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집에서 차례를 모시고 나서 가족들이 함께 성묘를 간다. 집에서 조상님께 차례를 모시는데 산소에까지 가서 다시 성묘를 모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省墓란 말 그대로 묘를 살핀다는 의미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신라 말, 당시 승려이자 풍수지리학자였던 道詵대사는 왕융(王隆, 고려 태조 왕건의 아버지)에게 어느 곳에 집을 지으면 장차 왕이 될 큰 인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에 왕융이 그곳에 집을 지었는데 그 뒤 왕건이 태어났고, 도선대사의 예언대로 이후 고려왕조를 일으켰다.
그 이래로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게 높아지면서 도선의 풍수지리를 신주 모시듯 모셨고 집집마다 명당자리에 조상묘를 쓰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좋은 자리가 있으면 이미 묘가 들어 있는데도 근처에 다른 사람들이 묘를 쓰고 또 쓰는 등 투장偸葬이 성행하였다. 이 때문에 후손들은 자손된 도리로서 마땅히 자기 조상님의 묘가 무사한지를 수시로 가서 살펴보며 수호했는데 여기서 성묘가 유래하였다.
오늘날에는 설날, 추석, 한식 때 성묘를 하는데 그날 이외에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월간개벽 10월호 1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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