인연으로 만나는 것이다.

천지부모인 상제님을 만나는 것도 인연으로 만난다. 상제님께서 나를 따를려면 三生의 因緣이 있어야 한다 하셨다. 상제님께서 이 우주에서 하필이면 여기를 택하셨을까? 천지대개벽의 환란기에 이 땅에 상제님께서 직접 강세해 주실 것을 지극한 정성으로 기원한 사람6)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땅을 택하신 것이다.

* 진표(眞表) 나에게 인연이 있느니라. (3편 69:1)

결론적으로 하늘의 理想이 이 坤土에서 艮열매 인간을 잉태하고 있음을 우리는 다음 성구에서 다시 확인하고 넘어 가자. 구원받는 동서 인류의 수를 놓아 보신 성구이다.

* 상제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천상의 별 수(數)가 사람의 수와 서로 응하나니, 내가 이제 하늘을 열어 천상 성수에 개벽기에 살아 남는 수를 붙여 그 수를 보리라." 하시고 (7편 32:4)

2. 艮열매가 맺는 중심은 지구의 한반도 남조선

艮열매를 맺기위해 陰陽이 合德하는 天地부모가 만남은 하늘과 땅이 만남이다. 하늘과 땅의 만남은 神明과 人間의 만남이다. 신명과 인간이 만나온 터가 어디인가?

*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야 모든 조화의 기틀을 정한다." 하시니라. (11편 81:6)

열매가 맺히는 가을은 만물을 성숙케 하는 神의 기운이 大發하는 때이다. 상제님께서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神이다. 神이 없는 곳이 없고 神이 하지 않는 일이 없다 하셨고, 또 이 세상은 神明造化가 아니고서는 고쳐 낼 도리가 없다 하시면서, 神道가 대발하는 개벽의 운을 당하여 신명을 능멸하고서야 어찌 살기를 바랄 수 있겠느냐! 하셨다. 그래서 人間과 神이 합일하여 우주열매를 맺는 것이다.

* 신명들이 없으면 일을 이룰 없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대접하려고 제(祭)를 지내느니라. (4편 58:5)

그리하여 다음 성구말씀에서 처럼 조선땅에 있는 인간들이 신명대접을 너무나 잘하므로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이 조선땅으로 세계 대운이 몰아 들어온다 하시며 만의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하셨다.

* 이 세상에 조선과 같이 신명(神明) 대접을 잘하는 곳이 없으므로 신명들이 그 은혜를 갚기 위하여 각기 소원을 따라 꺼릴 것없이 받들어 대접하리니 (2편 25:5-6)

우주에서 艮열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 이 조선땅 한반도이다. 인간과 신명이 어울려 한마당이 될 수 있는 곳은 이 조선땅 한반도밖에 없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이요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라 문명개화삼천국(文明開花三千國)이요 도술운통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라

- 세계 만국을 살려 구원의 활방은 남조선에 있고 맑은 바람 밝은 달의 금산사로다. 가을의 선경 문명은 삼천 나라로 열려 꽃피고 도술문명의 대운은 우주 끝까지 통하리라. (7편 14:2-3)

3. 天地의 艮열매는 완성된 新인간, Homo excellence7)

天地의 艮열매는 과연 무엇일까? 다음 태모님 말씀으로 알아 보면 될 것 같다.

* 인생이 없으면 전혀 천지가 열매 맺지 못하니 (11편 157:10)

인생이 없으면 천지가 전혀 열매맺지 못한다 하셨으니 이땅의 인생은 艮열매로 가는 과도기 존재이다. 열매로 가는 과도기가 꽃인데 상제님께서 인간꽃을 언급하신 말씀이 있으시다. 다음 성구를 보자.

* 상제님께서 들어시고 말씀하시기를 "방안의 꽃이 제일이니라. 꽃중에는 인간꽃이 제일이니라." 하시니라. (8편 2:4)

이 과도기의 꽃을 거친 인간이 완성된 열매인간이다. 상제님께서 직접 모델이 되셨다. 다음 말씀은 상제님께서 인간으로 오셔셔 하신 말씀이시다. 천지부모로부터 완성의 인간 艮열매가 스스로 독립하는 시대임을 몸소 인간으로 오시어 보여 주셨다. 후천개벽시대를 맞아 상제님께서 몸소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완성된 인간이 우주의 주체임을 선포하셨다.

*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 (2편 13:3)

지금까지 인간은 부모품을 벗어나지 못한 어린이와 같았다. 이제 인간은 천지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인존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천지부모 모습을 닮고 천지부모를 대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길이 인간완성의 길이다. 이제 천지는 우주의 모든 문제해결을 인간에게 일임하였다.

인간이 우주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를 태모님 말씀을 통해 한번더 강조해 보자. 태모님께서 하루는 神政을 행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억조창생이 '인생의 근본원리'를 모르고 있도다." 하시며, 고민환에게 명하시어 "設法하는 공사 내용을 적고, 그 이치를 상세히 기술하여 온 인류에게 알리도록 하라." 하시니 아래와 같다.

* 인생을 위해 천지가 원시개벽하고 인생을 위해 일월이 순환광명하고 인생을 위해 음양이 생성되고 인생을 위해 사시(四時) 질서가 조정(調定)되고 인생을 위해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창생을 제도하기 위해 성현이 탄생하느니라. 인생이 없으면 천지가 열매 맺지 못하니 (11편 157:4-10)

우주의 열매는 인간이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우주는 오직 인생을 위해 존재해 왔다.

태모님께서 어떤 인생을 말씀하셨는가? 인생을 제도하는 성현을 말씀하셨다. 결국 성현의 탄생이 없으면 우주는 전혀 열매맺지 못한다 하신 것이다.

상제님 말씀에도 천지대세는 사람이 바로잡는다 하셨다.

* 또 말씀하시기를 "세계 대운이 조선으로 몰아들어오니 만의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2편 25:1-3)

그분이 바로 다음 성구의 대두목이시다. 이분이 우주의 대통일을 주도하신다. 즉 우주의 통일을 인간이 주도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대두목을 靑竹같이 속이 통통 비어있는8) 도통종자로 말씀하시면서 장차 이 종자가 커서 천하를 덮는다 하셨다.

* 일이 되어서 하늘이 손을 다 잡았다 할 때는 대두목이 판몰이를 하느니라. (4편 58:3)

결론적으로 다음 태모님 말씀으로 마무리 하여야겠다.

* 너희들의 아버지가 이 세상에 오시어 인간사업 하고 가셨느니라. (11편 43:5)

Ⅲ 艮열매 완성된 新인간의 길

사람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다음 상제님 성구말씀을 보자. 사람이란 천지의 조화로 생긴다 하셨다.

* 사람이란 천지의 조화로 생겨나는 이거늘 어찌 아담과 이브가 온 세상의 어버이리요. (5편 10:5)

천지의 조화로 생겼다함은 天地가 사람의 父母라는 뜻이다.

* 形於天地하여 生人하나니 萬物之中에 唯人이 最貴也니라

- 하늘과 땅을 형상하여 사람이 생겨났나니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존귀하니라. (2편 23:2-3)

그러니 천지와 하나가 되는 길이 완성의 인간이자 천지의 열매가 되는 것이다.

천지와 하나되는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천지와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연결고리를 찾으면 될 것이다. 그 연결고리가 다음 성구말씀에 인간의 마음으로 언급되어 있다. 이 마음에 우주와 인간의 몸이 의지하고 있다 표현하신다.

* 천지지중앙(天地之中央)은 심야(心也)라. 고(故)로 동서남북(東西南北)과 신(身)이 의어심(衣於心)이니라.

- 하늘과 땅의 중앙은 "마음"이니라. 그런고로 천지의 동서남북과 인간의 몸이 마음에 의지해 있느니라. (3편 201:9-10)

그래서 상제님께서 다음 말씀처럼 오직 마음을 볼 뿐이라 하셨다. 인간완성의 길은 마음9)에 달려 있는 것이다.

* 나는 오직 마음을 이니 (3편 145:11)

상제님께서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동은 마음의 자취라 하셨으니, 이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행위와 艮이라는 용어를 이용하여 人間 完成의 길을 더듬어 보자.

1. 배례

먼저 艮괘 의 모습을 한번 보자. 이 모습에서 우리는 무릅을 꿇고 엎드려 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래 두 陰爻는 꿇은 다리이며 위의 陽爻는 등어리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꿇어 엎드린 艮의 모습에는 감사와 보은의 뜻이 담겨 있다. 우리가 부모에게 큰절을 하고, 조상에 제사지내며 큰절을 하고, 하늘에 제사지낼 때 큰절을 하는 것에 감사와 보은의 뜻이 담겨 있다. 艮열매가 前세대와 後세대를 연결해 주는 이음매이듯이 이 報恩精神10)이 이음매艮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배례하는 모습은 제사문화의 기본되는 행위이다.

* 동방의 한국은 본래 신교(神敎)를 닦아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함께 받들어 온 인류의 제사문화의 본고향이니라. (1편 1:5)

艮은 山11)이다. 山이 있어 산에 오른다는 등산가의 이야기는 艮山의 개념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산에 오르는 행위는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께 가장 가까이 가고자 하는 행위이다. 산에 올라서 세상을 정복하였다는 희열을 느낄 것이 아니다. 정성스레 상제님께 엎드려 절하는 것이 산에 오르는 진정한 의미이다. 산은 제사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참고삼아 산에 오르는 등산으로 얻어지는 운동량은 배례를 통해 얻어지는 운동량과 비슷하다.

여하튼 이 艮의 모습에서 최초의 상제신앙의 모습을 볼 수 있다. 天祭는 높다란 제단이 필요하다. 이것이 艮山이다. 천제에서 우주통치자 상제님을 향한 배례를 볼 수 있다. 옛날 高山族들이 산에서 주거하였던 원인에 상제신앙과 관련성도 있는 것이 아닌가?

꿇어 엎드린 艮의 모습에서 감사와 보은의 모습뿐 아니라 참회신앙의 모습을 있다. 참회를 한다함은 몸과 마음속에 있는 모든 죄와 허물을 닦아낸다는 뜻이다. 상제님께서 어리석고 약하고 빈하고 천한 것을 편히 생각하고 모든 죄를 짓지 말며, 또 허물이 있거든 다 풀어 버리라 하셨다. 만일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身命을 그르친다 하시면서 날마다 새로워지도록 德 닦기에 힘쓰라 하셨다. 이렇게 죄와 허물을 닦아내는 것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함이요 비워낸다는 뜻이다. 이 비우는 행위가 바로 艮12)이며 열매가 처음 시작하는 모습이다.

몸과 마음속에 있는 죄와 허물을 상제님께서 묵은 기운이라 하셨다. 다음 성구를 통해 보면 묵은 기운이 채워져 있는 곳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 채워져 있다.

*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히 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든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이는 묵은 기운이 채워 있는 곳에서는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니라. 부자의 집 마루와 방과 곳간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히 채워져 있느니라. (5편 320:5-9)

이 살기와 재앙은 원한 때문이다. 상제님께서 이 선천의 天地도 원한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시면서 이로인하여 큰 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세상도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하셨다.

그래서 이 죄와 허물로 가득한 묵은기운을 닦아내어 몸과 마음을 비워야 한다. 상제님께서 이제 말세의 개벽 세상을 당하여 앞으로 無極大運이 열린다 선포하시면서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天地公庭에 참여하라 하신 것이다. 이 길이 열매가 되는 길이다.

절을 한다함은 절을 하는 대상에 대해 절대 순종함을 의미한다. 절을 하는 艮 의 모습에서 가장 순수한 모습이 겸손의 모습이다. 주역은 이 형상을 地山謙에다 나타내 보이고 있다. 謙괘는 씨앗이 땅속에 있는 모습이다. 씨앗은 열매이다. 열매는 그 다음해 싹을 틔울 수 있어야만 열매로써의 역활을 하는 것이다. 열매는 떨어져 땅속으로 들어가야 열매로써 역활을 다하게 된다. 땅밖에 있으면 겨울을 제대로 넘기지 못할 뿐더러 다음해 싹을 틔울 수 없다.

* 하루는 일러 말씀하시기를 "담배에 시비가 붙어 있나니 이 뒤로는 상하 귀천의 구별이 없이 피우게 하리라." 하시고 성도들의 담뱃대에 담배를 넣어 주시며 피우게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선천 양반은 장죽(長竹)을 물고 교만을 부리나니 너희들은 담뱃대를 세 뼘을 넘게 하지 말라." 하시고 "댓바람에 죽는다." 하시니라. (3편 202:2-4)

열매가 땅속으로 들어간 모습이 地山謙의 모습이라면 열매가 땅밖에 그대로 있는 모습이 山地剝의 모습이다. 剝괘는 열매가 떨어진 모습이다. 지금까지 열매를 지탱하여 주었던 식물체는 무너져 내리고 열매만 살아서 땅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卦모습을 보면 아래로부터 금이 가면서 벽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무너져가는 선천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땅위에 떨어져 있는 열매는 이제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地山謙의 모습13)대로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열매가 되는 과정은 어찌보면 간단하다.

증산도에서는 報恩, 懺悔, 順從의 뜻이 담겨있는 배례 방법으로 다음 성구말씀에서처럼 致誠시 행하는 반천무지법이 있다. 이 法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합덕하는, 우주의 통치자 上帝님을 받드는 최상의 절법이다. 여하튼 배례는 수행의 시작이자 기본이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치성 때에는 배례(拜禮)하되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반천무지법(攀天撫地法)14)으로 행하라. 이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합덕하는 이치니라." 하시니라. (9편 40:1-2)


2. 수행

艮은 爲門闕(說卦傳11章)라 하여 경계를 정하는 새로운 문을 말하니, 열매가 이파리와 단절함과 동시에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모습과 동일하다. 이것이 바로 後天開闢의 문이다. 새로운 생명으로 들어가는 구원의 큰 문인 것이다. 艮 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門의 모습이 보인다.

증산상제님께서 여러 해 동안 각지를 유력하시며 많은 경험을 얻으신 후에 辛丑(1901)년에 이르러 '이제 천하의 대세가 종전의 알며 행한 모든 법술로는 세상을 건질 수 없다.' 고 생각하시고 비로소 모든 일을 자유자재로 할 조화권능이 아니고서는 광구천하의 뜻을 이루지 못할 줄을 깨달으시고 修道에 더욱 정진하신 것이 바로 후천 개벽의 문을 여시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는 우선 후천개벽의 문을 열어 구제창생하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15) 필요하다. 불같이 타오르는 기백이 있어야 수행도 되기 시작한다. 이런한 기백이 없이 하는 수행은 의미가 전혀 없다.

* 탐음진치(貪淫瞋癡)를 비롯한 모든 마(魔)를 굴복시키시고 무상의 대도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라. (2편 10:2)


1) 자세

艮은 止也(說卦傳7章)라 하여 그친 상태이다. 기존질서가 극분열한 혼돈의 상태에서 새로운 질서로 전환시키기 위해 멈춤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분열의 혼돈에 영원히 말려들어가 버린다. 만물도 가을에 열매가 맺히면서 봄여름을 매듭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원인인 것이다.

우리가 수행을 하기 시작할 때 배우는 大學 經 1章 大學之道에 그침을 안 연후에 정함16)이 있다 하였다. 艮은 止也라 그친 상태니 修道에 들어가는 시작의 상황이다. 다음 성구를 음미하면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호흡을 고르게 하여 보자. 그러면 바라는 바 念願이 생각나고 이것을 一心으로 心告17)하면 수행의 기본 자세가 되는 것이다.

* 항상 성도들을 둘러앉히시어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고 "잡념을 떼고 정심(正心)하라.18)" 하시며 밤이면 닭이 운 뒤에 자게 하시고 (3편 95:1)

수행직전 기도, 두손모아 기도하는 자세가 바로 지금까지 산란한 마음을 모두 그치고자 하는 것이다. 두손을 모으고 호흡을 고르게 하고 마음을 모으는 행위이다. 艮 의 모습을 자세히 보라. 무릎을 꿇고 두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공부를 시키실 때에는 반드시 무릎 꿇은 자세로 앉게 하시니라. (3편 162:9)

* 호연이 공부할 때는 내내 무릎 꿇은 자세로 했으므로 무릎이 굳어 잘 펴지지 아니하거늘 상제님게서 다리를 주물러 펴 주시니라. (3편 88:18)

의 모습을 다시 보라. 그 모습은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의 자세이다. 수행자세의 기본이 태좌법인 것이다.

* 이따금 성도들을 태좌법(胎坐法)으로 늘어 앉히시고 "조금도 움직이지 말라."고 명하시며 (3편 95:5)

위 성구의 상제님 말씀에 조금도 움직이지 말라 하신 것도 艮의 의미이다.

2) 태을주 수행

앞에서 수행은 새로운 후천개벽의 문을 열어내는 일이라 하였다. 수행은 개인의 건강이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인류의 새로운 문명을 열어내는 목적으로 수행하여야 한다.19) 무너져 가는 선천을 끝막음하고 이 우주의 뭇생명을 구하겠다는 불타는 마음이 필요하다. 살아 움직이는 기백이 필요하다.

이 우주는 지금 後天大開闢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후천대개벽은 서방정토의 후천가을 세상을 염원하는 것이다. 주역에 서방의 兌는 爲口舌(說卦傳11章)이라 하였으니 후천개벽문을 열어내는 수행은 참선과 같은 靜的인 수행이 아니라 입口으로 하는 주문수행이다. 상제님 말씀에서도 다음과 같이 후천개벽기 구제창생은 글을 읽어서 한다 하셨다.

* 또 말씀하시기를 "신농씨(神農氏)가 백초(百草)를 맛보아 약을 만들어 구제창생에 공헌하였거늘 우리는 입으로 글을 읽어서 천하창생을 구제한다." 하시니라. (7편 58:7-8)

후천가을 세상은 인간이 이땅에 오면서 바라던 인간문명의 열매세상이다. 열매라 함은 본래의 근원을 찾아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한고로 가을 세상을 여는 주문은 우주의 根源之氣를 찾는 소리이어야 한다.

* 또 말씀하시기를 "'훔치'는 천지부모를 부르는 소리니라. 송아지가 어미를 부르듯이 창생이 한울님을 부르는 소리요 낙반사유(落盤四乳)는 ' 젖꼭지를 빨아야 산다'는 말이니 '천주님을 떠나면 살 수 없다'는 말이니라. 약은 곧 태을주니라.20)" 하시니라. (7편 58:3-6)

태을주에 대해 증산상제님께서 언급하신 말씀을 여기에 옮겨 보자. 상제님께서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어 말씀하기를 "최수운의 시천주에는 포교 50년 공부가 들어 있고 金京 은 50년 공부로 太乙呪를 얻었나니 경흔이 그 주문을 받을 때에 신명이 이르기를 '이 주문으로 사람을 많이 살리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하시면서, 이어 말씀하시기를 "시천주는 이미 행세되었으니 태을주를 쓰라." 하시고 " 를 덧붙여 읽으라." 하시며 술잎같이 '훔치' 두 줄을 붙이시니 다음과 같다.


이 주문의 소리를 천지부모 찾는 소리라 하셨으니 根本을 찾는 소리이다. 송아지가 어미 부르는 소리라 하였으니 또한 격암유록에 언급된 牛聲在野란 소리일 것이다. 본래 열매는 易으로 보면 艮이다. 艮은 東北方이자 丑方位이다. 丑은 소로 연결됨을 알 수 있으니 태을주에서 훔치훔치의 소울음소리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유지의 기본이 먹는 것이다. 태을주를 써 놓으시고 성도들에게 물으시는 다음 성구에서 인간 생명유지의 기본임을 밥숟가락21)으로 비유하시면서 언급하시고 계신다.

* 이와 같이 태을주를 써 놓으시고 성도들에게 "이 형상이 무엇 같으냐?" 하시니 김갑칠이 대답하여 아뢰기를 "밥숟가락 같습니다" 하니 "내가 동서양을 밥 비비듯 할 터이니 너희들은 이 숟가락으로 먹으라." 하시니라. 또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이 모양이 숟가락 같으니 녹표(祿票)니라. 이 녹을 붙이면 괴질신명이 도가(道家)임을 알고 들어 오지 않느니라." 하시니라. (7편 59:2-4)

태을주의 태을천상원군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시다. 그리고 태을천은 우주의 근원지기를 내뿜어주는 곳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상제님께서 오는 잠 적게 자고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하신 것이다.

* 오는 잠 적게 자고 태을주(太乙呪)를 많이 읽으라.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니 오만 년 동안 동리동리 각 학교에서 외우리라. (7편 58:1-2)

인류문명의 열매기를 향하는 수행이 呪文修行임을 한번더 알아보자. 이는 원시반본원리에 의하여 現인류문명의 초창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現인류문명에서 仙脈은 韓民族으로부터이다. 그래서 우리민족의 형성과정에서 보면 될 것이다.

우리 배달민족의 첫시작은 환웅천황이시다. 환웅천황께서 神市에서 배달국을 여실 때 혈거·어렵을 생활양식으로 하는 원주민인 熊族과 虎族이 천계의 백성이 되고자 환웅천황을 찾아오는 이야기가 있다. 이때 환웅천황께서 삼칠(21)일간 神敎수행으로 이들을 敎化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행한 수행법이 주문수행22)이다.

환웅천황께서 이 주문수행으로 미개한 원주민을 문명인으로 교화시켰듯이 태을주 수행은 지금의 인간Homo sapiens sapiens을 후천의 새로운 인간Homo excellence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3. 도공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한 사람이 먼저 도통을 받나니 이는 만도(萬道)가 귀일(歸一)하는 천명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도통줄은 대두목에게 주어 보내리라. 법방(法方) 일러 주면 되나니 내가 어찌 홀로 맡아 행하리오. 도통시킬 때에는 유불선 각 도통신(道通神)들이 모여들어 각기 그 닦은 근기(根氣)에 따라서 도를 통케 하리라." 하시니라. (6편 83:1-4)

위의 성구 말씀을 통해 보면 大頭目을 통해 나오는 法方이 있다 말씀하시고 계신다.

증산도에는 태을주의 위력에 氣를 싣기 위해 하는 수련이 있다. 道功수련이다. 도공수련은 기를 받기 위한 것이다. 기를 받는 것은 우주의 진리를 받는 것이다.

그 방법은 [증산도 포교원]에서 발행한 {道功}이란 자료집을 통해서 보자.

{기를 느낄때까지 몸을 진동시켜라.

몸을 진동시키는 방법은 처음에는 두손바닥을 마주보게 한 뒤에, 양팔을 위아래로 빠른 템포로 격렬하게 흔든다. 이 방법이 잘되지 않거나 힘든 사람은 두팔을 양옆으로 벌렸다 붙였다 한다. 이러한 동작의 원리는 자신의 몸을 진동시킴으로서 자기 주위에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는 것이다. 마치 발전기가 돌아가서 충전시키는 것과 같다. 진동을 통해 평소에 느끼는 것보다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道功}p8)

우주의 열매가 인간일진데 艮열매는 비움으로부터 시작하므로 몸을 진동시킨다 함은 몸을 비우기 위한 작업이다. 異물질이 붙어 있을 때 보통 걸레로 닦아내는 데 걸레로 닦아내지 못하는 경우에 振動은 효과적으로 異물질을 제거해 준다. 필자가 많이 이용하는 실험실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硝子기구 세척기가 있다. 초자기구들은 걸레로 세척하기 힘들다. 이럴 경우 미세한 진동을 이용하여 세척을 하는 것이다. 이 원리로 우리 몸에 기를 통한 미세한 움직임은 죄와 허물이라는 異물질을 닦아내는 데 아주 효과가 큰 방법이 되는 것이다.

{흔드는 것에 온 정신을 집중하면 저절로 기가 모인다.

흔들 때도 대충 흔들지 말고 빨리할 때에는 아주 빠르게 하며 힘들면 천천히 하기도 하고 흔드는 것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念에 집중한다. 힘들다고 느껴지면 조금 느긋하게 천천히 해도 된다. 리듬을 타면서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다보면 손주위로 氣덩어리가 솜뭉치처럼 휘감겨 따라 다니기도 하고, 전기가 오는 것같이 짜릿하기도 하고 비누를 만지듯이 미끈하기도 하고 물속에 손을 넣어 흔들면 물 너울 같은 것이 느껴지는 등 여러가지로 느끼게 된다.}({道功}p8)

氣를 충분히 느낄 정도로 진동했다고 생각하면 양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가만히 양무릎 위에 얹는다. 우주의 충만한 기를 받게 되면 몸속의 邪된 기운은 손바닥을 통해서 나가게 된다. 손으로 진동을 시키고 손으로 기운이 모이고 하는 것은 손이 艮(說卦傳9章)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위의 삿된 기운도 몰려온다. 이 원리로 기를 받으면 기의 움직임에다 태을주를 실으면 스스로의 병도 고칠 수 있으며 타인의 병을 고치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 천강을 받는 자는 병든 자를 한번 만져도 낫고 건너보기만 하여도 낫느니라. (6편 86:3)

{자기 몸뚱이를 氣에 맡기고 잊어라.

계속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흔들리게 되는데 제어하지 말고 그 흐름에 따라간다. 이 때에는 자기의식과 상관없이 팔이 움직인다. 어떤 경우에는 팔과 상체 또는 온 몸이 자기의지와는 전혀 별개로 움직이고 진동하게 된다. 이것은 기를 받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모습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제어하려 하지 말고 기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겨야 한다. 때로는 일어서서 해봐도 된다. 자기 몸뚱이를 기에 맡기고 잊어라.}({道功}p9)

마음도 비워라는 의미이다. 몸과 마음은 一體이다. 몸에 지은 죄와 허물을 닦는다는 말에는 마음을 닦는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마음 닦음의 결론이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수행법에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艮의 마음이다. 열매艮는 비움으로부터 시작한다.

내가 천지와 하나가 될려 하는데 죄와 허물이 잔뜩 끼여있는 생각이 무슨 소용인가? 철저히 나를 버림으로부터 수행이 시작된다.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의 말에서 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동이를 뒤집어 쓰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인간이 거부하면 천지기운이 스스로 들어오지 않는다.

日月이 雖明이나 不照伏盆之下라. 일월이 비록 밝으나 동이가 엎어진 밑에는 비출 수 없다. 는 말이 있다. 일월이 굳이 동이를 뚫고 뚫고 빛을 비추어 주지는 않는다. 인간이 천지기운을 거부하면 굳이 천지기운이 들어오지 않는다.}({道功}p9)

道功 수련은 막혀 있는 나의 몸둥아리를 열어내는 작업이다. 바로 인간을 개벽하는 일이다. 내몸이 열려 천지와 함께 호흡할 수 있으니 천지의 온갖 기운이 나를 통해 들고 날 수 있다.

* 내가 병고(病苦)를 대신 앓게 되면 척이 스스로 풀리고 수는 자연히 소멸되느니라. 내가 천하의 모든 병을 대속하리니 그러므로 후천에는 억조창생에게 병고가 없느니라. (9편 27:4-5)

천지의 온갖 기운이 나를 통해 들고 나니 도공을 계속하면 내주위에 있는 삿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은 당연하다. 修行하는 인간이 艮이기 때문이다. 신유를 통해 이 기운을 대속하면서 억조창생에 병고가 없는 後天으로 한사람 한사람 모으는 것이다.

*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세상은 저렇도다. 몰라서 욕을 하지 알고 보면 누구를 막론하고 저토록 좋아할지라. 병이 들어 죽게 된 놈 병만 낫게 해 주면 그만이지 만법 가운데 의통법이 제일이로구나." 하시니라. (5편 172:11-13)

Ⅳ 완성의 열매로 모으는 행위, 布敎

주역에 澤地萃가 있다. 땅위에 못이 있어 이 못으로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곳으로부터 물줄기들이 모여든다. 본래 물은 무리와 관련 있다. 그래서 사람이 모여드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萃의 의미는 글자 그대로 병졸이 땅위의 풀처럼 깔려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못澤은 가을을 뜻한다. 그러니 후천 가을 세상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형국을 표현한 것이 주역의 萃괘이다. 이는 열매가 채워져가는 모습과 전혀 동일하다.

만물은 가을에 열매를 만들어 놓고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인류역사에서 후천의 가을에 열매가 되는 집단이 있기 마련이다. 이 집단으로 모이게 하는 행위가 바로 진정한 포교이다. 이 집단은 지금까지 열매 艮에 대해서 설명하였듯이 艮의 의미를 충족시켜야 한다. 지금까지의 진리와는 전혀 다른 인류역사의 근본에 뿌리박고 새롭게 시작하는 새희망의 새진리여야 한다.23)

이 새희망 새진리가 後天開闢의 진리이다.

결국 새희망 새진리를 가진 열매집단속으로 사람을 모아야 한다. 이것이 완성된 인간으로 가는 길이다. 배례와 수행과 도공수련의 결론이다. 佛家에서 禪의 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낸 十牛圖(尋牛圖)에서 결론도 마지막 그림에서 저자에 들어가 손을 드리우는 入廛垂手 즉 포교24)이다. 십우도는 소를 의탁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이 소의 개념이 艮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앞에서 언급하였다.

布敎는 艮열매를 만드는 天地大業이다. 그러므로 이에 임하는 천지대업의 개척일꾼은 마음이 순수하고 교만하지 않아야 한다. 대우주 앞에 무조건 맡겨버릴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 이나라 艮方 한반도에 온갖 세상의 모든 것이 들어와 혼탁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물들지 않고 진리를 찾아 헤메이는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남은 조선사람이다. 선천 동서문화권의 각색 종교와 이념과 세계관에 중독되어 자기중심으로 사물을 보는 자는 천지가 새질서를 열어가는 대개벽의 大時를 맞아 어지간한 충격을 받지 않고는 정신이 근본적으로 깨지지 않는다. 열매는 비움으로부터 시작한다. 비우지 못하였다 함은 선천의 묵은 기운으로 가득차 있다는 말이다. 묵은 기운이 차 있으면 큰일을 맡기지 못한다. 그리하여 '선천문화에 빠져 있지 않는 자에게 도를 전하라' 하신 것이다. 이들이 한민족문화의 새로운 개척자로써 인류문화를 추수하는 남조선사람의 기운을 간직한 새생명의 새싹인 것이다.

*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시속에 남조선(南朝鮮) 사람이라 이르나니, 이는 남은 조선사람이란 말이라. 동서 교파에 빼앗기고 남은 못난 사람에게 길운(吉運)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니 그들을 가르치라." 하시니라. (6편 25:1-2)

천지대업의 개척일꾼은 艮小男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다. 단순히 나이가 적은 사람들이란 뜻이 아니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이들이며, 용기와 희망을 가진 이들이란 뜻이며, 살아 꿈틀거리는 활력이 있는 자들이란 뜻이다. 이들에게는 불같이 타오르는 기백이 있다. 이 뜨거운 가슴이 새세상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험이 적으나 자기 생각이 적음으로 해서 새로운 희망을 심을 수 있다. 후천으로 향하는 열매는 나를 비움으로 시작하기에 그러하다. 이들을 현실적으로 대표하는 젊은이는 젊은 그 자체가 희망이다. 젊은이는 미래를 지향한다. 젊은이는 정의를 사랑한다. 천지대업을 집행하는 가장 현실적인 정통성은 실제적으로 기백있고 유능한 젊은이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포태(胞胎)의 운이니 젊은이의 세상이니라." 하시니라.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한 성도에게 "초립(草笠)을 사다가 간수하여 두라." 명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를 천하에 펼 일꾼들은 이제 초립동(草笠童)이니라." 하시니라. (6편 12:1-3)

參考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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